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에 해당하는 글6 개
2009/07/19   당신은 나를 방해할 수 없어 (17)
2007/09/22   대화의 기술 (1)
2007/08/29   석방을 축하드립니다 (40)
2007/08/13   대화하세요 (17)
2007/08/09   심형래,황우석,노무현 그리고 파시즘 (25)


[PREV] [1][2] [NEXT]
당신은 나를 방해할 수 없어
당신은 나를 방해할 수 없어 소심한 군은 항상 '이고잉님 제가 방해한 것은 아닌지요?'라고 묻는다. 괜히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자꾸 그러니까 귀찮아서 쐐기를 박았다. '루군은 나를 방해할 수 없어요.' 그렇다. 야동을 보는 경우를 제외하면 루군은 나를 방해할 수 없다. 그는 우선순위에서 탑클래스에 랭크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도 루군 같은 위인이 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좋겠네. 루군은.
2009/07/19 10:58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1234 RSS | 한RSS | 구글리더
Gloridea 2009/07/19 11:52 L R X
야동에 밀리면 좋아해야 하는 거... 인가요? ㅋㅋ
egoing 2009/07/22 00:15 L X
ㅎㅎㅎㅎ 저도 때로 노코멘트를 하고 싶습니다.
graphittie 2009/07/19 12:03 L R X
야동은 현재 여자친구 좌석을 대치하고 있는 버퍼라서요. 여자친구가 생기면 야동은 순위에서 사라지고 여자친구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게 되는거죠.

근데 왜 내가 답변을 하고 앉았댜?
laziel 2009/07/19 14:53 L X
공감하시는거군요 'ㅅ')ㅋ
egoing 2009/07/22 00:15 L X
ㅋㅋㅋㅋ
mooo 2009/07/19 13:06 L R X
누군가에게 우선 순위가 높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
아마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걸 바라며 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going 2009/07/22 00:16 L X
예 동시에 우선순위가 높은 사람이 저에게 있다는 점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이상은 엉감생심이구요.
lunamoth 2009/07/19 15:32 L R X
이고잉님 루군에 http://lunamoth.biz 링크좀... ☞☜(예 인기블로그에 묻어가고 싶습니다 ㅎㅎ;)
egoing 2009/07/22 00:17 L X
왜 이러세요 ㅋㅋ
Rukxer 2009/07/19 23:39 L R X
야동을 보는 경우를 제외하면.....음..... 브라보 ㅡ,.ㅡ)b
egoing 2009/07/22 00:17 L X
:)
mepay 2009/07/20 04:12 L R X
일본인들의 대사 같군요. "류군~~"
egoing 2009/07/22 00:17 L X
그러고보니 루군은 일본인 같군요.
trauma2u 2009/07/21 22:29 L R X
야동 다음 순위라면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시겠군요. 감축드립니다.
egoing 2009/07/22 00:27 L X
ㅎㅎ 머 감축할 일은 아니지만, 루군은 귀한 사람이지요.
쿨짹 2009/07/25 07:41 L R X
루군이 루나모스님이었군요. ㅋㅋ 왠지 루나모스님 ㅡㅡ 연세가 더 많으실 거 같았다는..

이고잉님도 나를 방해할 수 없어...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ㅋㅋ
egoing 2009/07/26 16:46 L X
루군 새파래요. ㅋㅋ 그리고 쿨짹님도 저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ㅎㅎ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대화의 기술
대화의 기술


대화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다른 사람의 욕망이 더 잘 보이고,
나의 욕망이 노골화돼

사람들 사이에 가로놓여진
거대한 장벽 앞에
무력감을 느껴

대화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멀어지고 있어


2007/09/22 09:17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463 RSS | 한RSS | 구글리더
af9424 2008/06/29 16:50 L R X
말잘하는 방법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석방을 축하드립니다
석방을 축하드립니다

석방소식 들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만, 당사자들과 가족분들 그동안 몸고생 마음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희생당하신 분들의 가족분들에게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까요? 그럴 수 없겠지만, 상처가 치유되길 기도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들의 무사 귀환과 함께 착찹한 생각이 자꾸 드네요. 개독교, 똥물교회, 배상을 청구하라! 와 같은 말들을 접할 때 말입니다. 지독한 일반화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합니다. 여러분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친구, 고락을 함께하는 동료……. 우리 주위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모두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요?

알고 있습니다. 대형교회의 높은 곳에 앉아 세상의 권력을 탐하는 성직자들이 있습니다. 또 일요일에는 회계하고, 월요일부터는 죄를 짓는 상습적 회개중독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거룩함을 들먹이면서 고작 납세를 거부하고, 시대의 요구인 사립학교법을 삭발로 저항하는 이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닮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교회에서 돈거래를 하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간디가 그러더군요.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 맞습니다. 기독교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비판은 변화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분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많은 기독교인이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희생자라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는 교회라는 관료주의 이상의 것입니다. 교회는 현실의 문제이지만, 예수는 생명의 문제입니다. 교회는 신앙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선일 뿐입니다. 이들에게 예수를 부정하라거나, 종교를 포기하라는 것은 생명을 포기하라는 무서운 선고와 다르지 않습니다. 타락한 종교인들은 이 불쌍한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여러분에게 소중한 사람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거악을 뿌리뽑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여러분에게 제가 할 말은 "힘내세요!"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에 좀 더 신중을 기해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여러분이 신앙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신념이 가진 메커니즘도 한번 즘 생각해주세요. 이를테면 이런 거겠죠.

       1. 예수를 모르면 천국에 갈 수 없다.
       2. 세상에는 예수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3. 내가 그들에게 예수를 알리지 못한다면 그들은 지옥에 갈 것이다.
       4. 그래서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에게 예수를 전해야 한다.

예수를 모르면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전제를 비판하는 것은 좋습니다. 오히려, 인간에 의해 편집된 성서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교회의 시스템을 맹목 하는 신앙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영적인 문제와 죄의 문제를 종교에 아웃소싱한 그들의 나태를 나무래주세요. 저도 함께 꾸중을 듣겠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신앙을 이루는 논리적인 구조 속에서 이들의 행동이 선의에 의한 것이라 점만은 인정해주세요. 제발, 그들이 악의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선교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라면 1억을 준다 해도 아프가니스탄에는 가지 않을 겁니다. 상대방의 선의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꺼예요.

인터넷 시대에 말보다 강한 무기는 없습니다. 그것은 총칼보다 강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여론은 말로써 이루어진 구조물이니까요. 아무리 위대한 전쟁도, 보잘 것 없는 평화보다 못한 것입니다. 폭력적인 방법으로는 누구도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앞세워, 철옹성처럼 기득권을 지키는 저 타락한 종교인들에 비하면 여러분의 말이 한없이 무력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갈등의 효과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기득권과 피 기득권이 평행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갈등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갈등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갈등의 품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처럼 과격하고, 전투적인 방법으로는 우리 조상이 해왔던 전쟁을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갈등의 품질이 높아지면 진보의 품질은 저절로 높아질 것입니다. 갈등을 표출하기 전에 어떻게 갈등할 것이고, 언제까지 갈등할 것이며, 어떻게 승복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합시다. 원칙 없는 싸움은 처절한 전쟁이 되지만, 질서정연한 싸움은 스포츠가 됩니다.


      + 대화하세요
      + 슈바이처와 마더 테레사에게도 돌을 던지시겠습니까?
      + 공각기동대 - 과학과 종교
      + 한명수 목사

2007/08/29 18:21

태그 : , , , , , , ,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439 RSS | 한RSS | 구글리더
Tracked from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하여 2007/08/30 08:40 x
제목 : 아프가니스탄 피랍된 19인이 무슨 영웅이라도 되는거냐
어제 아홉시 뉴스에서 아프가니스탄 피랍자중 이번에 석방 합의된 19인의 프로필을 소개하며 마치 영웅(?)화 시키는듯한 언론을 보며 피식하는 썩소가 쏟아져 나왔다.애초 그들이 봉사라는 허..
Tracked from hyperblue.net :) 2007/08/30 10:17 x
제목 : 아프간 인질 석방.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 것.
드디어 길고 긴 탈레반과의 줄다리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아니, 사실상 끝났다. 방금 전에 생존한 인질들이 모두 석방되었다는 속보가 TV와 인터넷뉴스 등을 통해 타전됐다. 일단 기뻤다...
Tracked from kini'n creations 2007/08/30 20:35 x
제목 : 한국 기독교여 굴하지 말고 영웅을 만들라!
사람들이 지동설을 믿게 된 것은 지동설이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완벽한 이론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당시만 해도 과학자들은 천동설을 굳게 믿었고, 지동설의 등장에 대항해 천동설이 ..
Tracked from Seongeun's Blog 2007/08/30 23:52 x
제목 :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감사를...
아프간 인질사태가 발생하고나서 이 일이 어떻게 처리될까? 많은 관심을 가지며 지켜보았다. 노대통령이하 한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하고..한국의 언론들도 적극적으로 협력..
Tracked from niceThink 2007/08/31 01:18 x
제목 : 아프칸 사태는 일단 끝났지만, 기독교 얘들은 정신을 놓고 있다
Binnamoo 님의 글에 대한 반박글(트랙백)입니다. 일단 이런 사람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독교는 희망이 없는 것임이 확실합니다.(추호의 의심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사람은 일부이고..
Tracked from 까칠맨의 버럭질! 2007/08/31 18:22 x
제목 : 구상권 청구...퇴직처리...나가!~~
19명 모두 돌아온다.... 정부에선 이번 납치 사건 관련 비용을 구상권 청구를 해서 교회와 해당 당사자에게 받으려고 한단다. 이에 화답(?)하듯 샘물교회에서는 막강한 재력을 과시하면서.... 비..
Tracked from 이 나라는 미쳤다. 2007/08/31 21:07 x
제목 : 구상권
이번 아프간 피랍사건이 잘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전혀 자정 노력을 보이지 않는 교회들 때문에 다시 이런 일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한편 든다.정부는 이번일에 구상권..
Tracked from 가는 이 2007/09/01 11:24 x
제목 : 피랍자나 가족에 대한 비난 대신 종교권력을....!!
피랍자와 그 가족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이제 그만해 주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공격적인 선교나 문화다양성에 대한 파괴적 행태 그리고 수많은 개신교의 문제들..
Tracked from 연우의 해가 지는 거리 2007/09/02 19:10 x
제목 : 아프간 피랍자 19명, 그들은 정말 죽을 죄를 졌는가?
보통 교회에서 볼수 있는 어린양을 안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 (자료사진) 우선 이 글을 쓰기 전에 이 말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하지만그렇게 열심히 믿는 주..
Tracked from 꿈먹는 하마가 되자! 2007/09/04 01:46 x
제목 : 이젠 한국 선교의 방향이 바꿔야 할 때입니다.
요즘 분당샘물교회의 23명 청년의 탈레반 납치로 인해 해당 교회도 정부도 현지교민도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 MBC 뉴스데스크를 보니 분당샘물교회 청년이 납치되었던 곳을 간만의 ..
Tracked from kaspx blog(er) 2007/09/09 02:21 x
제목 : 마녀사냥
포스팅 꺼리를 찾다가 딱걸렸다 싶으면... "개독들은 읽거라" 라는 자극적인 포스팅으로 블로그 방문수에 의지하며.. 인권 이고 뭐도 없이 철저히 마녀사냥을 하며... 그리고 철저히 단점을 찾..
Tracked from 맞짱(mazzang) 공식 블로그 2007/10/30 22:59 x
제목 : 당신은 진보적입니까?
안녕하세요? 논쟁과 소통이 있는 메타블로그 맞짱입니다. 맞짱에 대해서 궁금하시죠? - 맞짱은 어떤 곳이죠? 맞짱은 진보적 논쟁, 토론을 지향하는 메타블로그 입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자..
HitMedia 2007/08/29 23:57 L R X
모두가 태경씨 같은 개념 종교인이라면
개신교 자체가 욕 먹을 일이 없겠죠.
상식이라는게 있죠. 그 상식에서 어긋나는 것들은
너무나 많이 겪었기 때문에 이렇게 개신교에 대한
절대적인 반개신교인이 많이 생긴거라 생각해요.
안그래도 개인화되는 사회에서 나에게 피해가 없다면
굳이 뭐라할 사람 없겠죠.
egoing 2007/08/30 00:20 L X
댓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념있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써 이글을 쓴 것도 아니구요.
사회 구성원으로써
우리 사회가 아름다워지려면 이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지금과 같은 논의의 풍경이 어떤 사회적, 심리적 배경을 내포하고 있는지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아름다운 풍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블로그가 좀더 즐겁고, 생산적인 공간으로 발전되기를....
그리움(복분자주) 2007/08/30 08:41 L R X
댓글/트랙백 타고 들어왔습니다.
종교인들의 과도한 포교활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요사이 더더욱 종교인들의 행동이 눈에 거슬리는건 저 혼자만인걸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egoing 2007/08/30 08:53 L X
저는 모든 다양성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다양성만큼은 인정할 수 없구요.
그래서 상대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무례한 포교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 경계는 매우 모호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특성상 이러한 행위는
종교적 이기주의라는 측면과 함께
타인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측면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우선 방법론적인 자성이 시급하다고 생각되고,
신앙적인 문제에서는 타협하지 않는 근본주의적인 태도는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안과 밖의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화가 방법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대화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받아들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귀한 글 트랙백으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래요~
메바 2007/08/30 10:20 L R X
평소에 비기독교인에게는 (존경할만한 기독교인 + 보통 기독교인 + 갓믿기 시작한 기독교인 + 종교이름으로 불쾌하게는 사람 +광신자 + JMS+통일교+몰몬교+그외기독교이단...) = 기독교인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리 심각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전 이번에, 기독교 반대하는 사람들 = (멀쩡하고 객관적인 무종교인+인명 경시 악플 네티즌 + 모르거나 부정확한 사실에 기반해서 글쓰는 사람들 + 무조건 기독교라면 이를 박박가는 맹목적인 반기독종교가진 사람들) 로 보이게 되었어요... 쩝.
egoing 2007/08/30 10:32 L X
디워논쟁부터 아프카니스탄까지
소위 대중 또는 비평가 또는 기독교인이라는 하는 대상은
그 실체가 모호하다는 점에서 폭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중이 비평가를 탄압했나?
모든 비평가가 대중을 아래로 보았나?
모든 기독교인이 이처럼 혹독한 비판에 직면할 만한 죄를 짓고 있는가?
라는 점에서
비판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훨씬 더 정교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호한 대상을 향한 증오의 표출은
공중에 총질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총신을 빠져나온 탄알은 대상을 찾지 못하고 무차별적으로 떨어지겠죠.
의도하지 않은 피해자 역시 울분을 참지 못하고 총질을 할꺼구요.
우리는 도대체 누구와 싸우고 있는 걸까요?

생각해보니. 기독교하면 저렇게 뭉뚱그려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내요. 댓글 감사합니다.
hyperblue.net 2007/08/30 10:20 L R X
저도 트랙백 걸었습니다 :) 요사이 블로그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넘쳐나는 맹목적인 반기독교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인질석방에 대한 기독교 방송의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까지 트집잡는 걸 보면...양식있는 비판보다도 맹목적인 거부반응이 비율상 훨씬 높은 것 같습니다. 뭐 시간지나면 수그러드는 우리의 냄비근성이 이 모든 걸 치유해주리라 믿지만...-_-; 글 잘 봤습니다!
egoing 2007/08/30 10:35 L X
예, 동의합니다.
그것은 단지 종교적인 수사니까요.
하지만, 외부인들이 그렇게 바라볼 수도 있겠죠.
이런 시각 차이는 어디에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없다면, 더 불행한 일이겠구요.
다만, 지금의 논의들은 대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싸움이 아닌 대화를 통해서
서로 다른 다양성이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isss 2007/08/30 10:30 L R X
트랙백이 안가네요. 트랙백 감사합니다.
egoing 2007/08/30 10:36 L X
확인해 봤는데 트랙백 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sss 2007/08/30 12:48 L X
티스토리에서 태터로 안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터의 플러그인중 하나가 티스토리 트랙백을 막는다고 하더군요.
HitMedia 2007/08/30 11:08 L R X
아 태경씨가 오해하고 있는게 하나 있는 것 같은데요.
기독교를 뭉뚱그려서 욕하는게 아니거든요.
기독교를 욕하는 사람들의 주변 역시, 친인척, 친구들
엄청나게 많습니다. 모두 싸잡아서 욕하는건 아닌 것 같아요. 저 또한 주변에 온통 기독교인입니다. 회사까지...
싸잡아서 욕하지 않아요. 이런 사태가 터질 때마다, 그꼴상이 사나워서 사람들이 욕을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다 싸잡아서 욕하는 것 처럼 들릴 수 있겠죠.
갈 곳 없는 노인들에게 무료로 밥 주고,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목사나 교회..그런건 욕 안하거든요.
egoing 2007/08/30 11:16 L X
예 저의 댓글 역시도 결과적으로 허공에 총질을 해대는 오류를 범했내요. 그 부분은 제가 반성하겠습니다. 오해를 풀었습니다. ^^
선의에 대한 오해 2007/08/30 13:06 L R X
인간에게 '양심의 자유' 는 절대적이겠지만,
안타깝게도 '행동의 자유' 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단지 '스스로 옳다' 고 믿는 행동이라해서 그러한 행동을 할 자유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치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면 그 행동이 '법' 에 어긋나지 않아야함은 '최소한' 이고,
실은 '도덕' 이나 '예의' 같은 것도 고려하면서 행동해야겠죠.
원래 '죄책감없이 저지르는 범죄' 가 '죄책감을 갖고 저지르는 범죄' 보다 더 무서운 법입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떳떳했다' 고 해서 그것을 '선의' 라고 표현할 수 있으려면,
우선 그 행동의 '정당성' 이 인정되어야하고,
그 '정당성' 의 전제가 '인류의 보편적 양심' 이라고 한다면,
과연 '특정 종교의 지침' 이 '인류의 보편적 양심' 에 맞는지를 먼저 따져봐야합니다.

물론 '사람을 사랑하라' 든지 '거짓말하지 말라' 는 정도의 지침이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과연 '일요일에는 교회에 나오라, 절에 가면 안된다' 는 것이 '인류의 보편적 양심' 에 맞는지,
만약 주인장께서 '광신도' 가 아니라 '지성인' 이라면,
스스로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만약 그것이 '인류의 보편적 양심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젠 '법' 과 '도덕' 과 '예의' 에 대해서 생각해볼 차례입니다.
멀리 이슬람 국가에까지 가서 그 나라의 '실정법을 어긴 것' 은 둘째치더라도,
가까운 절에 가서 '기독교 선교 활동' 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염치있는 행동인지,
과연 그 '몰염치' 가 '자신의 신념' 에 기반한 것이라고해서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약 그것도 '선의' 라고 친다면,
(제 생각에 '선의' 라는 단어를 그렇게까지 확장하여 인정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정당성을 갖춘 것만 선의' 라고 전제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지만),
그 '선의' 는 비난받아야 마땅한 선의일 테고,
그렇다고 그들에게 쏟아질 비난의 크기가 줄어들 이유는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무식한 선의'가 더 무섭습니다.
차라리 '악의' 였다면 부끄러워하기라도 하겠죠.
'십자군 원정' 도,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 도,
모두 '신념에 의한 선의' 라는 것을 인정하십니까..

본문의 내용에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것은 제가 '기독교의 지침' 에 대체로 동의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즉, '사람을 사랑하라' 든지, '거짓말을 하지 말라' 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런 '보편적' 인 지침은 어느 종교에나 공통적으로 있는 것이고,
'교회에 돈을 바치라' 든지,
'이슬람 국가에 가서 그 나라의 실정법을 어기고 선교 활동을 하라' 는 식의,
'기독교만의 특이한 지침' 에는 전혀 동의가 되지 않듯이,
그들이 '선의' 이므로 비난하지 말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주인장께서 말씀은 스스로 '기독교인' 이라고 하시지만,
만약 '기독교' 의 지침들 중 '당연한 지침' 만을 인정하고 '특이한 지침' 은 부정하신다면,
실은 주인장은 '기독교인' 이 아닙니다,
'불교인' 이기도 하고 '유교인' 이기도 하고 '이슬람교인' 이기도 한 셈입니다.
저도 그렇고, 보편적인 인류가 다 그렇기 때문입니다.

주인장께서도 비난하시는 '맹목적인 믿음' 이 실은,
'기독교' 의 핵심 덕목입니다.
"다른 사람의 신념을 존중하는 한",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
"기독교인의 신념은 남들이 존중해야 하고,
남들의 신념은 기독교인이 부정해도 된다" 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고요. (*)
egoing 2007/08/30 14:43 L X
후속댓글이 없는 틈을 타 댓글의 내용을 2차례 수정하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통찰력 넘치는 댓글 감사합니다.
어떤 취지의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선의가 그릇된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말씀에 우선 동의합니다.
한편으로 저의 글이 선의에 대한 정당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대화를 위한 마음자세와, 일반화의 의도하지 않은 폭력성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선의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그 선의가 가져온 해악이 대해서 따져볼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화의 기술을, 님은 선의의 허구성의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의에 대해 제기하신 문제의식이
저의 사유를 넘어서는 버거운 주제인지라
댓글을 통해서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포스팅의 형식으로 천천히 답글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후속 댓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
egoing 2007/09/01 00:55 L X
저의 생각을 아래의 링크에 걸어두었습니다.
http://egoing.net/439#comment977

후속 논의 기대합니다.
NoPD 2007/08/30 13:12 L R X
글의 내용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신앙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이라기 보다는,
그 신앙의 `말씀`을 `선교`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는 제 글에서 밝혔던 것처럼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선교활동`이 주는 문제점입니다.
뜻이 좋다한들,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즉, 선교의 대상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선교는 제대로 된 선교가 아닐겁니다.

그동안 기독교에 몸담고 계신 많은 분들 중
정말로 `선교`를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정말 `제대로 선교하시는 분들`이
피해를 많이 입는것 같아서 많이 씁슬합니다...

`진정성`보다는 `형식`에 치우친 한국 기독교의 일부
비뚤어진 분들이 제발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going 2007/08/30 14:13 L X
기독교에서도 이번일을 통해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성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와 비기독교간의 깊은 골이 이번일을 계기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좁혀질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인간적인 대화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ak 2007/08/30 16:32 L R X
정성스런 글을 트랙백으로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이번 일로 '그들'은 어떠한 이유가 있든 굉장히 큰 피해를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그것은 비단 어떤 특정한 단체나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이 아닌,
다양한 다수에게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에게도 직,간접적인 피해가 있었죠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하나하나 집어낼만큼 종교적 통찰력은 제게 없습니다.
다만, 본인과 본인의 가족,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안겨준 그들과
그들의 행보를 책임져야만 하는 단체는 반드시 용서를 구해야 하며
자숙해야 하고, 그것은 비종교적인 언어 즉, 순수한 인간적인 언어로
구사되어 더 이상 어떠한 오해도 싸움도 없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아픔은, 저 역시 크게 분노 한 것이 사실이였기 때문에
저의 소중한 지인들(기독교인)의 종교마저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
탁한 눈동자를 갖게 되었다는 것...

제 시선의 오해와 곡해 또는 뒤틀림도 언젠가는 바로 잡히길
저도 바랍니다.
egoing 2007/08/30 23:18 L X
예 저 역시 이번일이 원만히 마무리 되기를 원합니다.
기독교는 이토록 증오에 가까운 적개심이 어디에서 비롯된 점인지를 깊게 돌아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아울러 인터넷상은 언어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극단적 감정의 표출은 단지 '말'이 아닌, '행동'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절재된 표현과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제 시선의 오해와 곡해가 언젠가 바로잡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되세요.
Binnamoo 2007/08/30 18:20 L R X
갈등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갈등의 품질을 높여야 합니다.... 참 멋있는 말입니다. 트랙백 남겨주셨는데 시간상 나중에야 들렀습니다. 솔직히 올블에서 마음놓고 마녀사냥하는 꼴을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답답한 현실을 변화시킬 수있는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egoing 2007/08/30 23:57 L X
용기있는 의견 인상 깊었습니다. 반전도 인상 깊었구요. 내용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빈나무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반응하고 있더군요. 음. 저는 빈나무님의 표현에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정당한 울분입니다. 저 역시 저의 절친한 친구에게 과격한 말을 쏟아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식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것 같아요. 성명서보다는 대화를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앞으로 자주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밤되시기를 바래요. ^^
Axis 2007/08/31 21:06 L R X
다들 엄청난 식견으로 말을 해주시네요. 글도 잘봤고 일련의 댓글도 잘봤습니다.

저는 피랍사건과는 좀 벗어나지만 저 역시 이일로 기독교 전체가 폄훼 당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제글에서 '개독교'라는 단어를 쓰긴 했지만 기독교 전체를 뜻하는 바가 아니라는건 글에서 보셨지요?) 하지만 여론(특히 한국 인터넷)에서는 일부분이 잘 못해 버리면 그 전체가 욕먹는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듯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사건으로 인한 마녀사냥 역시 비일비재 하니까요. 이런 현상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 이상에야 바뀌지 않는 하나의 흐름이 될꺼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egoing님의 글을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세요
egoing 2007/08/31 21:29 L X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장소,
오해가 있을 수 있는 글을 올렸습니다만,
너그럽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올고 그름에 대한 논쟁은
심각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물타기가 된다거나,
한측면의 극단적인 면만을 서로 드러내는 경우,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힘이나, 망각에 의해 문제는 정리되겠죠.
이건 누구도 원하는 것은 아닌 것 같구요.

댓글 감사드리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rerererr 2007/08/31 21:12 L R X
예수를 부정하라는 말이 그렇게 혹독하다는 걸 아신다면 타인의 가치를 침범하는것 또 한 다르지 않을 수 있음을 아셔야죠. 어떤 면에선 이미 무고한 교인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무례를 저질렀다면, 그에 대한 비난은 그 수위가 어떻던 응당 감수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죠. 그게 책임입니다.

단지 부패를 척결을 위한 방법론으로서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이라면 이견이 없습니다. 헌데, 비난이 너무 지독해서 억울하다 라 말한다면 그건 투정에 불과할 뿐입니다.
egoing 2007/08/31 22:32 L X
귀한 글 잘 봤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rerererr 2007/08/31 22:42 L X
울분은요. 주인장의 공손한 자세의 본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격하게 비치나 봅니다. 귀 틀어막고 듣기좋은 소리만 듣는다거나 하진 않으니 차분하게 예기해 봅시다.(이거 나름 차분하고 공손하려 애쓰는데도 왠지 어설픈 시비조로 글씨가 찍히네요. 못돼서 그런가....)
egoing 2007/09/01 02:26 L X
감사합니다.
제가 여러차례 댓글을 수정한 것도 보셨겠습니다.
저 역시 감정의 동물인지라 차갑게 답글을 달았습니다.
(저는 감정을 이성과 동일하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리보고, 저리보면서 내용을 수정했습니다만,
역시, 가시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싹지워버리고, 대화할 기회를 요청드렸습니다.
모쪼록, 대화의 기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생각을 아래의 링크에 걸어두었습니다.
http://egoing.net/439#comment977
egoing 2007/09/01 10:07 L R X
이 긴 댓글은
진실한 기독교인이라면 근본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전제에 대한 저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앞서 의견주신 2개의 댓글이 발아점이 되었습니다.
http://egoing.net/439#comment959
http://egoing.net/439#comment970

그리고 '선의에 대한 오해'님과 약속했듯이
선의에 대한 문제는 좀더 깊이 생각해본 후 포스트의 형태로 커뮤니케이션할 계획입니다.

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크리스트교는 유일신을 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종교의 신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경직성은 거기에서 시작됩니다.

한편,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그 가치에 의거해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성은 중요합니다.
행복은 누구에게도 양도될 수 없는 권리니까요.
종교적인 근본주의와
이념적인 색깔론은
이 다양성을 부정하기 때문에
다양성을 구성하는 일원으로써 인정할 수 없는 것이겠죠.

신앙과 정치 그리고 이념의 문제는 이 지점에서 충돌을 겪습니다.
인간을 프로그래밍된 하나의 로직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러한 충돌은 프로그래머의 논리적인 오류라고 할만한 큰 실책입니다.
이것은 시스템을 다운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간의 역사는 시도 때도 없이 다운되는 불안한 역사의 연속이었습니다.
저 같은 하급 로직으로는 이 무한루프을 끝이 도져히 보이지 않는군요.

한편,
저는 그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지겨운 무한루프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와 정신없이 돌아가는 논리간의 난타전을 바라보니
종교와 다양성은 행복이라는 뚜렸한 목적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세계를 기획한 프로그래머가 달성하려고 했던 성과가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그래서 저는 종교와 다양성간의 화해를 시도합니다.
물론, 이것은 프로그래머가 의도하지 않는 것이므로 일종의 반항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항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그것을 막지 못한 프로그래머의 책임일 뿐 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일견 위대해보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세계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세계의 밖에서 세계의 안을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수많은 버그를 찾아 낼 수 있을 겁니다.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평화와 전쟁

이 것들은 매우 크리틱컬한 버그들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죠.
풀리지 않는 문제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담배를 태우는 저 불쌍한 프로그래머가 돌아와서
버그를 수정하기전까지는
모순된 환경을 인정하는 수 밖에요.

그래서 저는 종교와 다양성의 관계를 이렇게 설정했습니다.

종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성은 종교를 용서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한다면 이미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허무하게도 삶의 모순성을 인정하는 편입니다.
삶이 모순되듯이, 이 상반되는 가치도 행복이라는 목적성 아래에서는 조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기독교인은 다양성을 인정할 수 없고,
다양성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이미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타인에 대한 딜레마의 강요는
논리적인 완결성만을 신봉하는 태도로써
이 또한 논리라는 이름의 신앙을 맹목하는 또 다른 근본주의는 아닐까요?

이제,
엄청난 열을 발산하며 돌고 있는
모순되는 무한루프 속으로 다시 돌아가봐야겠습니다.
혹, 계산이 끝날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무한루프를 빠져나올 것입니다.

3.
1415926535
8979323846
2643383279
5028841971
6939937510
5820974944
5923078164
0628620899
8628034825
3421170679
...............
rerererr 2007/09/01 22:45 L X
1. 일반'화'를 생각하는 순간, 일반'적'에 대한 걱정과 책임은 멀어집니다.
뒷짐 지고 방관하는 태도는 방조를 부추길 수 있습니다.
본문이 공손하면서 진실성이 엿보임에도, 동시에 일말의 불쾌감이 가시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2.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두 수평선에 접점은 없습니다.
적어도 한쪽은 방향을 돌려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 선택을 강요할 때는 반발 또한 감수해야 합니다.
근본주의에 대한 성찰은 어렵게나마 공감하나 아직까진 자기위안 이상은 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제 평생에 두 번 다시 이런 사려깊은 의견은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보하지 않을 것 만 같던 가치를 잠시 뒤로한 체 먼저 손을 내밀었으니 제쪽어서도 기꺼이 웃으며 마져 손을 내밀어 드리지요. 우선은 둘만이 접점은 생긴 셈 인가요.
egoing 2007/09/01 23:54 L X
1. 불쾌감 ^^
저 역시 저 글속에서는 드러내지 않고 있는 어떠한 입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입장은 저의 글의 취지가 아니었으므로 저는 그것을 일부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방관으로 느껴지셨을 수 있고요. 이글의 방점은 '대화'였음을 상기시켜드리면서, 불쾌감이 다소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한편, 경계인, 회색주의와 같은 것도 하나의 입장으로써 인정 받을 수 있기를 저는 바랍니다)

2. 자기위안이라는 대목에서는 참 아프군요. 그렇게 비쳐지는 것은 상관없습니다만, 그럴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입니다. 저의 댓글은 양립을 논리적으로 증명한 것이 아니고(아직까지는 실패했습니다), 행동을 강조한 것입니다. 또, 행동과 함께 논리적인 탐구도 계속해야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다시말해, 기독교가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구요.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한 논리적인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치는 두가지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화석과 생물인데요. 기독교는 죽음이 아닌, 생명을 추구해야합니다. 화석과 생물의 큰 차이점은 변화에 있구요.

손을 잡아주셔서 감사하구요. ^^
혹, 둥지가 있으시다면 다른 댓글을 통해서 알려주시면
계속해서 교류할 기회가 있겠죠?
물론, 저는 모르겠지만요.
기독교가 다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이유 2007/09/03 12:53 L X
말씀을 이어가기 전에,
우선 '기독교인' 이라는 단어의 용례를 세분화해보겠습니다.

첫째, 심심해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실제 신앙심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고,
교회에 다니는 가장 큰 목적이 '심심풀이' 인 사람들입니다.
(마치 우리가 군대에서, 또는 아프간에서 소녀들이 초코파이 하나를 얻어먹으려고 교회에 나갔던 것과 비슷합니다.)
'마음 속 이야기를 터놓을 친구' 한 명 없고,
그나마 친구라고 만나봐야 인생이 허무하고,
술로 세월보내느니 차라리 교회에 나가는게 낫겠다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단지 같이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고,
한 때 '세이클럽' 이라는 채팅 사이트가 붐을 일으켰던 것처럼,
그 '마당' 이 꼭 '교회' 일 필요는 없지만,
암튼 '교회' 는 주변 얼마든지 널려있고, 편리합니다.
(노파심에서 덧붙이건대, 그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둘째, 진정한 기독교인.
그들은 기독교계의 '주류' 이고,
'성경' 을 가장 근본적인 '진리' 라고 전제하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그들에게는 심지어 의심하는 것조차 죄악이므로),
그러므로 성경에 어긋나는 어떠한 명제나 의견은 모두 '거짓' 이거나 '오류' 이므로 소멸시키거나 고쳐야하는 대상으로 여깁니다.
그것이 주인장께서 본문에 말씀하신 '그들의 신념이 가진 메커니즘' 이겠죠.

세째, 어중이 떠중이.
(마땅히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사용했습니다,
위의 경우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비난' 이나 '비하' 의 의도는 없습니다.)
굳이 표현을 좀 순화시키자면, '경계인'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들은 신앙을 목적으로(이것이 '첫째' 부류와 다른 점입니다)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마음 속 깊이 내재된 '양심' 과 '지성' 이 끊임없이 그들의 '신앙' 을 의심합니다(이것이 '둘째' 부류와 다른 점입니다).
주인장께서도 이 '세째' 부류에 속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바로 이 '세째' 부류의 정체성에 관해 의견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우선 제가 본문과 덧글의 '행간' 에서 느끼는(암시받은) 대로라면,
주인장께서는 오히려 세째 부류가 '진정한 기독교인' 이고 둘째 부류는 '과격한 근본주의자' 로 표현하고싶어 하시지만,
이것은 '주장' 이나 '의견' 이라기보다는 '사실관계' 에 관한 문제로서,
혹 저의 표현에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다음 번에 더 자세하게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주인장께서 앞에 언급하신 '신앙과 정치와 이념의 충돌' 이라는 딜레마는,
모든 인류가 다 겪게 되는 '인간으로서의 보편적인 고민' 이 아니고,
실은 '세째 부류에 속한 기독교인들만' 겪는 문제입니다.
(아, 편의상 세상의 모든 '배타적인' 종교를 그냥 '기독교' 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종교는 크게 두 가지 기능을 하는데,
'제사적 기능' 과 '사회적 기능' 입니다.
(고등학교 국민윤리 교과서에서 인용했습니다.)
'제사적 기능' 이란 예를 들면 '일요일에는 교회에 나오라', '교회에 십일조를 내라' 는 것이고,
'사회적 기능' 이란 예를 들면 '사람을 사랑하라', '거짓말하지 말라' 는 것입니다.
그럼 이 두 가지가 모두 동등하게 '종교의 본질' 인가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종교만의 '고유한' 기능은 단지 '제사적 기능' 일 뿐이고,
'사회적 기능' 은 종교와 무관하게 '인류의 고유한 기능' 인데 단지 종교에서도 '차용' 했을 뿐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고,
아프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이런 것들을 설마,
'기독교인' 들만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단지 '사회적 기능' 부분은 다른 종교들도 모두 하고있고,
종교의 껍질을 빌지 않더라도,
시민 사회 봉사 단체도 많이 있습니다.

대개 '세째 부류' 에 속한 이들은,
그러한 기독교의 '사회적 기능' 을 신뢰하고(물론 '보편적 인류' 도 그러한 사회적 기능은 신뢰합니다),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더 나아가 '제사적 기능' 까지 함께 '진리' 라고 인정해버리는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사랑과 봉사' 를 표방하는 어느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가 좋아보여서,
'일요일에는 꼭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꼴입니다.
물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것' 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교회에 나가는 것' 이 나쁘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것은 '진리' 가 아닌,
다양한 문화 생활, 여가 생활에 관한 취향일 뿐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제사적 기능' 중에,
인류의 보편적인 '양심과 지성' 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세째 부류에 속한 이들' 은 틀림없이,
기독교의 제사적 기능 중 '지성과 충돌하는 부분' 을 제거하려는 시도를 할 것입니다.
즉 '바람직한' 것만 취하고, '꺼림직한' 것은 버리려고 하겠죠.
이러한 시도는 아주 당연한 것이고, 기독교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다른 종교와의 공존' 이고, 주인장께서 말씀하신 '다양성의 인정' 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도 주인장의 의견에 백번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성경의 일부분을 부정' 하거나,
적어도 상당한 '재해석' 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둘째 부류' 사람들의 '자신들의 종교가 유일한 진리이고 다른 종교는 우상이다' 라는 자부심에 큰 상처가 될 겁니다.
단지 '상처' 뿐이라면 그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면 되겠지만,
아마 그들은 주인장의 상상을 벗어나는 엄청난 크기의 '저항' 을 할 겁니다.
결국 주인장의 그러한 시도는 '실패' 할 것으로 저는 예상합니다, 내기해도 자신있습니다.

주인장께서 '다양성을 인정' 하시는 것은,
'모순된 환경을 인정' 하는 것이 아니고,
'환경에서 모순을 제거' 하는 것입니다.
모순이 제거되면 '논리' 에도 아무런 충돌이 없겠습니다.
이제 모든 인류는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 모순이 제거되기 전에는,
누군가는 타인의 취향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싸움을 걸 것입니다.
'지성인' 은 단지 방어할 뿐입니다.
(그 '누군가' 가 꼭 기독교인만은 아닙니다.
종교말고도 '다양성을 인정' 하는 태도나 정도에 관해서라면 인간 사회에 얼마든지 빌미가 널려 있습니다.)

주인장께서는 자꾸 부인하려 하시는 것 같은데,
기독교에서 '공식적으로 다양성을 인정' 하기 전에는,
주인장은 기독교인이 아니며,
굳이 그 범위에 포함되고 싶으시다면,
'사이비 기독교인' 정도는 되겠습니다,
아니면 종파를 하나 만드시든가요(어쩌면 이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이단' 으로 간주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이것은 주인장에게 '딜레마를 강요' 하는 것이 아니고,
기본적이고 단순한 '사실 관계' 일 뿐입니다.

썰렁한 딴지 하나 덧붙이겠습니다.
원주율(3.14..) 은 '무한' 이기는 하지만 '루프' 가 아닙니다. (*)
egoing 2007/09/03 14:23 L X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잘 봤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이번에도,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내요.
곧 답변드릴께요. ^^
가는 이 2007/09/01 11:28 L R X
... 저도 잘 읽었습니다... 종교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군요...^^

저도 트랙백 보냅니다....!!
egoing 2007/09/01 15:50 L X
행복을 위한 조건을 저는 2개 혹은 3개로 봅니다.
2개와 3개의 차이는 신앙에 의해 구분되는데요.
종교가 없는 사람은 일과 사랑이고
종교가 있는 사람은 일과 사랑과 종교가 되겠내요.
그런데 종교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는 고민이죠. ^^
댓글 감사합니다.
연우야 2007/09/02 19:10 L R X
아. 읽어보니 정말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 같습니다. 좋은 의견 잘 읽고 갑니다.^_^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을 만나니 정말 기쁘네요. 저는 저혼자 이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답니다;
egoing 2007/09/02 20:11 L X
글 잘 봤습니다. 너무 골이 깊어서 그렇습니다. 종교간의 갈등은 전쟁으로 발전하지 않았을 뿐, 일상속에 구석구석 스며들어있거든요. 가정에서 제사를 두고 일어나는 종교갈등이며, 가볍게 시작한 종교논쟁이 걷잡을 수 없는 갈등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었겠지요. 이것은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번일을 계기고 서로 이해가 높아지고, 상대를 인정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과 트랙백 감사합니다.
egoing 2007/09/22 08:24 L R X
오래간만에 이 글을 읽어봤습니다. 그 날의 뜨거운 격론이 새삼 떠오르내요. 특히나, 기독교의 근본주의적 태도에 대한 논쟁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족한 블로그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논의를 진행해주신 닉조차 알려주지 않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포스트로 댓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마음에 걸리내요.
JelicleLiim 2007/10/23 12:41 L R X
제 글에 트랙백이 걸렸었나요? 오늘 관리자 메뉴중 우연히 - 지금까지 그걸 못봤다는것이 더 이상합니다만 ^^; - 삭제된 글들이 있는 것을 보았고, 거기에 님의 글이 트랙백으로 걸렸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제가 지운 것인지, 직접 지우신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와서 인사드리고 갑니다. 기억으로는 제가 지운것 같지는 않아서 말이죠... ^^
egoing 2007/10/23 20:59 L X
가끔 차단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더군요. 저 나쁜 짓하지 않고 살려고 노력은 하는데 말이죠 ^^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대화하세요
대화하세요 한쪽은 태도가 문제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본질이 문제라고 합니다.
태도와 본질이 다투고 있는 걸까요?
아니예요.
이 둘은 처음부터 싸우지 않았어요.
싸우고 있는 것은 부끄럽게도 우리들 뿐이예요.

물론 그 맘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예요.
맘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 일갈해버리면 속이 후련하겠죠.
그런데 말이죠.
이런 식으로는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아요.
좋아하는 사람은 더욱 가까워지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더욱 멀어질거예요.
이러다가는 안드로메다까지 갈지도 몰라요.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과격한 언어와 행동으로 피아를 식별한 후
양쪽의 증오를 부추겨 원 없이 싸우는 거예요.
어느 한 쪽은 굴복할 것이고 다른 한쪽은 군림하겠죠.
다툼에서 생긴 상처는 분노를 시켜서
굴종과 죽음 중 택일하라며 윽박지를거예요.
우리가 처음부터 이런 것을 원했던 것은 아니잖아요?
당신이 무릎 꿇어야 할지 몰라요.
이기더라도 상처 없이는 안될거예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요.

친절한 얼굴로 대화를 시작하는 거예요.
상대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거예요.
대화라는 튼튼한 주춧돌 위에
다양성이라는 기둥을 세우고
화해라는 대들보를 업히면
합의라는 처마를 올릴 수 있을꺼예요.
우리는 이 보편성이라는 집에서
지긋 지긋한 이상기후를 피할 수 있어요.
시원한 성취를 쪼개먹으면서,
진보라는 청사진을 함께 그리며
더 좋은 집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나겠죠.

우리는 다른 생각은 인정해도,
무례함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솔직한 존재예요.
그러니 이성은 감성에게 예를 갖추세요.
아무리 이성이 똑똑해도
감성은 당신의 부모님이잖아요?
그러니 이성이 참으세요.
감성은 못이기는 척 넘어가구요.
가족은 그렇게 사는 거예요.

악동이 되지마세요.
냉소는 상처받지 않기 위한 도망이라는 것을 알아야해요.
분노는 상처위에 간신히 앉은 따그랭이를 또 떼어내는 어리석음이고요.
상처받기 싫은가요?
그럴려면 엄마의 뱃속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어요.
탯줄은 끊겼고 문은 이미 닫혔는데 어디로 가려고 하나요?
멘토가 되세요.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주세요.
그 상처위에서 피어나는 새살에서 행복이 열릴꺼예요.
우리는 이기기 위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사는 거예요.
행복은 누구에게도 양도될 수 없는 모두의 권리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그러니 대화하세요.
그래도 대화하세요.
그렇지만 대화하세요.
그럴수록 대화하세요.



관련글 :
   + 사물과의 대화
   + 슈바이처와 마더 테레사에게도 돌을 던지시겠습니까?
2007/08/13 22:36

태그 : , , , , , ,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416 RSS | 한RSS | 구글리더
Tracked from Big Blue Missile 2007/08/14 22:29 x
제목 : 불쌍한 진중권씨
그나마 상식이 통한다고 생각하는 커뮤니티들 조차 진중권씨보고 나치즘이니빨갱이 하는 소리를 보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맞는 말이라고 하면서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고 아예 부정을 ..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7/08/15 08:12 x
제목 : 디워 현상 ; 권위적 비평권력의 붕괴와 대중 나르시시즘의 도래
1. 디워논쟁이 과열되는 이유디워논쟁이 과열되는 이유는 '취향'과 '해석'의 차이에 있지 않고, 그 해석과 취향을 전달하는 '태도'에 있다고 본다. 디워를 비판하는 진영도 디워를 옹호하는 진..
Tracked from inliblue :: A pastel crayon on his world. 2007/08/15 21:40 x
제목 : "디워(D-War)는 평론할 가치도 없는 영화예요."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 교수가 한 말이다.그는 100분 토론에서 D-War 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으로 그의 이름을 포털싸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_-진중권과 심형래..
Tracked from 나아가자, 나아가!!! 2007/09/15 23:53 x
제목 : 힘이 든다.. 헉헉..
일하느라 힘들다고 언니랑 얘기도 안한다. 그냥 밥 묵었나? 정도의 인사만 한다. 맘은 답답한데, 말하는 것이, 대화하는 것이, 대면하는 것이 힘들다.
Tracked from 김기자 2007/09/21 11:05 x
제목 : 진중권은 진정한 인터넷 달인! or 어이없는 색히!
진중권이가 이번 디워 사태를 지난번 황우석 사태와 비교했네요. 거참 어이없어 기록차 남겨 봅니다. 관련기사: http://news.media.daum.net/entertain/movie/200709/20/yonhap/v18216720.html 세상에 지 혼자 ..
Tracked from 뉴스로그 2007/09/21 22:33 x
제목 : 진중권 “‘디워’는 한국사회 보편적 정신질환의 특수한 예”
아래 링크를 걸고 링크된 글을 타고 들어갔다가 "대화하세요" 나즈막이 외치는 어느 블로거의 글을 만났네요.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은 글이 아닌가싶군요. "대화하세요" 그래..
Tracked from 도전중의 도전中 2007/12/12 10:46 x
제목 : 2006년 2월의 광화문에서 무슨일이 있었는가?
김규항님의 블로그를 얼쩡이다가..... 지난 여름에 감정의 찌꺼기에 부딪혔다.... 디워. 진중권. 나도 100분토론을 다 보았고, 상당히 불쾌했다. 다수의 몽매한 군중이 두렵지 않다고 외치는 그..
rainystar 2007/08/14 09:22 L R X
예전에 우리는 정글에 살고 있다.노력하자.함께할 때 혼자하지 말고 하지만 경계는 허물고 체계는 세워라.라고 제가 이해한 egoing님의 말이 다시 떠오르네요. 오늘 글 저도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제 블로그에 퍼갈게요.^^
egoing 2007/08/14 09:34 L X
허걱 그런 영광스런 말이 어디있습니까? 과찬입니다. ;;;
꼬날 2007/08/14 10:42 L R X
오.. 퍼가기 ..!
egoing 2007/08/14 10:44 L X
꼬날님 귀환하셨내요! 회사가 횡하더니...
sunny 2007/08/14 16:22 L R X
마지막, 4줄이 너무 마음에 와 닿네요. 근데, 싸움도 대화도 상대방한테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아요. 전에는 밤새워.. 혹은.. 핸폰이 뜨거울 정도로 얘기하고 싸웠던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은 몸도 피곤 맘도 피곤..혹은 익숙함으로 "어.. 알았어.. 됐어..." 이런식으로 때우기 일쑤죠. 암튼... 좋은 글이네요^^*
egoing 2007/08/14 16:42 L X
혹시 필요하시면 저에게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있습니다. 관심있으면 한번 읽어보세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마왕 2007/08/14 22:32 L R X
본문처럼만 된다면 정말 지구에 있는 탄약이 반으로 줄겠죠.
마지막 글처럼 정말 많은 사람이 좀 더 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크래쉬와 바벨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오죠.
안 보셨으면 추천합니다^^
egoing 2007/08/14 22:44 L X
댓글과 트랙백 감사합니다.
긍정의 힘을 믿고 희망을 가져야죠.
egoing 2007/08/16 00:14 L X
바벨 봤습니다. 오늘
그리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운명의 잔혹함과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
달새님 덕에 좋은 정말 좋은 영화 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달새 2007/08/15 01:04 L R X
트랜스포머보다 디워를 더 재밌게 본 사람입니다.
너무 공감가는 글이네요 ^^;
말이 "아"다르고 "어" 다르다는..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진 맙시다.. 세상의 어떤 주제든 옳고 그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세상이 아름답게 생각되어집니당~~
egoing 2007/08/15 08:40 L X
공감하셨다니 좋습니다.
저는 디워를 보지 않았습니다만
그 영화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진영이 갈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이권이 달린 문제도 아닌데 말입니다.
적극적으로 토론하데, 너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라는 이해가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까대다가는 부자되겠어요.
실연당한 사람들도 아니고..... ^^
댓글 감사합니다.
egoing 2007/08/16 00:13 L X
바벨 봤습니다. 오늘
그리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운명의 잔혹함과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
달새님 덕에 좋은 정말 좋은 영화 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going 2007/08/16 00:14 L X
에구. 제가 댓글을 잘못 달았어요. 죄송합니다. ^^;;
inliblue 2007/08/15 21:50 L R X
문체가 무척 따뜻하군요. ^^
부럽습니다. : )
egoing 2007/08/15 22:36 L X
댓글 감사합니다.
과분한 평이십니다.
실제로 따뜻하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나긋나긋한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따뜻함 그거 머리로만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jhjbear 2007/10/09 20:15 L R X
정말 감사합니다.
엄마랑싸우지않아도 될것 같아요.
egoing 2007/10/09 20:54 L X
옙 감사하다니, 제가 더 감사하죠. 어머니와 사이좋게 지내시길~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심형래,황우석,노무현 그리고 파시즘
심형래,황우석,노무현 그리고 파시즘 * 노무현, 황우석, 심형래를 지지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또 그들을 지지한다고 비난받거나, 조소의 대상이 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급된 사례는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 극단적이거나 병적인 사례입니다. 이 글은 정윤호 닷컴에 올라온 '나는 대한민국이 무섭다'에 대한 댓글을 포스트로 다듬은 것입니다.

노무현, 황우석, 심형래  

이들의 공통점은 열렬한 팬과, 인터넷이겠죠? 그 중 노무현은 저에게도 해당하는 것 같군요.(아시다시피 저는 노빠입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갈등의 정도가 자정능력을 이미 넘어선 것 같습니다. 특히 대상에 대한 맹목적 추종과 다른 생각에 대한 잔혹함, 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을 보고 있으면 아득해질 때가 잦습니다. 이건 정말이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정보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대중들은 더욱 많은 부조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부조리함이야말로 언론사가 만들어내는 최고의 상품이 된 것 같습니다. 언론사들은 돌발영상, 팝콘영상과 같이 부조리함을 코믹하게 포장한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합니다. 그러나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것보다, 정상인 줄 알았던 것들이 비정상임을 알게 되는 속도가 더 빠른 걸까요? 감각은 네트워크만큼 확장되었지만, 자신의 행동력은 그대로 임에서 대중들은 무력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대중은 무력감을 느낄 때 대리만족의 대상을 찾습니다. 물론 대리만족의 대상은 자신들과 성분이 비슷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성공한 사람이어야겠지요. 그런 점에서 노무현이나, 심형래, 황우석은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진 것은 노무현 때문이었습니다. 또 한국인들이 생명공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황우석이었습니다. 축구를 생각해보세요. 저는 축구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4년에 한 번씩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미친 듯이 대.한.민.국을 연호합니다. 제가 즐기는 것은 축구 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인 것이죠. 정치건, 운동이건 응원하는 대상이 있어야 재미있는 거니까요. 문제는 사람에 대한 지지는 이성의 손실과 감성의 낭비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영화 미저리 아시죠? 정치를 가장 스팩터클한 드라마라고 한다면 배우에 대한 지나친 감정이입은 병적인 집착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병적인 현상이 집단에서 일어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집니다. 같은 것을 추종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자신들의 신념에 대한 확신으로 다시 피드백되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히틀러는 대중연설의 중요성을 '나의 투쟁'에서 예리하게 간파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운동의 추종자가 되려 할 때 개인은 고독함과 고립감의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러나 대중 집회에서 보다 큰 공동체의 힘찬 모습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무되고 격려되어 힘을 얻는다. 이와 같은 이유만으로도 대중 집회는 필요하다. 개인이 자기의 작은 일터나 자기를 왜소한 존재로 느끼게 하는 대기업에서 대중집회, 곧 같은 신념을 가진 몇 천이라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한다면, 그는 대중암시라는 마술적인 영향에 기꺼이 굴복하게 된다.
오늘날 인터넷은 히틀러 시대의 대중집회 광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댓글과 트랙백을 통해 자신과 신념이 같은 사람을 찾아냅니다. 서프라이즈와 같은 커뮤니티는 이들의 논리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동시에 연대감을 제공합니다. 또 네이버와 올블로그 같은 중립지대는 이들이 분노를 적극적으로 분출할 수 있도록 부추깁니다. 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이 문제적 발언을 할 때마다 서프라이즈의 광고 매출과,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개인의 갈등을 등 뒤에서 지원하는 거인들은 서로 천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둘도 없는 동업자 인 셈이죠. 만약, 한나라당이 없어진다면 서프라이즈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사회가 다극화되면서 노이즈 경제에 참여하는 주체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제는 개인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구글의 애드센스를 통해 개인의 블로그에 광고를 게시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합리적이고, 열려있는 생각보다, 극단적인 견해로 사람들은 모입니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의 갈등은 집주인의 수익으로 이어지죠. 이러한 경험의 학습효과는 갈등을 빠른 속도로 상업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자본주의와 강하게 결합할수록 분노와 갈등의 메커니즘은 더욱 견고하고, 파괴적이며, 지속가능한 형태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갈등이 있는 곳에 돈이 있는 셈입니다.
 
노무현의 예를 들어볼까요? 노무현 지지자들의 아지트는 서프라이즈 입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마음이 답답할 때 종종 그곳에 들릅니다. 그런데 거기 있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 줄 아세요? 몇몇 맹목적 추종자들의 이야기입니다만, 그들은 자신의 소우주에서 노무현을 살해한 후 그의 시체를 우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신격화된 노무현을 통해 자신을 하찮은 것으로 폄 화합니다. 하찮은 것이 된다는 것은 돌멩이가 되는 것입니다. 돌멩이는 의심할 필요도 없고,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주인의 뜻대로 굴러다니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성을 감성의 발 아래 둔다는 점에서 이것은 광기입니다. 저는 이런 맹목성이 무섭습니다. 명동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일부 기독교인이나, 서프라이즈에서 노비어천가를 목놓아 부르는 몇몇 노무현 지지자 사이에 차이가 있을까요? 그들 모두 신앙인이고, 근본주의자라는 점에서 본질은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진리라는 확신이 든다면, 자신의 이성이 마비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자가진단이 없다면, 인간의 마음이란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대중이 느끼는 무기력함, 강력한 힘에 대한 대리만족, 대중집회의 광장으로 변해가는 인터넷은 매우 불안한 징후임이 틀림없습니다. 물론, 그들의 영웅은 히틀러가 아닙니다. 또 노빠, 심빠, 황빠가 파시스트라는 것도 아닙니다. 이들은 더 좋은 세상에 대한 소망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기 힘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무기력함과 거기서 오는 허무에 빠진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노무현, 심형래, 황우석이 영웅을 넘어서 신격화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파시즘과 같은 폭력적인 힘의 온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국사회는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내적, 외적 에너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에너지의 위험성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안전 불감증에 빠진 것입니다.

집단을 경계해야 합니다. 집단이란 개인의 개성을 한순간에 빼앗아가기 때문입니다. 군복만으로도 우리의 개성은 현저히 감소하잖아요? 독일은 졸업식 조차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집단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광기에 처절히 절망했고, 그 절망 위에서 더 좋은 사회에 대한 희망을 발견한 것입니다. 반면, 우리를 보세요. 평화를 사랑하고, 외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역사와 뉴스가 그것을 증언합니다. 북방을 개척한 고구려와 일본을 막아낸 이순신이 거의 동시대에 방영되는 것은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일본의 침략을 비난하면서, 우리의 침략은 미화하는 것은 지독한 자가당착 아니겠습니까?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병도 소극적인 의미의 침략입니다. 현실의 복잡성을 핑계로 죄의식을 희석시키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518은 어떻구요? 국가 전체가 한 지역의 국민을 집단으로 폭행한 것입니다. 그날의 광주는 아우슈비츠의 샤워실과 닮지 않았나요?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할 수 없다", "516은 구국을 위한 혁명이었다"는 말이 대선후보의 입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처절한 절망의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희망은 위태로운 것입니다. 이렇게 절망도, 희망도 아닌 상황은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무력한 개인과 보상심리가 투영된 영웅, 또 자신들의 영웅을 지키기 위한 집단적 광기. 저는 무섭습니다. 이 불길하고, 불안전한 에너지가 역사를 꺼꾸로 돌릴까봐.

그런 점에서 사람들 각자가 자신의 심리적 기제를 이해하고, 자신을 견제할 수 있는 관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윤호님이 추구하는 경제적, 사회적 변혁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술자리에서 지역감정을 안주삼아 심리적 문제와 현실적 문제의 경중을 두고 티격 태격한 기억이 나내요. 저의 결론은 두가지 다 중요하다 입니다만 윤호님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또 이야기 합시다!

* 저는 파시즘아라는 표현을 잘 쓴건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파시즘은 그 표현의 선정성만으로도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7/08/09 08:04

태그 : , , , , , , , , , , ,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408 RSS | 한RSS | 구글리더
Tracked from Cinema Blues 2007/08/10 04:28 x
제목 : 이송희일 감독과 디워 현상
이송희일 감독의 글 원문 <디 워>를 둘러싼 참을 수 없는 1. 막 개봉한 <디 워>를 둘러싼 요란한 논쟁을 지켜보면서 최종적으로 느낀 것은 막가파식으로 심형래를 옹호하는 분들에게 &l..
Tracked from Cinema Blues 2007/08/10 04:28 x
제목 : 이송희일과 디워현상 (2) - 한국에서 영웅만들기
'이변이 없는 한' 아마 이 주제는 이 글이 마지막일 겁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건 첫째, 한 사람에 대한 부당한 마녀사냥이 매우 우려스러워서이고, 둘째, 인터넷에서 주로 특정 집단이나 개인..
Tracked from 오늘을 살다 live today 2007/08/11 01:54 x
제목 : <디-워> 논쟁의 새로운 구도: 평론가 vs. 네티즌(유사 포퓰리스트)
난 작금의 상황이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어제는 MBC <100분 토론>에서 <디-워> 가지고 토론까지 했었다매? 오히려 그 프로그램에 우리의 진 선생이 출연하시어, 차츰 사그라들던 논..
Tracked from Vincent's Blog 2007/08/12 15:39 x
제목 : 심형래-황우석-노무현??
1. 사실 저는 황당무계한 괴물 내지는 판타지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난 주에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폭력의 역사"를 너무 재밌게 보고 나서 어줍잖은 감상을 적기도 했고 학창시절..
Tracked from 키슈페이퍼 닷넷 2007/08/13 09:39 x
제목 : '디 워'와 인터넷 똘레랑스
어떠한 대상에 대해 맹목적인 믿음은 갖는 것은 대상의 본질에 대한 객관적인고 다각적인 관점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최근 '디 워'와 관련된 MBC 100분 토론 이후 진중권씨를 비난하고 있는 ..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7/08/15 08:10 x
제목 : 디워 현상 ; 권위적 비평권력의 붕괴와 대중 나르시시즘의 도래
1. 디워논쟁이 과열되는 이유디워논쟁이 과열되는 이유는 '취향'과 '해석'의 차이에 있지 않고, 그 해석과 취향을 전달하는 '태도'에 있다고 본다. 디워를 비판하는 진영도 디워를 옹호하는 진..
Tracked from inliblue :: A pastel crayon on his world. 2007/08/15 21:40 x
제목 : "디워(D-War)는 평론할 가치도 없는 영화예요."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 교수가 한 말이다.그는 100분 토론에서 D-War 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으로 그의 이름을 포털싸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_-진중권과 심형래..
Tracked from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 2007/09/16 21:32 x
제목 : <디 워>와 민족주의의 문제
[뒤늦게 <디 워>에 대한 글을 올리는 것은 이를 둘러싼 논쟁에 참여하기 위함이 아니라 논쟁들을 '구경'하다보니 왜 <디 워>에서 민족주의가 문제이고 파시즘이 문제인지 모르는(일부러 모르는..
N. 2007/08/10 10:02 L R X
집단광풍을 비판하시면서 스스로를 '노빠'라 칭하시다니! ^^
egoing 2007/08/10 10:17 L X
아. 제가 실제로 노빠입니다. 좀더 소상히 상태를 설명드리자면 좀 밍숭맹숭한 지지자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
에스메랄다 2007/08/10 18:48 L R X
트랙백 안달려요...^^
잘 보고 감다^^
leezche 2007/08/10 19:42 L R X
댓글달기 무서워하는 이유를 알겠군요.. ㅋ
윤군 2007/08/10 22:37 L R X
굉장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글재주가 좋으시네요 ^^ 감동 받고 돌아갑니다. 트랙백이 안달리는건 수정을 좀 ^^
egoing 2007/08/11 01:54 L X
아닙니다. 어줍지 않게 줏어들은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랙백 수정했습니다.
Vincent 2007/08/12 15:37 L R X
"그들은 자신의 소우주에서 노무현을 살해한 후 그의 시체를 우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에 공감 백만배입니다. 같은 노무현 주의자로서 마음이 답답해지는 대목이지요. 저도 트랙백 걸었습니다.
egoing 2007/08/13 02:15 L X
사실 일부라고 했습니다만, 저를 포함한 노무현 지지자들은 보상심리의 투영이라는 차원에서 어느정도 자유롭지 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은 저렇지 않은 것처럼, 남 이야기 하듯이 냉소적으로 일갈했지만, 한편으로 고백의 성격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지지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생산적이고, 건전한 비판이 가능할 것이고요. 대선 끝나면 그 허무가 어떠한 방향으로 재생산될지 걱정되기도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민노씨 2007/08/15 08:09 L R X
진지한 고민이 담긴 글 트랙백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떤 현상의 본질과 연원을 따지지 않고,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부분별하게 '파시즘'이란 용어를 들어, 그것이 마치 '비판적 지식인의 전가의 보도'라도 되는 양 사용하는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답답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파시즘'이라는 용어에 대한 경계를 표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합니다.

제 부족한 글도 트랙백 보냅니다. : )
egoing 2007/08/15 08:53 L X
소심함 때문인지, 메타 데이터의 양이 자꾸 많아집니다. 특히나 사람의 약한 구석을 이야기 할 때는 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이것이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지? (예외없이 저도 해당되더군요)
자아도취적인 부풀리기는 아닌지?
헛다리 짚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편한 것을 건드리는 것은 누구에게도 유쾌한 일은 아닐테니까요.
민노님 방문해주셔서 영광이고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즐거운 휴일되세요.
inliblue 2007/08/15 22:20 L R X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이 인상깊네요 ^^
확실히 현재 인터넷에는 사려깊은 글 보다는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짧은 민주주의 역사로 인해 시민의식이 성숙할 시간이 없었던 상태에서, 급성장한 탐욕스런 시장주의가 미흡한 시민의식까지 먹어치운 모양입니다. ㅎㅎ
egoing 2007/08/16 12:58 L X
감사합니다.
사실 저렇게 써놓고 보니
저것들이 정말 남일이 아니더라구요.
서로 노력해야죠!
domsu 2007/08/26 13:11 L R X
잘 읽었습니다. 감사^^
egoing 2007/08/26 16:47 L X
오히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프시케신전 2007/08/28 16:29 L R X
글 잘 읽었습니다. 바꿔서 이야기하면, '팬'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노무현 팬, 황우석 팬, 심형래 팬, 기타 등등의 팬......

팬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어떤 매력이나 업적이 있으니까 팬이 되는 것이지요. 단, 팬의 수준을 넘어서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수준으로 이성이 마비되면 그건 문제겠지요. 그런 건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정치의 문제든 과학의 문제든 문화의 문제든 뭐든요.

그런데, 그런 팬이 아닌 제 3자라도, 또는 제 정신 가진 팬이라도,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들이 바가지를 씌울 때입니다. "넌 저질이야" "넌 광신도야" 그런 종류의 바가지입니다. 당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억울하지요. 단지 사실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자고 요구하는데도, 그런 누명을 뒤집어쓸 때 말입니다. 이권 다툼, 이념 싸움에 희생양이 되고 마는 경우지요.

집단의식이 위험한 만큼이나, 그런 마녀사냥과 매도 역시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독일인들이 히틀러에 푹 빠진 건 당시 상황이 독일인들의 마음을 위태롭게 만드는 안 좋은 상황인 탓도 크다고 봐요. 그 위기상황을 히틀러가 악용했다고 봅니다.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아실 겁니다. 제 1차 대전 패배로 배상책임에 물가 폭등에 화폐가치 하락...... 생활이 불안정해지면 기댈 곳, 구원처를 찾기 마련입니다. 히틀러 자신이 잘못된 사람이지만, 상황이 히틀러를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egoing 2007/08/28 17:03 L X
지적하신 것을 듣고 보니, 파시즘, 빠와 같은 표현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심형래와 파시즘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원하지 않았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치 일부 신문이 제목만으로도 여론에 영향을 미치듯이요.

그리고, 독일에 대한 상황인식은 저와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중산층의 경제적 붕괴가 파시즘의 온상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개인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둘을 떨어뜨리고 생각할 수는 없는거겠죠.

진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속류히피 2007/09/16 08:25 L R X
글 잘 읽고 갑니다. 요즘 한국의 경제적 현실이 파시즘의 토대가 될 수도 있다는 느낌입니다. 국민의 1/4이 한꺼번에 같은 영화를 보는 나라이니 여러모로 조심해야 하겠죠. 자주 들르겠습니다. ^^
egoing 2007/09/16 15:37 L X
저도 속류히피님의 글 잘 봤습니다. 저의 우려가 그냥 '오버'이기를 바래봅니다. :)
시민 2009/05/31 09:36 L R X
쓸데없는 오버입니다.
황우석의 연구(진실이었더라면)가 절실한 환자와 가족일뿐이고, 거짓연구에 바른 언론의 진실보도가 있었습니다.
심형래의 디워 아들 손잡고 볼만한 영화일뿐이었고, 그이상 흠집내고 비아냥대는 소위 몇몇 잘난척하는 자들의 관심끌기였습니다.
민주주의의 후퇴속에 노무현의 상징성의 무너짐을 안타까워한 순수한 추모한 마음입니다.
쓸데없는 걱정마시기 바랍니다.
egoing 2009/05/31 10:58 L X
이 글은 2007년의 글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anfl 2009/06/12 01:45 L R X
파시즘과는 좀 많이 다르다 생각합니다. 자유시장의 극단과 정부의 사상 통제가 만날때 파시즘이 형성되죠.
그러한 사항에 처하려면 전제 조건이 필요한데 전방위적 information 왜곡을 통한 세뇌가 필요합니다. 방송, 언론 장악에 의한 무한한 애국심 고취가 파시즘을 낳죠.

그런데 현 상황이 누군가 주도해서 사람들이 세뇌되어 헷까닥 했나요?

세뇌된건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감성이 지나친면이 있지요.
그런데 여기서 따져 볼껀 그 세뇌 주체가 누구냐입니다.
대부분 스스로 스스로를 세뇌시켰죠. 이유는 다양한데 노통의 삶이 감동적이라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니깐 따라하거나...

여기서 중요한건 세뇌의 주체입니다. 죽은 사람이 자신을 미화 시킬수는 없는거죠. 언론도 그분의 죽음을 미화 시킬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참 감성이 넘친 서거 기간이였지만 information의 왜곡을 자행할수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점은 사회 이념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자유주의 혹은 아나키즘과 공산주의 혹은 파시즘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수 있다고 할까요?

의도적인 정보의 왜곡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파시즘?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지금의 명박옹처럼 그분이 information을 왜곡할 힘이라도 있었다면 파시즘 논의는 나올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예 그럴 상황이 아니였는데 파시즘 논의가 나오는걸 보면 님께서 파시즘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모르시고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혹은 중립적인 입장이 아니라...
(정말 중립이였다면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됐었겠죠. 중립이라면 파스즘이란 단어 자체가 나올수 없었습니다.)

파시즘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모르시는게 아니시라면 사민주의(진보) 이시면서 겁쟁이이시거나 그렇겠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노통은 절대 진보 아닙니다. 노통은 중도였습니다. 그래서 노통이 진짜 힘들었었죠. 권위주의자들과 진짜 좌파들 때문에.
egoing 2009/06/12 02:02 L X
말씀하신 의미는 잘 알겠습니다. 노대통령의 죽음 이후에 이런 논의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힘든일이내요. 글의 내용이 불쾌했다면 제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anfl님도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nfl 2009/06/19 01:33 L R X
제길 2007년도 글이 왜 지금 뜨는지...
힘내세요.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게 합시다.
egoing 2009/06/19 11:11 L X
anfl님도 힘내세요. 좋은 날이 와야죠.
지나가는 바람 2009/07/08 15:26 L R X
우려하는 바가 저랑 비슷합니다.
노빠 아니구요.
그렇다고 어디에도 열광해서 줄 서지 않는
두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중년 아줌마인데요.
시내에서 광신자들 보면 솔직히 속으로 미친 것들 하고
지나 가잖아요. 그걸로 끝이고 별 생각은 없어요.
근데 노빠들은 걱정이 됩니다.
성격은 광신자 비슷한 듯 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니까요.
도데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도 없고 성찰도 없이
벌 떼들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노무현씨도 사람이니 잘잘못이 있겠지요.
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합시다.
연애인 따라 다니는 사춘기 애들도 아니고
좀 성인으로 성숙한 시민의식과 행동들 좀 했으면...
노무현씨 말마따나 인간도 자연의 일부에요.
좀 넓게 보고 겸허함도 가져봅시다.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PREV] [1][2] [NEXT]
RSS | 방명록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