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2 전뇌라는 것이 있다. 영어로는 electric brain이라고 쓴다. 기계가 잘하는 인지능력은 기계에게 위임하고 인간은 사고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뇌에 칩을 박고 센서를 설치하는 것이다. 지금의 관점에서는 전뇌화가 끔찍한 것이지만, 끔찍한 것들은 변한다. 이를테면 요즘 사람들의 손바닥은 스마트폰으로 강점되어 있다. 여러사람이 모여있는데 아무말도 않고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는 이 모습을 10년전의 우리가 목격했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또 10년 뒤에도 우리는 전뇌화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실명제에 찬성하는 사람이 70%에 달한다고 한다. 실명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숫자가 믿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주변에는 한나라당을 좋아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데 서울시장도 한나라당이고, 경기도지사도 한나라당이고, 대통령도 한나라당인 나라에 살고 있다. 70%라는 숫자는 대통령도 만들고 헌법도 바꿀 수 있는 숫자다. 실명제는 '나를 식별해도 좋다'는 사회적 합의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책 자체가 아니라, 그 정책의 소비자인 성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물론, (실명제를 반대하는) 우리가 잘못 생각한걸지도 모른다. 요즘은 세상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는지 종잡을수가 없다. 모든 해답을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의 견고한 표정이 부러운 요즘이다. 마무리가 좀 이상;; - 실명제 컨퍼런스에서 2010/05/16 12: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