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소수자


세상에는 다양한 소수자가 있다.
나도 그 중의 하나인데,
내가 소개하려는 것은 손톱에 관한 것이다.

나는 손톱을 물어 뜯는습관이 있다.
이 지긋지긋한 습관의 시작은 십 수년이 넘은 것 같다.
시간 앞에 장사 없다고 했던가?
강산이 변하는 동안 나의 손도 변했다.
흉측하게.

문제는,
세상이 손톱없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캔 따기에서부터,
각종 모바일기기의 캡에 이르기까지
손톱이 없기 때문에 곤란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다수는 소수가 손톱을 물어 뜯는 이유로 애정결핍과 정서불안을 지목한다.
애정결핍이라니!
나의 애정은 충만하거든!?

손톱이 이럴진대,
좀 더 마이너하고,
다수와 대척점에 서 있는 취향들은
사는게 얼마나 팍팍할까?

안 봐도 알만한다.

2008/03/0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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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08/03/05 12:04 L R X
어릴 때 손톱 물어뜯기, 연필 물어뜯기 습관이 있었는데 보기 흉해서 고치긴했지만 지금도 가끔 물어뜯을 때가 있어요.
egoing 2008/03/05 14:20 L X
저는 손톱깍이를 사용해본적이 없는 것 같내요. 습관이란 참 무서운거 같아요 ^^
윤군 2008/03/05 14:09 L R X
저도 서른까지 손톱을 물어뜯다가 최근에 고쳤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건데 애정결핍 같은 문제로 손톱을 물어뜯는 것이 아니고 손톱에 대한 청결 강박증? 같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손톱엔 이물질이 자주 끼니까 그걸 방지하거나 청결하게 한다는 미명 하에 손톱을 입으로 가져가는 것 같았어요. 물어 뜯을 땐 이런 생각이 없었는데 버릇을 고친지 한 6개월 쯤 되니까 '이런 것 아니었을까?' 하면서 생각하게 됐죠.
egoing 2008/03/05 14:21 L X
어떻게 고치셨는지 그 비법을 전수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애정결핍 같은거 보다 청결 강박증은 훨씬 느낌이 좋내요.
conpanna 2008/03/05 21:00 L R X
그러니까 앞으론 캔음료를 대신 따달라는 게 이 글의 요지같군요.
마이너와 교제하는 일은 쉽지않네요! 흠...
conpanna 2008/03/06 08:24 L X
이러지마세요. 또 다른 소수자분들에게 저 매장당해요. 당신 쫌 지능안티인듯.
egoing 2008/03/06 08:57 L R X
글의 주제와는 살짝 빗겨난 이야기 입니다만,

전 아주 어릴때부터 지금껏 손톱을 뜯는 버릇으로,
손톱깎기를 제 용도로 사용 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을 정도인데요,

전 캔을 손톱이 아닌 손으로 땁니다.

다른 사람 다 손(손톱 아래의 살)으로 딴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네요 -_-;;;;
egoing 2008/03/06 08:57 L X
제가 불필요한 진실을 알려드렸나보내요. 손으로 따는거 맞아요. ^^
Rukxer 2008/03/05 23:43 L R X
물어 뜯는 버릇이라......어릴 때 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너무 깊게 깍여서 아픈 게 더 문제입니다 -ㅂ-;;
egoing 2008/03/06 08:57 L X
바짝 깍는 습관도 우리 친척뻘되지요. 형재여.
mepay 2008/03/06 03:44 L R X
저랑 비슷한 취미를 가지셨군요.
그리고, 저랑 비슷한 (애정결핍) 이란 소릴 들으셨군요.. 연대감이 생깁니다. ^^
egoing 2008/03/06 08:57 L X
그렇죠. 우리와 같은 소수자들은 연대가 필요해요. 이름을 멀로 할까요? 손톱리스연대?
ls0018@naver.com 2008/03/07 16:03 L R X
자기와 다른 누군가를 배척하는 못되먹은 습성은 사회의 오랜 전통과도 같은 듯해. 난 무슨 일엔가 집중할 때 머리카락을 만지작하다가 확 뽑기도 하는...^^;
egoing 2008/03/08 00:28 L X
오랜만이내. 동감하고, 그나저나 머리카락을 뜯는 습관은 탈모로 발전할 수 있으니 더욱 위험한 습관이구나. 조심해~
가즈랑 2008/03/27 21:28 L R X
초등학교 때 선생님한테 손톱 물어뜯는다고 개인적으로 검사까지 받았었습니다. -_-;; 그때 일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만...손톱이 다른 사람들관 달리 좀 뭉툭해요. 공감가는 글을 보고서 뒤늦게 답글 다네요.^ ^;;
egoing 2008/03/28 16:41 L X
저도 가즈랑님의 푸근한 글 잘 봤습니다. 앞으로 종종 뵐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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