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구글은 보디빌더이고,
애플은 성형미인 같다고 할까?
구글은 새로운 창의력으로 충만한 괴짜 기업이 아니다. 구글의 영혼은 역시 검색엔진인데,이 것은 구글이 고안한 것이 아니다. 단지, 기가막히게 잘 찾아줄 뿐이다. Gmail도 그렇다. 지메일이 대단한 것은 지금 이 시각에도 올라가고 있는 그 엄청난 용량이다. 구글의 경쟁력은 역시 그 우람한 (기술적)근육에 있는 것이다. 그들의 철학은 심플하다. 엔지니어링적인 아름다움의 극대화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간 디자인너라는 선수들이 어렵게 구축한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성을 깡그리 무시하고, 촌스러움으로 일관하고 있다. 구글의 디자인은 작다, 빠르다, 많다, 크다와 같은 숫자 외에는 관심없다는 듯 딴청을 부린다. 우리는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보편성의 출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애플의 경쟁력은 구글에 대한 날카로운 대척점에서 발견된다. 그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성을 결코 역행한 적이 없다. 그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성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그 과정에서 적발되는 소위 특수성, 개성으로 불리는 모든 요소는 살처분된다. 이것은 예술적인 우아함이라기보다, 공학적인 무시무시함에 가까운데, 그 결과 남는 것은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앙상한 뼈대다. 소비자들은 저 마다의 개성을 투영해 골격에 살을 더한다. 애플의 아름다움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디자이너의 주관적인 개성을 억제하고, 보편성을 극대화하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것이다.
두개의 기업은 아름다움에 대한 두가지 태도를 보여준다. 구글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덕후스런 특수성을 관철시키고 있고, 애플은 디자이너의 개성을 억제하고, 소비자들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성을 잡스스럽게 관철시키고 있다.
좌구글 우애플을 지형으로 하고 있는 미국 IT 시장의 경쟁력은 다양한 철학의 공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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