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고 좋아하되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내가 좋아하는 고흐와 기형도를 생각나게 한다. 그들이 그림과 시에 집착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들은 좀더 행복하게 살다갔을 것이다. 나는 그들을 보내주고 싶다. 행복할 수 있다면 보내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집착없이 미워하고 집착없이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미워하는 일은 아예 없었으면 좋겠지만, 사랑할 때는 집착없이 하고 싶다.
- 법정 -
미워한다고
괴롭히지 말며,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지 말라.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가라.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죽음 또한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미워하지도 말고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걸림없는 삶이다.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