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과학
종교와 과학 과학과 종교는 둘 다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인식의 틀이라는 점에서 사촌지간이다. 이를테면 신앙인들의 기대를 져버리는 불운에 대해서 종교는 '신의 뜻'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과학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과학은 '자연의 섭리'라고 한다. 지금의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더라도 과학은 언젠가 이 신비를 풀어낼 것이고, 설령 그러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인간의 한계일 뿐 과학의 오류는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입장엔 종교가 그랬던 것처럼 윤리가 개입한다. 종교처럼 소위 비과학적인 것들은 모두 혐오의 대상이 되고, '사기'치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것은 과거 종교가 과학자들을 박해했던 것과 닮아있지 않은가? 과학과 종교가 인식의 도구라는 것에 동의 한다면 그 심장은 시시콜콜한 방법론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일단 의심해보는 회의주의다. 예수나 석가는 삶과 죽음의 모순을 스스로 고민한 위대한 회의주의자였다. 마찬가지로 '창조'를 '창조론'으로 만들어버린 다윈 역시 위대한 회의주의자였다. 회의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과학이건 종교건 고인물의 썩은 냄새다.
2010/06/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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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침놀 Blog 2010/06/21 02:05 x
제목 : 지적사춘기의 끝
요즘 이런저런 일도 있었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궁동 성당 청년성가대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늘 청년회식이라 하여 성당에서 청년미사 후에 단체로 성당 마당에서 야외 고기파티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물론 전에도 청년회식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보통 사나래 사람들은 따로 모여서 저녁을 먹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참석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봉사자들이 힘들게 준비한 식사에 사람들이 너무 없으면 좀 그럴 것 같기도 했고(사실...
Tracked from gorekun's me2DAY 2010/06/22 08:56 x
제목 : 고어핀드의 생각
회의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과학이건 종교건 고인물의 썩은 냄새다.
ghost 2010/06/21 10:33 L R X
@.@ 과학자들이 배척하는 부분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존재한다가 아니라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과학적인 방법에 의하여 이해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되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겠죠.

그들이 그외 것을 배척한다고 느끼는 것은 단지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는 관심없어 한다는 부분이 있어서 인 듯합니다.
netics 2010/06/21 23:08 L R X
이번 글은 너무 선문답으로 가셨군요.
가끔 정말 과학이 무엇인지 모른채 사람들이 그저 주장하고 싸우는 모습만 보면서 과학이나 종교나 같은 것에 불과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회의하지 않으면 과학이 아니지만, 회의하면 종교가 아닙니다. 보지 않고 믿는 것이 진짜 믿음이지요.
egoing 2010/06/22 00:51 L X
일전에 이런 글을 쓴적이 있어요.
http://egoing.net/496

저는 종교를 믿음의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것은 종교가 아니라고 정의 내려버린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신앙의 자세는 의심하고 번뇌하는 것입니다.

과학이 종교와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둘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말씀하신 바처럼 바라보지 않고
종교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황우석은 과학에 대한 시중의 종교적 태도를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하구요.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 깨지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
laziel 2010/06/22 00:17 L R X
'비과학적'이라는 이름의 편견 :)
나그네 2010/06/24 06:35 L R X
종교와 과학은 '실재'를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서로 다른 태도와 서로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적으로서가 아니라 동맹자로서 궐기하는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텐데요.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의심' 혹은 '회의'는 '믿음'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날수 있는 아주 좋은 친구가 분명합니다. 덮어놓고 믿는 것이 제일로 위험합니다. 물론 정직하게 의심하고 회의해야겠지요. egoing님의 깔끔한 글맛을 즐기는 독자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종교인'으로서 한마디 끼어듭니다. 평화를 빕니다.
erinjslee 2010/06/24 12:23 L R X
음....
netics 님의 이야기가 완전히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보지 않고 믿기 이전에....

믿을 대상이 믿을만한 신뢰할만한 대상인가? 를 따져봐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믿음 = 신뢰 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꼭 종교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 망가져가는 건물을 두고 이것은 너무나 멋진 건물이고 최고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보지 않은체 그냥 믿는 것은 올바른 신뢰, 올바른 믿음이라 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마땅히 믿을만한 신뢰할만한 대상이라는 것이 확실해지면,
그 대상의 특징, 또는 남긴 말이라던가 행동들에 대해서도 믿는 것이 아닐까요?

과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과학이 믿을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과학으로 검증되는 이야기들을 믿는 것이고, 종교가 믿을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믿는 것이겠지요...

그러한 과정에서 판단이 필요하고 그것이 회의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이러한 과정 없이 맹목적으로 과학을 신뢰하거나 종교를 믿는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과학이던 종교이건 회의는 필요합니다.
어느 쪽이 무조건 올바르다. 한쪽만 믿을만하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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