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라는 프리즘
촛불이라는 프리즘 시위대는 다양한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수직적으로는 꼬꼬마부터 지긋한 어르신까지, 수평적으로는 진보신당에서 박사모, 무정당주의자들까지 다양했다. 이것은 그물망이라기 보다, 스타킹에 가까웠다. 그렇다 보니, 시위대 속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긴장이 감지되는데. 이를테면, 예비군이나, 깃발에 대한 반감이라든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시위대에 리더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라든지, 적극적인 실력행사에 대한 주장이라든지.... 시위대는 다양한 스팩트럼을 비추는 프리즘이었다. 종잡을 수 없는 시팩트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나는 이러한 긴장 하나 하나가 주옥같다. 어느 것 하나 쉽게 결론 낼 수 없는 것이지만, 오늘의 우리가 내일의 우리를 위해 진득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다. 결론 날 수 없는 주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효율이 아니라, 과정과 시간이다. 높은 품질의 갈등과 시간에 대한 여유움이 있다면, 결론은 임박한 것이나 다름없다.
2008/06/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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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0018@naver.com 2008/06/16 16:42 L R X
가지각색의 스펙트럼. 현장에 가지 않았어도 얼핏 짐작은 가는구나. 그런 다양성이 이 시대의 우리 땅의 본질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다행인건..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도 분노는 비슷하다는 거. 대한민국의 주권이 자신들에게서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절망함이 비슷하다는 거. 그제 가장 다행이고 큰 힘인 듯..
egoing 2008/06/17 09:18 L X
니 말처럼 그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 임신만 아니었으면 너도 형님과 같이 한번 가보면 좋았을텐데. 역사의 현상말이야.
Tribune 2008/07/25 10:43 L R X
'과정과 시간'의 의미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저도 촛불집회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왔는데요..

그러나 한편..촛불집회가 드러낸 민주주의의 한계가 있다면...역시..민주주의 정치는 '정당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서민들에게는 그들의 일상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줘야하구요..

리더쉽 붕괴와 내부 분열, 한나라당에 대한 포지셔닝 혼란..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촛불집회가 등장하게 된 부분적인 이유라고 생각해요..


지나가던..어떤 기독교인이 남깁니다..^^
egoing@gmail.com 2008/07/25 13:56 L X
아래의 대목이 인상적이내요. 정당정치가 왜 필요한 것인지 좋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 이유로 시민들은 불행하겠내요. 자기 앞가림하기도 힘든데 말이죠.

"서민들에게는 그들의 일상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줘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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