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소수자가 있다.
나도 그 중의 하나인데,
내가 소개하려는 것은 손톱에 관한 것이다.
나는 손톱을 물어 뜯는습관이 있다.
이 지긋지긋한 습관의 시작은 십 수년이 넘은 것 같다.
시간 앞에 장사 없다고 했던가?
강산이 변하는 동안 나의 손도 변했다.
흉측하게.
문제는,
세상이 손톱없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캔 따기에서부터,
각종 모바일기기의 캡에 이르기까지
손톱이 없기 때문에 곤란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다수는 소수가 손톱을 물어 뜯는 이유로 애정결핍과 정서불안을 지목한다.
애정결핍이라니!
나의 애정은 충만하거든!?
손톱이 이럴진대,
좀 더 마이너하고,
다수와 대척점에 서 있는 취향들은
사는게 얼마나 팍팍할까?
안 봐도 알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