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다!
심심하다!

소통의 배후에는 침묵이 있어야 한다. 침묵이 전제되지 않는 소통은 빈곤하다. 침묵은 자아와 소통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어떤가? 사람들은 침묵을 견디지 못한다. 음악을 듣고, 핸드폰과 메신저로 수다를 떤다, 미니홈피를 돌아다니며 댓글을 단다. 쇼핑을 하고, 게임을 한다. 실시간으로 인터넷 뉴스를 본다. 침묵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침묵조차도 '심심함'으로 폄화된다. 기술이 타인과의 거리감을 좁혀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자아가 소외되면서 타인과의 거리가 좁혀진다면 이 것이 무슨 소용일까? 껍데기끼리 만나는 것인데. 침묵과 소통의 균형만이 타인과 자아의 진정한 만남을 가져다 주고, 이러한 만남을 통해 타인과 자아가 풍요로워지는게 아닐까? 자아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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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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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심리 2007/12/25 22:34 x
제목 : 지성인에게는 침묵이 초합금제트다.
  '침묵이 금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어쩌면, 침묵은 금 정도가 아니라, 초합금제트일 수도 있다. <마징가제트>를 만든 재료라는 그 초합금제트 말이다. 이 초합금제트라는 신재료 ..
비밀방문자 2007/07/26 10:27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심리 2007/12/25 22:33 L R X
'침묵이 심심함으로 폄하된다'는 현실이 슬픕니다. 깊이 사귀는 연인들은 단지 같이 낙엽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거나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껴안고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더군요.

술 취해서 떠들어대면 친해진다고 생각하는 문화도 슬픕니다. 뭔가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할 듯 싶습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답례로 트랙백 해드리겠습니다.
Mikolev 2009/06/06 08:59 L R X
온라인에선 덧글을 달지 않으면 "읽었습니다" 표시가 나지 않으니 아쉽습니다. 달리 말은 못하더라도 조용히 함께 생각해주고 있는데 말이죠.
egoing 2009/06/07 09:32 L X
그래서 저는 방문하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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