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결혼을 안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왜 결혼을 안 할까? 이유도 나와있고, 해결책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정작 결혼이라는 모델 자체에 대한 회의는 많지 않다. 피터 드러커가 그랬다. '절차란 소수의 천재만이 해결할 수 있는 어려운 문제를, 다수의 보통사람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결혼이란 성욕의 안전한 해소와 사회적인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절차면서 모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모델을 기피하고 있고, 또 이 모델을 수용한 많은 기혼자들이 더 큰 불행을 경험하고 있다. 이것이 소수의 문제라면 개인적인 편차를 탓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쯤되면 결혼이라는 모델 자체가 근본적인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건축에서는 공법이라는 것이 있고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프래임웍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들은 시공과 개발의 방법론을 제안하면서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제시한다. 또 국가적으로는 국가의 형태를 규정하는 여러 가지 모델들이 있다. 시장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국가주의... 이러한 모델들은 끊임없는 논쟁거리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모델 자체에 대한 논란은 많지 않다. 지금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결혼이라는 부실한 모델을 수용해서 결혼을 하던지, 대안적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결혼을 포기하던지. 세계화가 진행되기 전까지 세상에는 수 많은 형태의 결혼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무엇보다, 결혼하기 싫어서, 결혼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은 아니다. (둘 다가 맞다 ㅎㅎ)} 2010/03/07 2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