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oad로는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는다
Reload로는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는다 블로그의 방문자 통계 기능을 꺼놓은 적이 있었다. 또 요즘 개발 중인 트위터용 프로그램인 monkeyFly를 시작한 동기가 구독자의 수를 감추기 위해서였다. 이것은 내가 방문자와 구독자의 숫자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과하게 타인의 관심에 집착하기 때문이었다. (아닌척해도) 나는 시시각각 블로그와 트위터의 댓글과 구독자 수를 확인한다. 그러다 댓글이 없으면 금세 의기소침해진다. 이 짓을 반복하다 보면 내가 지금 머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우두컨해진다. 확실히 타인과의 관계가 복잡하고 커질수록 나를 규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타인이 된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와 진짜 나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어느순간 내가 아닌 사람이 나의 행세를 한다. 노출에 집착하게 되고, 집착하는 나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물론, 타인과의 관계가 소중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또 방문자 수나 구독자 수가 의미 없다는 것도 아니다. 내가 블로그나 트위터를 하고, 돈도 안 되는 monkeyFly를 개발하는 것은 일단은 취미이기 때문이지만, 동시에 타인과의 채널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 채널을 통해서 내가 만들어내는 가치가 (혹시 있다면) 사람들 속으로 흘러들어 가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채널이라고 불리는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 나는 막대한 양의 취미를 쏟아 부었고, 나의 직업은 조건과 기한 없이 취미를 스폰싱해야 했다. 그런데 (한 줌 밖에 되지 않지만) 채널이 커지고, 덤으로 브랜드라는 것이 생겨도 도무지 채워지지 않는 무엇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를 여태껏 고민해 왔지만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Reload로는 아무것도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끊을 수 없는 습관. Reload 2010/01/18 17:57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1349 RSS | 한RSS | 구글리더
Tracked from a Quiet story 2010/01/18 23:15 x
제목 : Reload, 혹은 Reset
내가 RUKXER.net 이라는 메인 블로그를 두고 이렇게 소심하게 새로 블로그를 개설해 주절주절 이런 저런 말들을 쓰기 시작한 것은 끝이 없는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RUKXER.net은 블로그라는 매체의 가능성과 기능성이 미처 다 드러나기도 전에 만들었던 오래된 블로그로, 적어도 이 땅에 블로그라는 이름이 들어 온 시기로부터 오래 지나지 않아 호기심에 만든 개인적 취미였다. 다음과 네이버 등의 포털에서 블로그 서비스가 열리기 전..
주성치 2010/01/18 18:28 L R X
'아 이거 반응 좀 뜨겁겠는데?' 생각이 드는순간 허우적 허우적(....)
egoing 2010/01/19 21:04 L X
ㅎㅎ 그런데 허우적은 유행어인가요? 벌써 구세대인가?
주성치 2010/01/19 23:54 L X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 할때 그 허우적이에요.
아크몬드 2010/01/18 21:25 L R X
허우적 허우적~
egoing 2010/01/19 21:04 L X
ㅎㅎ
아크몬드 2010/01/20 03:41 L X
물 속에 빠져~빠져~
허우적 허우적~ :)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PREV] [1] ... [8][9][10][11][12][13][14][15][16] ... [481] [NEXT]
RSS | 방명록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