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라는 프리즘 시위대는 다양한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수직적으로는 꼬꼬마부터 지긋한 어르신까지, 수평적으로는 진보신당에서 박사모,
무정당주의자들까지 다양했다. 이것은 그물망이라기 보다, 스타킹에 가까웠다. 그렇다 보니, 시위대 속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긴장이
감지되는데. 이를테면, 예비군이나, 깃발에 대한 반감이라든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시위대에 리더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라든지,
적극적인 실력행사에 대한 주장이라든지.... 시위대는 다양한 스팩트럼을 비추는 프리즘이었다. 종잡을 수 없는 시팩트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나는 이러한 긴장 하나
하나가 주옥같다. 어느 것 하나 쉽게 결론 낼 수 없는 것이지만, 오늘의 우리가 내일의 우리를 위해 진득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다.
결론 날 수 없는 주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효율이 아니라, 과정과 시간이다. 높은 품질의 갈등과 시간에 대한 여유움이 있다면,
결론은 임박한 것이나 다름없다. 2008/06/06 1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