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어서 책을 남긴다. (SNS의 수명)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사이월드나 리니지와 같이 관계를 통해 정체성을 투영하는 서비스를 의미하고, 컨텐츠서비스는 검색엔진이나 위키피디아와 같이 컨텐츠를 저장, 가공, 유통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 말에는 SNS와 컨텐츠 서비스의 차이가 내포되어 있다. 사람의 죽음은 SNS를, 남겨진 책은 컨텐츠와 통한다. SNS의 경우 예외없이 폭발적인 성장기를 구가한 후에 급속한 하락세로 전환하는 반면, 컨텐츠 중심의 서비스는 시간이 갈수록 죽음에서 멀어진다. 이 중 SNS의 소멸은 죽음의 진입장벽과 관련이 있다. 인간은 살면서 죽음에 대한 수많은 충동을 느끼게 마련인데, 온라인에서는 한번의 충동이 탈퇴나 무관심 같은 자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거대한 도시가 누적된 죽음으로 슬램화되는 것이다. 결론은, 폭발적인 성장기에 성장세를 진정시키는데 실패한다면, 서비스는 폭발적인 속도로 소멸해 간다.(사이월드의 전성기에 집행된 TV광고는 무의미함을 넘어서 위험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성장세를 진화하는 것에 실패한다면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매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SNS에서 생노병사는 그냥 운명 같은거다.
덧붙이면, SNS는 내부의 모순으로 스스로 소멸하는 반면, 컨텐츠서비스는 더 좋은 서비스의 등장으로 대체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것은 사람이 명에 따라 운명을 달리하는 반면,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는 더 유용한 것의 등장으로 대체되는 것과 유사하다. 다시말해, SNS의 적은 내부에 있고, 컨텐츠 서비스의 적은 외부에 있다. 자아와 도구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2008/04/26 1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