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에 해당하는 글3 개
2009/04/23   지배 4
2009/04/07   비둘기 (5)
2008/06/22   보수는 무능해지지 않았다. (4)


지배 4
지배 4 세상을 지배하는 세 가지 권력이 있다. 폭력과 미학 그리고 돈이다. 폭력은 공포를 지배한다. 공포는 살아있는 모든 것이 최초로 직면하는 뿌리 깊고, 전형적인 지배의 대상이다. 공포는 다시 불안을 지배함으로써 일상으로 광범위하게 침투한다. 미학은 욕망에 대한 세련된 지배라는 점에서 공포와 대비된다. 사람들은 아름다움 속에서 장님이 되거나, 혐오 때문에 냉혈한이 된다. 돈은 가격으로 세상의 모든 가치를 결정한다. 처음엔 가치가 가격을 결정하다가, 나중엔 가격이 가치를 결정한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돈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철저하게 소외된다. 인간은 돈에 대한 창조주에서 피조물로 몰락 중이다.

겁나는 것은 이 지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전쟁을 지배하는 것은 공포지만, 그 이면에는 미학과 돈이 연루되어 있다. 남자들에게 밀리터리는 공포의 대상은커녕 패티쉬의 대상이다. 잔혹함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성사되는 것은 왜일까? 그 배후엔 예외없이 금융이 있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성형을 한다. 물론,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나 공포와 돈이 도사리고 있다. 소외에 대한 공포, 아름다움의 경제적 가치가 아니라면 얼굴에 칼을 대는 것은 더 큰 담력을 필요로 했을 것이다. 예를들어, 사람들은 왜 돈에 환장하는가? 돈으로 아름다움도 살 수 있고, 공포도 멀리 할 수 있다는 신앙 때문 아닌가? 복잡하고 혹독한 지배. 도망칠 수 없다.


2009/04/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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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비둘기 비둘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참 많다. 그런데 닭둘기, 개둘기라고 불리우는 비둘기라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닐꺼다. 올림픽이다, 머다해서 폼 나게 날려보낼 때는 언제고, 이제는 더럽다며 온 갓 모욕을 다 갖다 붙이니 말이다. 참 몹쓸 동물이 인간이 아니겠는가? 나도 비둘기처럼 학을 떼는 혐오동물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나비다. 나비가 그 예측불가능한 동선을 타고 따라오기라도 하면 온 몸에 긴장이 들어간다. 물론, 처음부터 나비가 싫었던 것은 아니다. 혐오의 시작은 어릴 때 나비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병에 걸린다는 말을 듣고부터다. (이게 정말인지 지금도 궁금하다) 비둘기도 그렇다. 비둘기 혐오의 일반적인 프로세스 역시 질병에 대한 공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고보면 무엇인가를 혐오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것이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공포를 유포하는 것이다. 가장 전형적인 예가 AIDS.
2009/04/0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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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2009/04/07 10:02 L R X
명확하게 확인 되지 않은 공포에서 유발된 면에서 저는 조금 큰 개를 키운다면 ... 싫어라 합니다. 개는 자체의 사회적인 특성상 서열을 매기려 한다는데 큰개를 키운다면 아마도 내가 그 놈보다 높은 서열을 차지할 자신이 없어서...
egoing 2009/04/08 01:06 L X
작은 개에게도 밀리실지도... ;;
미유 2009/04/07 22:59 L R X
니혼 비둘기는 좀 날씬하답니다..
여긴 비둘기보다 까마귀가 공포.. 사이즈가 참 커요ㅡ,.ㅜ
egoing 2009/04/08 01:08 L X
저도 잘 알지요. 그 동네 까마귀가 저에게 오줌을 쌌는데, 빌어먹을 대각선으로 날라와서 몸에 점이 아니라, 선을 그렸지 뮙니까? 그 얘기를 회사 사람들에게 했더니, 새는 오줌을 놓지 않는다나;;;
미유 2009/04/08 20:52 L X
마지막 이야기가 충격과 공포인데요.. 알고보니 그것은 까마귀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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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무능해지지 않았다.
보수는 무능해지지 않았다. 보수가 무능해졌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원래 보수와 개혁 그리고 진보가 말싸움을 벌이면 진보가 개혁을 이기고, 개혁이 보수를 이긴다. 보수로 수렴할수록 지켜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의 것'을 '나의 것'으로 우기는 게 엘레강스하게 될 일인가?  보수가 진보를 논리로 이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녹녹치 않은 일이다. 원래부터 보수의 수완은 논리가 아니라, 공공연한 폭력이나, 암시적인 공포의 위협이었다. 변한 것은 보수의 수준이 아니라 게임의 룰이다. 보수가 독점했던 정보가, 진보에게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보수가 유포하는 공포에 맞서 진보의 동시다발적인 연대 가능성이 일상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그 중심에 인터넷이 있음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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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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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2009/03/09 17:23 x
제목 : 차분하면 진보, 화 잘 내면 보수
얼마 전에 '차분한 사람은 진보적이고 흥분을 잘하는 사람은 보수적이다'는 내용의 외신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다시 생각해봐도 일리 있는 분석이다. 이 분석은 주목만한 두 가지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하나는 인터넷서 자칭 진보연하는 아해들이 실은 지극히 보수적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진보가 그 실제적 동력을 공급받는 곳이 보수라는 사실이다. 아이러니하달 수도 있는 이같은 사실은 주위의 이른바 보수적인 혹은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을 일견해보는 것만으...
ls0018@naver.com 2008/06/23 08:19 L R X
보수의 수완은 논리가 아니라 공공연한 폭력이나, 암시적인 공포의 위협..부분이 재밌고 공감가네. ^^ 이 시대 가장 무서운 권력인 '돈'과 부유한 보수가 독점했던 정보. 이제 그 정보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힘을 뺏어와야 하는데. 그들에게 힘을 쥐어준 게 누구인 줄도 모르고 감히 어딜!
egoing 2008/06/24 07:58 L X
나는 뺏는다는 것보다, 공유한다는 표현을 더 선호하지 :)
nooe 2008/08/15 16:51 L R X
그런데 원래 보수는 '우리의 것', '기존의 것'을 지키자는 사람들 아닌가요?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선 지금 '좌파'라고 불리워지는 자들이 오히려 보수인 것 같거든요.
지금 '보수'라고 불리우는 자들은 그냥 '막가파' 같고요.
egoing 2008/08/15 19:07 L X
모, 진보냐? 보소냐?는 어차피 상대적인 측면이 내포되어 있는 구분법이니, 일단 편의를 위해 저는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지적하신 치지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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