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애정표현 아이들에게 음식은 군더더기 없는 애정표현의 수단이다. 집에 돌아와 보니 산도박스가 널브러져 있었다. 룸메이트는 산도 같은 과자는 급이 떨어진다며 입도 대지 않던 차였다. 잘난 척도 허기와 귀찮음 앞에서는 별수 없는 법이지. 며칠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는 룸메이트와 공황으로 가는 택시에서 산도 이야기가 나왔다. "주영이가 먹은 거야" (주영이는 룸메이트의 여조카) "주영이가 먹고 남은 산도 6개 중에서 4개는 지가 갖고, 2개는 나한테 주면서 이러더라" "삼촌, 일본 갈 때 가져가" "진혁아, 삼촌 하나만 줘" (진혁이는 나의 조카) 진혁이는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 첫째는, 흔쾌히 먹을 것을 건네는 경우이다. 이건, 포만감을 느끼고 있고, 딱히 들고 있기 귀찮은 경우이다. 둘째는, 식욕은 해소했지만, 포만감은 아직인 경우이다. 진혁이는 정말이지 심각한 표정으로 오랜시간 장고에 들어간다. 셋째는, 못들은 체한다. 결론은, 진혁아 보고 싶구나.
2008/01/06 23: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