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독백(이기적인 언어) | 2007/12/01 15:53

신뢰란 무엇일까?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보부동한 믿음을 의미하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그게 돌덩이처럼 굳어진 믿음은 아닌것 같아. 집요하게 꾸역꾸역 올라오는 의심과, 위태롭게 흔들리는 믿음 사이에 놓여있는 뒤죽박죽의 상태가 아닐까? 어쩌면, 의심이 믿음을 이미 압도해 버렸을지도 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하는 것은, 관성 때문도 아니고, 믿음이 확고해서도 아니야. 관계 때문이지. 살아있다는 것이 머라고 생각해? 아니, 살아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지? 나라면, 그냥 느끼는 거라고 대답하겠어. 생각하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식의 소리말고.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오감이 전해주는 고통을 통해서, 살아있음을 느끼는거야. 오감 뿐만이 아니야. 관계를 통해서도 살아있는거야. 그 관계가 한쪽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배신당하면, 그건 관계적 타살인거야. 그래서 신뢰가 깨진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지. 마찬가지 이유로, 불신할 수도 없어. 불신은 자살에 해당하니까. 그래서 나는 신뢰하기 전에 관계를 먼저 생각해. 이 사람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는 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나는 요즘 누군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 쉽지않내.

2007/12/01 15:53 2007/12/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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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hatever happened to her 2007/12/05 10:44 x
제목 : 관계사
이젠 일년에 두차례 모이는 게 전부인 대학친구 둘!나의 대학 생활을 맘껏 즐겁게 해줬던 애들인데...얘네하고는 평생 사흘 멀다하고 보며 지낼 줄 알았는데꼭 그렇지만은 않더라.어느덧 새로..
Tracked from Read & Lead 2008/01/30 00:10 x
제목 : Brand is Relationship
egoing님의 신뢰를 읽고 '관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최근에 우연히 Peter Sealey의 브랜드에 대한 커멘트를 보게 되었다 “Brand is the capitalized value of the trust between a customer and a firm” 사..
mepay 2007/12/05 10:14 L R X
사람과 사람을 처음 엮어주는 것은 관계고..
그 관계를 지탱해주고 발전시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고...그 신뢰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노력이 없거나 등뒤에서 비수를 꼿았다면 ..다시금 생각 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egoing 2007/12/06 23:04 L X
걱정하시는 것처럼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신뢰와 관계에 대해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을 뿐이예요. 충고 감사드립니다. :)
mine 2007/12/05 10:43 L R X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관계가 인지되면, 전 한도끝도 없이 우울해져요. 가끔은 내쪽에서 지나치게 긍정적 상호작용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 반성하다가도, 관계라는 게 결국은 쌍방향통신이 되는 게 맞잖아하곤 스스로를 다독거린답니다. 어려운 문제지만 egoing님에게 좋은 결론이 내려지길 바래요!
egoing 2007/12/06 23:05 L X
덕분에 좋은 결론은 이미 내렸습니다. ^^
Read&Lead 2007/12/06 21:45 L R X
신뢰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가능하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신뢰는 이해에 의해 강화되고 오해에 의해 약화되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어떤 끈과 같은 것입니다. 블로깅 관점에선 egoing님 포스트엔 무조건적인 신뢰가 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구욤.. ^^
egoing 2007/12/06 23:08 L X
졸렬한 글재롱에 너무 과한 칭찬을 해주셔서 걱정됩니다. 보내주시는 신뢰에 부응해야 할텐데 말이죠. 좀 더 열심히 작문 연습해야 겠내요. 말씀하신 것처럼 신뢰란 오해와 이해의 작용과 반작용 사이에 놓여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나'의 노력을 통해 반정도는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줄 모릅니다.
비밀방문자 2007/12/09 18:12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12/11 07:26 L X
이런 무한한 신뢰를 제가 받아도 될까요? 저는 싸구려 욕망의 백화점 같은 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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