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 4 세상을 지배하는 세 가지 권력이 있다. 폭력과 미학 그리고 돈이다. 폭력은 공포를 지배한다. 공포는 살아있는 모든 것이 최초로 직면하는 뿌리 깊고, 전형적인 지배의 대상이다. 공포는 다시 불안을 지배함으로써 일상으로 광범위하게 침투한다. 미학은 욕망에 대한 세련된 지배라는 점에서 공포와 대비된다. 사람들은 아름다움 속에서 장님이 되거나, 혐오 때문에 냉혈한이 된다. 돈은 가격으로 세상의 모든 가치를 결정한다. 처음엔 가치가 가격을 결정하다가, 나중엔 가격이 가치를 결정한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돈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철저하게 소외된다. 인간은 돈에 대한 창조주에서 피조물로 몰락 중이다. 겁나는 것은 이 지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전쟁을 지배하는 것은 공포지만, 그 이면에는 미학과 돈이 연루되어 있다. 남자들에게 밀리터리는 공포의 대상은커녕 패티쉬의 대상이다. 잔혹함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성사되는 것은 왜일까? 그 배후엔 예외없이 금융이 있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성형을 한다. 물론,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나 공포와 돈이 도사리고 있다. 소외에 대한 공포, 아름다움의 경제적 가치가 아니라면 얼굴에 칼을 대는 것은 더 큰 담력을 필요로 했을 것이다. 예를들어, 사람들은 왜 돈에 환장하는가? 돈으로 아름다움도 살 수 있고, 공포도 멀리 할 수 있다는 신앙 때문 아닌가? 복잡하고 혹독한 지배. 도망칠 수 없다. 2009/04/23 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