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얼마전에 서울시 의회에서 공무원에게 개발자가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개발자의 대우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씁쓸한 사건이었다. 세상은 점점 개발자에게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한다. 의사는 생물학적 생명을 담당하고, 법률가는 사회적 생명을 담당한다. 그럼 개발자는? 이들은 id라는 최신의 생명을 당당하는 직업인이다. 그렇다보니 세상은 더 많은 책임을 이들에게 요구한다. 그도 그럴 것이 블로그건, 인터넷 쇼핑몰이건 그것은 네이버에 노출될 때에만 실존하고,
게이머들은 업체의 약관을 헌법의 상위법으로 간주하고,
남자들은 더 이상 야한 상상을 하지 않고, 야동을 단지 다운받는다. 가상의 세계가 바꿔놓은 우리 삶의 풍경들이다. 그 중심에 개발자가 있다. 문제는 이들이 책임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스스로를 노동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서일수도 있고, 너무 많아서 그럴수도 있고, 온라인에서는 호랑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토끼처럼 온순한 외유내강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실속없는 직업인인 개발자가 좌파 천지이면서 변변한 노조하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 동안 우파로 차고 넘치는 서울시 의회에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이 사건에는 다른 차원의 관전포인트도 있다. 바로 개발자라는 직업인이 온라인에 미치는 영향력이다. 사건 후 폭행당한 개발자는 커뮤니티에 직접적으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것은 블로그와 메신저를 통해서 동종업계에 전파되고 있다. 올블로그는 메인에 개발자 탭을 개설해서 쏟아지는 분노의 포스팅을 보기 좋게 편집하고 있다. 개발자란 누군인가? 그들은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는 직업인들이다. 그들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여전히 약자이지만, 온라인에서 이들이 행사하는 힘은 작지 않다. '
브릿지'에서도 언급했듯이 온라인 서비스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서비스 사용자로써의 개발자다. 네이버 밖의 블로고스피어를 보자. 올라오는 주제가 온통 애플, 구글, 그리고 정치다. 이것은 명백한 두가지 사실을 암시하는데, 남자와 개발자다. 어떤 이들은 그래서 '돈'이 안된다고 하는데, '돈'이 되고 있는 모든 웹서비스가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한다. 개발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 사건은 개발자 집단의 온라인 영향력에 대한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아직 폭행사건은 전모를 모른다면 일독을 권한다. 3인칭 관찰자의 시점으로 폭력적 상황을 담담히 서술한 인상적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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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전자회의시스템 프로젝트 프로그램 개발자 폭행사건 +
브릿지 +
IT 2008/10/29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