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산업
사양산업 사랑니 때문에 치과를 갔는데 자기들은 교정전문이라 (이를 뽑는)발치를 하지 않는단다. 강남역에 밀집한 거의 모든 치과가 똑같은 소리였다. 치의학에도 전공이 있기야 하겠지만, 치과에서 이를 뽑지 않는다니 이건 상식선을 넘어서는 것이다. 임플란트는 하면서 발치는 못한다니, 어느새 우리는 발치 없이도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게 된 걸까? 결국 보건소가 나를 구했다.

원래 의학은 질병과 건강에 대한 것이었다. 이것의 사회적의미는 계급적인 추락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의학이 아름다움의 영역까지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의학은 계급적인 하한을 지키기 위한 공학이 아니라, 상한에 도전하기 위한 미학이 되었다. 공학이 미학을 만나서 비즈니스가 된 것이다. 그것은 더 큰 부가가치의 생산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엔지니어링만을 필요로 하는 발치나 흉부외과는 사양산업이 된 것이다.
2009/11/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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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흠 2009/11/20 09:57 L R X
개인적으론 열 받을 상황인데 냉정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하시는군요.^^ 세상이 이러이러 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의학 산업의 변천사도 결국에는 그렇게 진행 되는군요.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은 보건소의 예처럼 국가가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구조로 가야하겠죠. 좋은 머리로 빡쎈 경쟁을 뚫고, 열라 공부 했으면 돈도 그만큼 벌어야 하겠죠. 당연하다 생각되면서도...머리 좋은 인간들이 돈의 논리에 따라 돈의 노예들이 되어가는 세상.
egoing 2009/11/21 00:16 L X
좀 된 일이라서요.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보건소라는 측면도 시사점이 크내요. 참 머 같은 세상이죠. 허파로 고생했던 저로써는 흉부외과의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점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대흠 2009/11/21 09:04 L X
전 요즘 풍치로 고생을 하는데 치과에 가지 않습니다. 아픈 잇몸에 쇠막대기 닿는 것도 싫고 인터넷 검색해 보니 양의들한테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네요. 오래 전 부터 알고 있는 우리 민속치료제인 죽염이 치료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입에 죽염을 물고 앉아있습니다.^^ 치료법은 양의 말고도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bb 2009/11/20 10:50 L R X
모든 것이 넘쳐나지만 정작 실속은 없는 세상^^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답답하네요.. 전 예전에 동네 치과가서 뿌리깊은 이를 뺐는데 강남은 교정하는 곳이랑 이빼는 곳이랑 다른가봐요. 같은 서울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ㅋㅋ
fulldream 2009/11/20 13:15 L X
강남쪽은 임대료가 비쌉니다. 당연 수익이 많은 쪽에 치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임플란트 가격보니 가관이더군요... 의사와 병원은 넘쳐나는데 정작 좋다고 하는 명의를 찾기는 힘든 세상이라는 생각이...
egoing 2009/11/21 00:17 L X
그러니까요. 웃기는 현실이죠. 존경과 돈의 교환가치
소은 2009/11/23 12:46 L R X
음, 이상한 곳이네요. 제가 가는 치과에서는 교정도 하고 발치도 하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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