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의 법칙은 대체로 20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져있다. 20은 선두그룹이고, 대부분의 부를 창조하는 화려한 집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100은 20을 꿈꾸고, 80이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렇다보니 세상은 온통 20에게 관심이 쏠려있을 뿐, 80의 소외에 무심하다. 열심히 하면 20이 될 수 있다는 희박한 가능성을 근거로 80에게 가혹한 기준을 들이댄다. 물론, 20이 되고 싶은 욕구와 80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만들어내는 기압차이는 세상의 역동성을 만들어내는 결정적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20과 80간의 격차를 물리적으로 평준화하는 시도는 20을 멸종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선두가 사라지고, 가치창조의 담당자가 사라지는 것이다. 동시에 80이 20이 될 수 있는 화학적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지 않으면 역동성은 사라지고, 80의 대대적 궐기에 의해 법칙자체가 전복될 것이다. 무엇보다, 20의 열정, 자신감, 부와 같은 것들은 노력과 행운으로 성취한 사유재이지만, 80의 희생이 이바지한 공공재라는 사실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사회와 집단은 저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