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이야기
야한 이야기 섹스엔더시티가 좋다. 우리 어른들은 사석에서 얼마나 많이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하지만 우리 사회의 대중문화는 이것을 언급하지 않는다. 언급하더라도 음란하게 한다. 만약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글레머러스 했다면 드라마는 삼류로 전락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에일리언에 대한 영화인 콘텍트에 외계인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탁월했다. 외계인의 기괴한 외모에 집중했다면, 정작 중요한 본질인 인간의 마음은 뒷전이 됐을테니까. 마찬가지로 성이 삽입과 오르가즘의 관점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중요한 본질을 비껴갈 수 밖에 없다. 확실히 성은 다루기 어려운 주제다. 그것은 성이 가장 은밀한 미디어이면서, 채널이고, 또한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이다. 성은 내밀하고 사적인 경험의 영역이지만, 엄연히 상대가 있는 소통이다. 언어의 핵심은 약속이다. 그 염격한 약속 위에서 우리는 소통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성도 마찬가지다. 성은 그 중심에 성욕을 두고,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과 그것을 해소시키는 '행위'로 이루어져있다. 이 중 대상과 행위는 사회적인 캠페인과 개인적인 체험으로 조율되는데, 사회적 합의가 없는 성욕은 욕설로 가득 찬 언어나,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처럼 폭력적이다. 이 폭력의 배후는 누구인가? 도착은 누가 만드는가? 음란함은 무엇이 결정하는가? 금기의 수위다. 금기는 사회적인 합의를 가로막는다.  우리 사회에 음란함이 넘처나고, 변태들이 들끓는 이유는 이런 위선 때문이 아닐까? 이제 우리 사회도 야하지만 야하지 않은 이야기를 할 때가 되었다.



2009/07/0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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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침놀 Blog 2009/08/23 22:13 x
제목 : 이성
혹시 이 블로그를 자주 보던 분들 중에 ‘이성’이라는 제목을 보고 理性을 생각했다면 이번엔 예상이 틀렸다. 이번 글의 주제는 異性—내가 남자인 고로 여성—이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잘 알겠지만, 아직까지 나는 그냥 알고 지내는 여성 친구들은 있었어도 ‘여자친구’ 또는 ‘애인’이라 할 만한 사이의 관계를 가져본 적은 없다. 초등학교 때 한 번 정도 그렇게 가까이...
민노씨 2009/07/07 10:19 L R X
부분적으로 이견이 없지 않지만, 취지에 대해서는 깊이 찬동합니다. 우리사회는 '여전히' 코믹할 만큼 위선적라고 생각합니다.
egoing 2009/07/12 17:02 L X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에 깊이 찬동합니다.
Rukxer 2009/07/07 10:34 L R X
전.....그 아지매들이 영 매력있게 보이지 않아서 보기 싫던데;;;
egoing 2009/07/12 17:04 L X
^^ 좀 진상이지요? 또 그런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고요.
mooo 2009/07/07 12:06 L R X
오늘 이야기는 상당히 야하군요! :-)
야하다는 기준은 상당히 주관적인데, 이걸 사회적인 통념으로 묶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충돌이 나타나겠네요. 내가 볼 때 야한 것과 아이들에게 보여줄 때 야한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군요.
egoing 2009/07/12 17:05 L X
그 차이가 크죠. 오늘 댓글은 상당히 야하시군요 ㅋㅋ
쿨짹 2009/07/07 14:26 L R X
전 이 포스팅 하나도 안야한데... 음.. 전 이미 서구화된 걸까요?
쿨짹 2009/07/07 14:30 L X
한국은 '야한'거에 아주 강압스러운 대신 '폭력'에 아주 관대한 거 같아요. 반면에 북미는 폭력엔 상당히 강압적이고 야한거엔 좀 관대하죠.
egoing 2009/07/12 17:06 L X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성과 폭력에 대한 인식이 서구와는 역전된 것 같아요.
리카르도 2009/07/07 20:27 L R X
Tell me you love me 도 볼만하더군요.. :)
나름 대상과 행위도 잘 구분되어있는 편입니다.
물론.. 보는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요.. ㅎ
egoing 2009/07/12 17:08 L X
한번 찾아볼께요. 감사합니다 :)
윤기완 2009/07/08 16:15 L R X
어릴땐 일부러 쿨한척 해보려고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극도의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섹스앤더 시티 수준의 말을 꺼내기도 했었지요. 그러게 뭐 결국 그것이 표현함과 안함이라는 단순한 차이를 넘어서 저도 그 사람들과 다를게 없다는것 깨닫아 버렸죠. 섹스 앤 시티속 네명의 여자라면 말할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테니까요.
egoing 2009/07/12 17:09 L X
그렇죠. 자연스러운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을 부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순간 자연스러운 것이 음란한 것이 되는 것 같내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비밀방문자 2009/08/06 15:47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대흠 2009/08/26 15:04 L R X
씹=십=十, 음(ㅡ)과 양(ㅣ)이 합일이 되는 성스러운 순간이라고 합니다. 저는 수준이 아직 ... ^^
예수가 매달린 십자가도 완성의 숫자 十을 상징한다고도 그러죠. 서양의 수평적 문화와 동양의 수직적 문화가 합일되는 것이라고도 하고요...
egoing 2009/08/27 10:53 L X
우와 그런 깊은 뜻이....
애플 2009/10/30 12:55 L R X
동감!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자연스럽게 언급하고 즐기면 거기서부터 사회 변화는 시작될 것 같아. 나 섹스앤더시티 DVD 있는데 빌려줄까?^^
egoing 2009/11/01 21:15 L X
나도 동감. 나도 비슷한 거 있어서 받은거로 할께. ^^
Minkyoung12@gmail.com 2009/12/21 16:00 L R X
야한이야기가 아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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