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블로그 밖으로 출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된 것엔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80명에 달하는 파트너의 블로그를
야심차게 RSS에 일괄 등록하면서다.
그 후로 RSS리더에는 일절 발길을 두지 않고있다.
자연히 교류하던 블로거들과 왕래도 동결된 상태고.
생각해봤는데,
문제는 정보수용의 임계점 때문인 듯하다.
한 인간이 수용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계가 있어서
한계를 넘어서면 차라리 도피하고 싶은 심리가 생기는 것 같다.
청소의 요체가 정리가 아니라, 버리는 것이 듯이
정보라는 것도, 습득에만 골몰하다보면 이렇게 탈이 나는 것이다.
나의 직업세계에서는 이를 오버플로어(overflow)라고 하고,
매우 심각한 오류로 분류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정기구독의 함정도 이와 비슷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고.
그래서 말인데,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리스트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구독한 RSS의 글을 allblog.net처럼 편집해서 보여주는거다.
이렇게 하면 놓치는 글이 생길 수는 있지만,
수용해야 하는 정보의 양은 언제나 동일하기 때문에,
구독행위 자체가 중단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