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트위터, 블로그, 이메일, 메신저... 확실히 요즘 사람들은
본의와 무관하게 저마다의 실록을 가진다. 2pm 재범이 소실적에 쓴 한국 비하발언 파문은 그런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조선시대에는
귀족이상이나 가능했던 기록이, 미디어가 출현하면서 유명인까지 내려왔고, 인터넷이 나타나면서 보통사람까지 확대 되었다. 재범은
보통사람 때의 행적 때문에 유명인이 되어서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기록에 대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면 (그것이 정당한가를
떠나서)날벼락을 맞는 것이다. 날벼락이란 원래 정당하지 않다. 이러한 변화의 선봉에 구글이 있다. 구글은 물론 검색엔진이지만, 그것으로는 이 회사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오히려 구글은 하드디스크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하드디스크에게 있어서 검색이란 주요한 기능일 뿐, 그 본질은 저장하는 것이다. 구글이
처음으로 2기가바이트의 Gmail을 선보였을 때 이메일의 개념이 뿌리부터 달라졌다. 그전까지 이메일은 소통의 수단이었을 뿐,
기록을 위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 구글이 구글톡을 선보였을 때 세상은 또 한번 술렁였다. 구글이 만든 이 메신저는
대화내용을 시간대 별로 저장한다. 얼마 전엔 인터넷 전화서비스인 구글보이스를 내놓았는데, 이 서비스는 소리와 소리의 음가를
텍스트로 변환해 저장한다. 구글은 지금까지 소통의 대상으로 당연하게 간주되던 것들을 기록의 대상으로 바꾸고 있다. 그리고 구글이 움직이면 시장의 다른 참여자들도 따라간다. 2009/09/21 1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