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고유명사에 대한 기억부터 감퇴한다고 한다.
한영님은 자기 차종을 기억 못했고,
체스터님은 프로잭터를 어떻게 부르냐고 물어보더라.
그런데 이것을 퇴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억하는 것과
잊어버리는 것은
똑같이 능력이다.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은
낙장불입의 하드디스크처럼 난감하다.
기억량보존의 법칙에 의하면
한 인간이 한평생 유지할 수 있는 기억에는 한계가 있어서
어르신들이 가까운 기억을 자꾸 잊어버리는 것은
그들의 기억력이 감퇴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래된 기억을 제거하는 것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더 이상 기억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점에서 젊었을 때부터 망각력이 좋은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역전현상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기억량 보존의 법칙은 근거가 희박한 농담반 ^^)
망각력의 향상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생각이다.
실무적으로는 난처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편리 하니까.
+ 망각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