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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3   대화하세요 (17)


대화하세요
대화하세요 한쪽은 태도가 문제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본질이 문제라고 합니다.
태도와 본질이 다투고 있는 걸까요?
아니예요.
이 둘은 처음부터 싸우지 않았어요.
싸우고 있는 것은 부끄럽게도 우리들 뿐이예요.

물론 그 맘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예요.
맘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 일갈해버리면 속이 후련하겠죠.
그런데 말이죠.
이런 식으로는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아요.
좋아하는 사람은 더욱 가까워지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더욱 멀어질거예요.
이러다가는 안드로메다까지 갈지도 몰라요.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과격한 언어와 행동으로 피아를 식별한 후
양쪽의 증오를 부추겨 원 없이 싸우는 거예요.
어느 한 쪽은 굴복할 것이고 다른 한쪽은 군림하겠죠.
다툼에서 생긴 상처는 분노를 시켜서
굴종과 죽음 중 택일하라며 윽박지를거예요.
우리가 처음부터 이런 것을 원했던 것은 아니잖아요?
당신이 무릎 꿇어야 할지 몰라요.
이기더라도 상처 없이는 안될거예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요.

친절한 얼굴로 대화를 시작하는 거예요.
상대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거예요.
대화라는 튼튼한 주춧돌 위에
다양성이라는 기둥을 세우고
화해라는 대들보를 업히면
합의라는 처마를 올릴 수 있을꺼예요.
우리는 이 보편성이라는 집에서
지긋 지긋한 이상기후를 피할 수 있어요.
시원한 성취를 쪼개먹으면서,
진보라는 청사진을 함께 그리며
더 좋은 집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나겠죠.

우리는 다른 생각은 인정해도,
무례함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솔직한 존재예요.
그러니 이성은 감성에게 예를 갖추세요.
아무리 이성이 똑똑해도
감성은 당신의 부모님이잖아요?
그러니 이성이 참으세요.
감성은 못이기는 척 넘어가구요.
가족은 그렇게 사는 거예요.

악동이 되지마세요.
냉소는 상처받지 않기 위한 도망이라는 것을 알아야해요.
분노는 상처위에 간신히 앉은 따그랭이를 또 떼어내는 어리석음이고요.
상처받기 싫은가요?
그럴려면 엄마의 뱃속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어요.
탯줄은 끊겼고 문은 이미 닫혔는데 어디로 가려고 하나요?
멘토가 되세요.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주세요.
그 상처위에서 피어나는 새살에서 행복이 열릴꺼예요.
우리는 이기기 위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사는 거예요.
행복은 누구에게도 양도될 수 없는 모두의 권리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그러니 대화하세요.
그래도 대화하세요.
그렇지만 대화하세요.
그럴수록 대화하세요.



관련글 :
   + 사물과의 대화
   + 슈바이처와 마더 테레사에게도 돌을 던지시겠습니까?
2007/08/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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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star 2007/08/14 09:22 L R X
예전에 우리는 정글에 살고 있다.노력하자.함께할 때 혼자하지 말고 하지만 경계는 허물고 체계는 세워라.라고 제가 이해한 egoing님의 말이 다시 떠오르네요. 오늘 글 저도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제 블로그에 퍼갈게요.^^
egoing 2007/08/14 09:34 L X
허걱 그런 영광스런 말이 어디있습니까? 과찬입니다. ;;;
꼬날 2007/08/14 10:42 L R X
오.. 퍼가기 ..!
egoing 2007/08/14 10:44 L X
꼬날님 귀환하셨내요! 회사가 횡하더니...
sunny 2007/08/14 16:22 L R X
마지막, 4줄이 너무 마음에 와 닿네요. 근데, 싸움도 대화도 상대방한테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아요. 전에는 밤새워.. 혹은.. 핸폰이 뜨거울 정도로 얘기하고 싸웠던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은 몸도 피곤 맘도 피곤..혹은 익숙함으로 "어.. 알았어.. 됐어..." 이런식으로 때우기 일쑤죠. 암튼... 좋은 글이네요^^*
egoing 2007/08/14 16:42 L X
혹시 필요하시면 저에게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있습니다. 관심있으면 한번 읽어보세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마왕 2007/08/14 22:32 L R X
본문처럼만 된다면 정말 지구에 있는 탄약이 반으로 줄겠죠.
마지막 글처럼 정말 많은 사람이 좀 더 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크래쉬와 바벨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오죠.
안 보셨으면 추천합니다^^
egoing 2007/08/14 22:44 L X
댓글과 트랙백 감사합니다.
긍정의 힘을 믿고 희망을 가져야죠.
egoing 2007/08/16 00:14 L X
바벨 봤습니다. 오늘
그리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운명의 잔혹함과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
달새님 덕에 좋은 정말 좋은 영화 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달새 2007/08/15 01:04 L R X
트랜스포머보다 디워를 더 재밌게 본 사람입니다.
너무 공감가는 글이네요 ^^;
말이 "아"다르고 "어" 다르다는..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진 맙시다.. 세상의 어떤 주제든 옳고 그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세상이 아름답게 생각되어집니당~~
egoing 2007/08/15 08:40 L X
공감하셨다니 좋습니다.
저는 디워를 보지 않았습니다만
그 영화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진영이 갈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이권이 달린 문제도 아닌데 말입니다.
적극적으로 토론하데, 너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라는 이해가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까대다가는 부자되겠어요.
실연당한 사람들도 아니고..... ^^
댓글 감사합니다.
egoing 2007/08/16 00:13 L X
바벨 봤습니다. 오늘
그리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운명의 잔혹함과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
달새님 덕에 좋은 정말 좋은 영화 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going 2007/08/16 00:14 L X
에구. 제가 댓글을 잘못 달았어요. 죄송합니다. ^^;;
inliblue 2007/08/15 21:50 L R X
문체가 무척 따뜻하군요. ^^
부럽습니다. : )
egoing 2007/08/15 22:36 L X
댓글 감사합니다.
과분한 평이십니다.
실제로 따뜻하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나긋나긋한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따뜻함 그거 머리로만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jhjbear 2007/10/09 20:15 L R X
정말 감사합니다.
엄마랑싸우지않아도 될것 같아요.
egoing 2007/10/09 20:54 L X
옙 감사하다니, 제가 더 감사하죠. 어머니와 사이좋게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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