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노무현
지난 일주일간 트위터에서 흐느꼈던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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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 내각총사태, 진실규명위원회 구성, 노대통령 유지에 따른 개헌. 이것만이 피해자에게는 위로가 되고, 가해자는 상황을 주체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행동력이 소멸되는 것이다.

정부는 봉화마을 수준으로 격하되고, 봉화마을은 정부 수준으로 격상된 분위기다. 기묘한 대역전극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최고의원 "우파 대통령이 죽었어도 좌파가 이렇게 애도해 줬겠나" 국민과의 차별화에 나선 한나라당. http://bit.ly/3wE4PQ

좀비가 된 기분이다. 마음이 텅텅 비어버렸다. 습관처럼 올라오는 글들을 소모하고 있다. 새로울 것도 없는 그게 그거인데 말이다. 가끔씩 눈물이 나지만 허무가 너무 거대하다.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의 문제.

미네르바와 부엉이 바위, 검찰과 정권에 대한 의미심장한 비유

다음 대선은 죽은 자들 간의 승부가 될 것 같다. 박정희와 노무현 말이다. 그 와중에도 이대통령이 살길은 보이지 않는다. 장기집권을 하고 독재자처럼 가던지, 단기집권을 하고 그처럼 떠나던지. 누구도 애도하지 않을 것이다.

이 와중에 주목되는 것이 문재인인데, 그는 노무현보다 현명해보인다. 스스로 정치인이 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노통이 그랬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 http://tinyurl.com/m89bld

노무현이 서거한 다른 지도자들과 구분되는 것은 무엇보다 팬심이 듬뿍 담긴 사진들일 것이다. 피사체를 담아내는 사람의 온기가 느껴진다.

그를 애도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주름에 공감할 것이고, 그를 비난하는 사람이라면 쌍꺼플을 떠올릴 것이다. 이 얼마나 매스꺼운 반전인가? 구토가 올라온다. http://rushfor.tistory.com/53
        
작은 비석을 택함으로써 가장 큰 비석을 세웠다. 봉화산 말이다. 이게 노무현이 사는 법이면서, 죽는 법이었다.

이대통령의 오른팔 중에 유난히 거슬리는 것이 이동관이라는 분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분을 왜 목젓으로 두고 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기 때문이리라. 비리의 몸통을 가리기 위한 비리의 장막

지금 시점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대통령이다. 전임의 죽음을 목격하고 깊은 두려움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죽기 살기로 정국의 반전을 모색할 것이 두렵다. PSI참여가 그 서막이 아니기를...

어제 분향소에 갔을 때의 느낌도 그랬습니다. 탄핵 때와는 확연히 다른. 탄핵이 분노를 에너지원으로 했다면 조문을 지배하는 것은 허무인 것 같더군요. 무거운 침묵과 가벼운 웃음이 기괴하게 엉켜있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보면서 두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그는 진정한 승부사였다. 동시에 그가 승부사라는 생각은 오해였다. 그는 자기 하고 싶은데로 살았고, 세상은 그것을 승부수라고 그랬다. 욕망의 구조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오해가 아니었을까?

내가 이명박이라면 지금처럼 딴죽을 유지하면서도 오세훈에게는 조문에 대한 공격적인 배려를 주문하겠다. 그것은 현정권과의 대립도 불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어야 한다. 그게 북풍보다 훨씬 엘레강스한 제 살길 찾기가 아닐까?

국민들의 자발적인 추모 의지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례한 일" 변희제에 대한 조선일보의 논평. 아 이 나라는 정말 차별화 공화국이구나. http://bit.ly/rkuzx

"더욱이 자살한 사람 빈소에 촛불이 켜지고 있다. 자살이라는 이름의 비겁한 생명포기에도 촛불인가." 김지하 시인이 한 말이다. 죽은 영웅에 대한 살아있는 영웅의 시샘은 아닐까? 영웅에게 현재는 두고두고 과거에 누가된다.

 민족연세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김동길 명예교수를 자연인 김동길씨로 돌려보내드리는 것이다. 동기와 인물을 막론하고 명예교수 제도 자체가 맘에 안든다. 명예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가 지키는 것.
         
그가 떠난 직후 인기검색어가 인상적이었다. 1.이명박 탄핵, 4.강금실, 5.유시민. 이명박 탄핵하고, 강금실 서울시장 한 후에 유시민이 대통령하자는 집단지성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정권이나 반정권이나 광화문에 집착하는 건 청와대가 지척이기 때문이다. 그러게 수도이전하게 냅두지 그랬나? 충청도로 따라 갔으면 잠재적 불법시위자 천만명에 둘러싸여 노심초사 전전긍긍하며 쪼다 같이 살지 않아도 됐을텐데. 충청인들은 나긋나긋하다고...
 
2009/05/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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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씨 2009/06/07 08:03 L R X
뒤늦게 찬찬히 읽어봅니다. : )

* 내용과 상관없이...;;; 첫 단상에 올려주신 링크(뷰스앤뉴스)는 플래시 광고(쿡이라는 가전?용품 같은데요)에서 막을 수도 없는 광고음, 것도 꽤나 자극적인 광고멘트와 효과음이 나와서 굉장히 짜증스럽네요.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지만, 일전의 프레시안 기사안의 '광고링크'와 겹쳐져서 좀 많이 아쉽네요..;; ( http://minoci.net/864 ) 더불어 뷰스앤뉴스에서 '다음 뷰'에 송고하는 것도 꽤나 이색적이고요.

* 강금실, 유시민... 저 역시 노무현이라는 상징이 좀더 현실적인 정치적인 액션을 이끌어내 정치적인 지형변화에 기여하길 바랍니다만.. 지금 당장은 집단지성이라기 보다는 집단'감성'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 ^;
egoing 2009/06/07 09:24 L X
저도 방금 뷰앤뉴스에서 다음 뷰에 송고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색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강금실 유시민은 노무현의 상징이면서도, 그 상징성은 이들의 개성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노무현의 상징성이 아니라, 시대정신의 치열한 반영이기를 바래봐요.
jukegirl 2009/06/09 15:30 L R X
우연히 링크를 좇아 들어왔다가
직관력과 따스함을 동시에 지닌 글들에 흠뻑 빠져 있다 갑니다.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
egoing 2009/06/10 10:31 L X
감사합니다. 별볼일 없는 글들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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