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주의 회의주의와 비관주의는 다르다. 회의주의는 일단 '의심'하는 것이고, 비관주의는 '부정'하는 것이다. 즉, 비관주의의 심장이 '부정'이라면 회의주의의 심장은 '의심'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회의주의자는 비관주의자가 되기쉽다. '의심'이 '부정'이 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관주의자는 곧 회의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냐면 꼭 그렇지도 않다. 의심조차 하지 않고 부정하는 비관주의자들은 차고 넘칠 뿐 아니라, 드물지만 회의주의에서 출발한 낙관주의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비관주의, 낙관주의라도 '의심'에서 출발한 것과 '부정'이나 '긍정'에서 출발한 비관주의, 낙관주의는 품질이 다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회의주의에서 출발한 낙관주의고, 움직이는 세상을 멈추는 것은 회의주의에서 출발한 비관주의다. 회의주의가 생략된 것은 그것이 비관이건 낙관이건 세상의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한다. 2009/12/27 20: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