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텍스트 3 + 하이퍼텍스트1 + 하이퍼텍스트2하이퍼텍스트의 또 다른 특징은 산만함이다. 링크의 연결성은 관심을 분산시킨다. 사사건건, 시시콜콜하게 링크가 걸린 문서는, 초행길의 사거리에 들어선 것 같은 혼란스러움을 자아낸다. 그렇다 보니, 하이퍼텍스트 시대의 텍스트들은 호흡이 짧고, 반복적이며, 구어적이다. 이것은 분산될 관심을 고려한 편집일 뿐 아니라, 정작 글쓰는 본인도 그런 읽기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다. 결국 산만함은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다. 사람들은 검색을 하러 네이버에 갔다가, 뉴스를 본다. 쇼핑을 한다. 블로깅을 한다. 네이버의 시작페이지는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로 교묘하게 치환하는 영악함을 보여준다. 그것은 링크의 거대한 성이다. 하나 하나의 사소한 링크들은 각양각색의 거대한 욕망에 연결되어 있다.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그런 점에서 구글의 시작페이지는 대단히 목적 지향적이다. 구글은 해야 하는 일을 도메인 별로 격리시키고 있다. 검색은 google.com, 이메일은 gmail.com, 동영상은 youtube.com. 이런 식이다. 산만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이 시대의 정보 담당자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숙제다. 2009/01/08 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