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사람
혼자인 사람
일해야 하는 사람.
이번 크리스마스에서 나의 계급적 정체성은 두번째에 해당하지만,
세번째 계층에 계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연민을 바탕으로
첫번째 계층의 인간들에 대한 적의를 간신히 감추고 있다.
유학 길에 앞서 대학동기를 만나러 신촌에 간다는 룸메자식을
강남역 중앙차로까지 마중하고 교보타워로 발길을 돌렸다.
맞잡은 손들의 넘실대는 높은 파고를 해치고,
간신히 당도한 교보문고에서 짚어든 것은 프로이트.
어르신의 손을 잡고 세븐몽키스로 향한다.
노트북을 열고 메신저의 리스트를 살핀다.
네이트 온에는 아무도 없고,
MSN은 생략하고,
구글톡을 열었다.
역시,
구글톡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일부로 로그인 하지 않은 군상들까지 포함한다면,
꽤나 높은 출석율이다.
이런 사랑스런 정예들 같으니라고.
그 중 가장 총애하는
L에게 영화를 권한다.
별로 할일 없으시면 이따 영화한편 어때요?
저도 보고 싶은 마음 50%, 귀찮은 마음 50%이니까
부담없이 가부를 알려주세요.
아 예 집에서 쉬도록 하겠습니다.. ;;
예 좋은 생각
교보에서 정신분석학을 사서 카페에 들어와 있는데
책의 난이도 때문에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서 물어봤습니다.
꼼짝없군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우리 호색한 프로이트 할배와 함께
아 예.. 어제본 http://blutoto.tistory.com/280 이 포스트가 갑자기 생각나서 ㅎㅎ
ㅎㅎ
단일화.
그거 문국현과 정동영만 하는 것이 아니다.
초조하게 대목을 기다리던 솔로들은,
D-DAY에 앞서 과감한 단일화를 통해 이합집산을 꽤한다.
나도 어릴 때는 그랬는데,
이제는 점점 귀찮고, 따분해진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L은 벌써 70%정도로 귀찮음이 고립감을 압도하고 있는 듯.
93%로 굳어졌을지도....
잘생기고,
똑똑하고,
사려 깊고,
유명하기까지 한
(영화 제목으로 치면, 게는 전설이다.쯤?)
이 젊은이는 도대체 머가 문제야?
습관인듯.
암튼 조용히 당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이트 할배를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할배는 왜 솔로들이 문명을 발전시키는지 고찰하면서,
나를 위로할 폼세이다.
아무튼 그럼 모두들 메리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