수면의 가설
수면의 가설 수면에 대한 나의 가설 중의 하나는 수면에 진입할 때 의식의 대리자인 모조의식이 복제된다는 것이다. 모조의식의 핵심적인 롤은 시간의 경과나 외부의 자극, 피로도와 같은 것에 따라서 의식을 깨우는 역할(bootstrapping)이다. 반대로 의식 또한 모조의식을 시작할 적당한 상황을 선정하는 것이 주요한 임무다. 이것을 수면이라고 한다. 수면이 시작 될 때 고속으로 모종의 기억들이 모조의식으로 인계되는데 기억 자체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접근 할 수 있는 식별자인 색인만이 인계된다. 기억 자체를 인계하기에는 정보가 너무 거대하기 때문이다. 색인 조차도 그 양이 거대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선정해서 소량의 정보만을 전달하게 된다. 우선순위의 선정기준은 생존에 대한 기여도이다. 여기에 포함 될 수 있는 것들은 대체로 공포, 불안, 욕망과 같은 것들이다. 모조의식은 이렇게 제한된 기억들을 세계로하는 가상화된 공간에서 짧은 생을 살게 된다. 사실 의식도 수면이 시작되면 일종의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의식의 죽음과 모조의식의 죽음의 큰 차이는 새롭게 시작되는 의식은 이전의 기억을 인계받게 된다는 점에 있다. 의식의 입장에서는 삶이 연속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착각이라고 정의할 수 있느냐는 각자의 판단에 달린 문제다. 다만, 의식과 모조의식의 전환 현상이 태아들에게는 매우 불편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모조의식은 별도의 기억공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의식이 사용하는 기억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 모조의식의 경험은 공용 기억 공간에 저장되고 이곳에 저장된 정보가 바로 꿈이다. 무의식의 경험을 의식이 실시간으로 공유한다고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모조의식이 소멸되고 의식이 시작(booting) 되었을 때 의식에 의해서 로드된 모조의식의 기억이 꿈이다. 의식과 모조의식이 공용공간을 사용하는 이유는 불명확 하지만 (일종의) 비용 문제로 추정된다. 대신에 모조의식의 생애동안 만들어지는 기억들에는 특정한 정보가 표시(flag)되어 있어서 잠에서 깨어난 후에 비동기적으로 삭제 작업이 시작된다. 동기적으로 처리하면 의식의 시작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억들은 삭제가 되지만 깨어난 직후에 의식에 의해서 엑세스된 기억은 표시(flag)가 없는 기억으로 복제되기 때문에 삭제되지 않는다. 가설일 뿐이다. 2014/01/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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