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E OPEN 2010
NATE OPEN 2010 네이트의 오픈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좋았다! 오픈을 화두로 오랫동안 준비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과감하면서 합리적이었다. 싸이월드 담당자의 말을 그대로 빌리면 미니홈피와 같은 서비스를 또 하나 만들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나는 속으로 '라지홈피를 만들어볼까?'라고 생각해봤다. 또 무덤에서 요람까지라는 컨셉으로 작은 회사나 개인개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것도 평가할만하다. 이 프로그램은 기획에서 마케팅 기술 및 재무지원까지 망라되어 있다.  하지만 너무 합리적이다. 모든 정책이 give&take에 기반하고 있었다. 이것은 매우 합리적인 것이지만 세상일이 그렇듯이 합리적이기만 한 것은 항상 먼가 부족하다. 그런점에서 구글의 오픈정책은 참고 할만하다. 개인적인 체감치로 구글의 오픈은 50%가 비즈니스고, 50%는 대가성이 잘 안보이는 호의로 이루어져있다. 이를테면 비즈니스는 이런 것이다. 구글에는 에널리틱스라는 뛰어난 트래픽 분석도구가 있다. 이것은 월 500만 페이지까지만 무료로 제공된다. 그 이상의 트래픽이 발생하는 사이트는 구글의 광고모델인 에드센스를 사용해야 한다. 반대로 대가성이 보이지 않는 호의란 이런 것이다. 구글에는 차트 API라는 것이 있다. 이것을 이용하면 높은 품질의 차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jQuery, Prototype과 같은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라는 것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1억명이 쓰는 트위터도 구글에서 제공하는 이 jQuery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가 드러나지 않는 영역에서도 서비스를 개방하고 있는 것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이것이 포퓰리즘으로 보일수도 있다. 물론이다. 이것은 포퓰리즘이다.

퍼주기는 상대를 종속시킨다. 구글에 종속된 나는 끊임없이 구글의 개발자 페이지에 들락거린다. 남의 회사 개발자를 자사 개발자 페이지에 들락거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나를 위해서 구글의 개발자 페이지를 출입하다보면 이 회사의 인프라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어떤 오픈 정책들이 있는지를 알게 된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는 기획자가 결정하지만,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개발자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남의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앱 개발에 있어서 개발자의 영향력은 지대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유저들에게 잘 보일 것인가에만 신경을 쓰면 되는 홍보의 시대였지만, 이제는 회사 밖의 개발자들에게도 지지를 얻어야 하는 여론의 시대가 온 것이다. 네이트의 오픈정책에 박수를 보내지만, 개발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오덕하면서도 근본적인 시각과 의지가 필요하다.

PS. 근데 네이트온 로그인할 때마다 네이트 홈페이지가 뜨는 건 좀 심하게 잘못된 처사다. 메신저의 미덕은 있는 듯 없는 듯하는 것이다. 안그러면 커뮤니케이션은 소외돼고 결국 액티브 액스 꼴이 날 것이다. 이런식으로 PV를 올려봐야 네이트 온의 사용자만 떨어져 나간다. 윗선에서는 네이트의 흥행이 곧 네이트 온의 흥행이라고 하겠지만 네이트온의 성과 담당자는 네이트온의 흥행이 곧 네이트의 흥행이라고 받아쳐야 한다. 컴즈 전체와 네이트온의 이해가 충돌하는 것 같은데 이럴 때는 언제나 유저가 옳다. 유저가 승리한다. (선거철이 오니까 말들이 다 이렇게 정치구호화 된다 ㅎㅎ)




2010/05/14 10:30

태그 : , , ,
RSS | 한RSS | 구글리더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1421
아크몬드 2010/05/14 13:55 L R X
즐겁게 보시고 오셨네요.
egoing 2010/05/17 08:35 L X
그렇게 즐겁지는 않았어요
특히 Q&A에서 담당자들의 진부한 답변들 때문에
:)
그노마가 2010/08/13 00:23 L R X
옳은 말씀입니다. 특히 네이트온 로그인 때마다 뜨는 페이지는... 정말 최악입니다. 언제가 부터 네이트온 친구증가는 정체되었고 대화횟수는 감소하였지요.. 반면 구글 톡 친구는 증가세고 대화 수도 늘어만 갑니다. 보일듯 안보일듯..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PREV] [1] ... [20][21][22][23][24][25][26][27][28] ... [522] [NEXT]
RSS | 방명록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