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금기시하는 사회
추억을 금기시하는 사회 내가 신해철을 좋아하는 것은 그가 사랑에 대한 노래말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그가 부른 사랑 밖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대중문화가 부른 것의 과반을 넘어설지도 모른다. 반대로, 지금껏 그 대중문화의 소비자로 간주되던 그 대중들이 생산한다는 블로그에서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다. 나 역시 이 블로그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체험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서 사랑이란 전문적인 직업의 영역으로 간주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허구헌 날 사랑타령만 재생산하는 대중문화도 예술이라는 형태를 빌린 간접화법일 뿐이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사랑에 대한 체험을 나눈다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금기다. 사랑했던 사람의 물리적인 흔적은 소각해야하고, 그 추억이 노출되는 것은 외도에 준하는 파문을 감수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추억을 통해 자신을 규정한다. 그 사람의 추억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잘 안다는 것에 가장 근접한 표현이 아닐까? 전에 사랑했던 사람의 추억을 나는 알지 못했다. 우리는 마치 남처럼 그렇게 지나쳤다.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2009/07/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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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o 2009/07/18 11:28 L R X
그러고보니 정말 그렇군요.
평소에는 그리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인데, 사랑에 대한 추억을 우리는 철저하게 숨기네요. 허허!
철저한 익명의 공간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
egoing 2009/07/22 00:11 L X
http://sometimez.net/ 이런데가 있어요. 말씀하신 바를 구현한 서비스 입니다.
silent man 2009/07/18 21:50 L R X
'야한 이야기'를 읽고 와서인지, 사랑의 한 부분인 성에 대해 '닥치고 있는 게 미덕(뒤로 호박씨를 까든 어쩌든)'으로 여기는 의식 또한 사랑 얘기를 막는 까닭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going 2009/07/22 00:13 L X
동의합니다. 성이란 은밀해야 한다는 함의 역시 그것을 부추긴다고 생각합니다. 위선전인 정조관념 말이죠.
아이 2009/07/19 01:09 L R X
http://valley.egloos.com/theme/love

여기서는 잔-------------뜩 올라오곤 한답니다...
egoing 2009/07/22 00:14 L X
저도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jamiepark 2009/07/19 09:34 L R X
건드리기만해도 퍼런멍이 들어버리는,
몇년째 끝나지 않은 이별이 많아서 일거예요.
egoing 2009/07/22 00:15 L X
아마도.....
2009/07/21 14:22 L R X
사랑은 '몸'이나 '맘'으로 체득하는거라 그런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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