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개편 2
네이버 개편 2 (좀 지난 일이지만) 네이버가 개편했다. 첫페이지를 완전히 바꿨고, (다 그렇듯이)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런데 꼭 이런식으로 전부 다 뜯어고치는 것이 능사일까? 그렇게 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네이버 같은 NO1 서비스가 이렇게 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이것은 1차적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당신들은 당황한다. 그렇다고 이게 어르신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포털은 거대한 습관덩어리이다. 변화는 견고하게 형성된 습관을 흐트러트리는 데, 여기에는 애 어른이 따로 없다. 누가 포털을 생각하며 사용하겠는가? 습관이 시키는데로 ,마우스 가는데로 사용하는 것이 포털이다. 습관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불쾌감을 자아낸다. 또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는 임계점이 있다. 대대적인 개편은 충격을 통해 새로운 컨셉을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있겠지만, 그 변화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사람들은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예전처럼 검색이나 하고, 뉴스나 찾아보고 마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일이 자리를 만들지만, 나중에는 자리가 일을 만들기도 한다. 기왕에 개편한거지만, 한번 쯤 자문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우리가 변화를 위한 변화를 추구한 것은 아닐까? 더 구체적으로 기획을 위한 기획,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개발을 위한 개발을 한 것은 아닐까?', '이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비즈니스와 유저가 소외된 것은 아닐까?'

차라리 단계적인 변화를 통해 습관의 저항을 최소화 했다면 어떨까? 네이버 곳곳에서 개편에 대한 광고를 볼 수 있는데, (경기 탓에 광고수주가 마땅치 않은 탓도 있겠지만) 기회비용이 줄줄 세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나라사람들은 메뉴얼을 보지 않는다. 메뉴얼 끼고 성공한 비즈니스를 보질 못했다.

비즈니스의 핵심은 레거시(과거의 유물)를 다루는 능력이 한 6할 정도는 된다.


   + 네이버 개편
   + 시간이라는 장사 :: 레거시에 대한 이야기
   + Just do it의 반대말이 뭐죠? :: 반행동
2009/01/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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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나의 눈으로 보는 세상 2009/01/30 00:55 x
제목 : 오픈캐스트, 검색이란 관점에서...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대해서 지금 논하는 것을 일종의 뒷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번 개편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주셨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그 동안 많이 논의 된 이야기보다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오픈캐스트를 바라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물론 이미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ㅋㅋ 뒷북 맞습니다.) 참고로 뉴스캐스트와 네이버캐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제외하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개편의..
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2009/02/04 01:03 x
제목 : 서서히 드러나는 네이버 개편의 진짜 의도!!
오늘 기사를 보니 "네이버, 광고단가 인상검토 백지화를 선언" 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네이버 초기화면에 있는 배너광고 단가를 인상하려다가 광고주들의 반발로 결국 백지화 했다는 내용 more.. 네이버는 첫화면을 개편하면서 배너광고를 기존 4개에서 2개로 줄이는 대신 광고크기를 늘려 광고 단가를 인상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또 다른 흥미로운 기사가 눈에 띄었다.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 장밋빛"이라는 기사다.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은 2007년 15억2..
mepay 2009/01/28 14:49 L R X
험.. 네이버!!
제 눈엔 바뀐게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속은 그대로죠.
egoing 2009/01/28 23:10 L X
^^ 그래도 초큼은 바꼈죠.
holga 2009/01/30 17:05 L R X
아. 이거 딱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부모님께 핸드폰이나 인터넷 사용법을 알려드리곤 하는데요.
네이버 개편 이후 부모님께서 자주 쓰시던 메뉴의 위치들도 바뀌고, 접었다 폈다라거나 페이지가 넘어가는 작은 버튼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셔서 현재 굉장한 혼란을 겪고 계십니다. ㅠㅠ
제가 쓸때는 몰랐는데, 매일 쓰시지도 않고 시력도 안좋으신 경우가 많은데다 이런 넘기거나 폴딩형식 같이 저에겐 익숙한 것들이 그렇게 직관적이진 않은 모양이에요.
egoing 2009/01/31 09:30 L X
작은 변화만으로도 어르신들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죠. 어르신들과 공유하고 있는 웹에 대해서 정보담당자들이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일전에 제가 썻던 글이 하나있습니다. 혹시 짬이 되시면 한번 보시지요. http://egoing.net/875
silent man 2009/01/30 21:29 L R X
일전에 플래닛인가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말하셨던 게 떠올랐습니다. 확실히 이런 서비스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겐 매우 난감할지도 모르겠어요. 반대로 위의 mepay님과 같은 코어유저(?)에겐 본질적으로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쇼일지도 모르겠구요. 흠.
egoing 2009/01/31 09:31 L X
그러게요. 좀 어정쩡했던 것 같습니다.
Gloridea 2009/02/06 00:12 L R X
차라리 단계적인 변화를 통해 습관의 저항을 최소화 했다면 어떨까? - 에 대해, 네이버는 이미 오랜 기간동안 그렇게 해왔습니다. ( http://web.archive.org/web/*/http://www.naver.com ) 단계적인 변화의 가치를 가장 잘 아는, 그리고 밑바닥부터 뒤집기의 위험성을 가장 잘 아는 회사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일종의 목숨을 건(?) 변화인 셈입니다. 그래서 더 주목할만한 일이구요.
egoing 2009/02/06 00:25 L X
같이 흥미 진지하게 관찰해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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