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에 해당하는 글2 개
2007/10/27   세상을 움직이는 힘 - 알바와 빠 (4)
2007/08/02   노이즈 마켓팅의 막장 (12)


세상을 움직이는 힘 - 알바와 빠
생각 | 2007/10/27 15:50
알바는 가상의 대중을 의미한다. 가상의 대중이란 자발적인 퍼스널리티의 집합이 아닌,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작된 군중이다. 이것의 기원은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화는 알바가 대놓고 활동하는 거의 유일한 장르이다. 이 세계에서는 이를 엑스트라라고 부른다. 그들의 임무는 가상의 세계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한때, 인건비의 상승으로 벤허와 같은 스팩터클한 영화의 명맥이 끊기는 듯 했으나, 오늘날 CG의 발달은 대중동원 없이 반지의 제왕과 같은 대작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진보는 여론조사라 불리며, 지지율로 등수가 결정되는 정치 드라마의 박스오피스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과거의 알바는 대중집회나 약장수 또는 페이퍼컴퍼니의 바람잡이로서 모래알처럼 흩어진 개인을 군중심리로 엮어내는 구실을 했다. 그러던 것이 임금이 높아지면서 그 맥이 끊기는  듯했지만 영화의 스팩터클이 그랬듯, 컴퓨팅의 비약적인 발전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군중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수없이 분화된 네트워크가 모이는 포털의 뉴스나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노드(node)를 공격의 대상으로 설정한다. 그들의 공격수단은 간단하게는 Ctrl+C , Ctrl+V 콤보부터, 자동으로 게시물을 등록한 후, 새로고침(F5)를 시뮬레이션하여 조회 수를 높이는 방식까지 다양하다.

최초에, 이들의 목적은 ‘대세’를 가장하고 ‘암시’를 이용해 군중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효과가 점점 변질되더니 급기야는 네트워크를 무력화 시키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들이 배출하는 온갖 비방과 욕설 및 배설은 공론의 장을 변소로 용도 변경시켜버렸다.

재미있는 것은, 게시판과 댓글이 변소로 용도변경 된 후에, 네트워크 트래픽이 오히려 확대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분뇨수거차의 고약한 냄새가 유발하는 내밀한 카타르시스와 같은 것일까? 사람들은 변소를 질색하는 척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변소로 모여든다. 알바와 빠의 대결로 시작한 변소에는 이제 제3의 세력이 등장했다. 이들은 알바도 빠도 아니면서 배설 자체를 즐기는 인종이다. 이들은 악플러라고 명명되었다. 물론, 악플이 알바들이 즐겨 입는 드레스 코드라는 점에서 악플러란 순수하게 배설행위를 즐기는 부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또 악플의 생산자로서 악플러와는 별개로 악플링이라는 배설을 몰래 훔쳐보는 것을 즐기는 관음증도 목격된다.물론, 이러한 관음증은 정상이다. 정상과 변태의 기준점은 다수결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알바의 주요 근거지를 관리하는 네이버 뉴스팀은 정화를 내세우며 1차 댓글원정을 단행한 바 있다. 주요내용은 댓글러의 다른 댓글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그의 블로그를 공개하는 것이었다. 개편 이후에 알바 및 악플러의 활동이 주춤하는 듯했으나,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러한 조치는 오려 악플을 보다 풍부하게 즐기고, 보다 정교한 상호공방을 가능하게 했다.

최근 네이버는 정치 댓글을 게시판으로 단일화하는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이것은 알바와 빠 그리고 악플러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것은 일종의 고엽제, 혹은 융단폭격과 같은 것이다. 네이버에서는 이를 심도있는 토론과 선거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해를 구걸하고 있지만, 이것이 설득력을 결여하고 있다는 것은, 해당 공지의 작성자도 알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는 가장 거대한 알바로 스스로를 재규정한 것이다. 그것이 외압인지 야합인지 알 수 없지만,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치지 말라는 충고에 네이버는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튼, 알바는 오늘날 네트를 움직이는 중요한 세력이다. 다음 글에서는 또 다른 세력인 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것이다. 그리고 알바와 빠를 움직이는 동인으로서 배타적 열정과 종교적 열정으로 이야기를 진전시킬 것이다.
2007/10/27 15:50 2007/10/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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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God-Knows.net!!≫ 2007/10/28 01:27 x
제목 : 2007년 대선, 토야마 코이치 같은 사람 없나
서서히 날이 가면서 구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17대 대선. 물론 아직 범여권에선 단일 후보가 나오지 않았고 이름조차 생소한 무소속 후보들도 많다. 그런데 그 많은 후보들 중에 토야마 코..
CK 2007/10/30 22:20 L R X
그럼 악플러를 차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egoing 2007/11/02 08:51 L X
차단이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비행청소년 예방한다고 온갓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 하지만, 비행청소년이라는 것이 없었던 적이 있었을까요? 또 줄어들고 있을까요? 악플이라는 것은 개별서비스에서 영특한 서비스 동선을 제공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악플이라는 일종의 도착증의 근원에 자리하는 병적인 원인들을 해결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악플 뿐 아니라, 비행청소년도 사라지겠죠.
심리 2007/12/04 14:37 L R X
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것만큼 모순이 없을 것 같습니다. 폭력은 폭력을 학습시키고 폭력을 재생산하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천해야겠지요.
egoing 2007/12/05 10:29 L X
위의 댓글에 대한 말씀이셨군요. 예,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겠습니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너무 멀리 있어서 현실성이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위의 저의 글은 참으로 공허하게 느껴지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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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마켓팅의 막장
생각 | 2007/08/02 17:58
나는 지금 더러운 병균을 만지고 있다.
이 병균의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병균을 만져야 한다.
그러나 감염이 두렵다.
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플라스크에 담겨진 병원체가 음흉한 웃음을 흘리고 있다.
어떻게 할꺼냐고?


  

이쯤되면 거의 노이즈 마케팅의 막장이 아닐까?
겜방에서 죽치고 사는 아들을 책임지라고 나타난 42세 주부 정인숙씨.
당신이 사장이야?
내 아들 책임지라며 사장의 먹살을 잡는다.
이거 게임광고 베너다.
이쯤되면 막가자는거 아닌가?
부모의 마음조차도 희화하는 비트 파일럿
진짜 대단한 회사의 대단한 게임이다.
나의 JR까지도 노이즈 방정식에 넣었을
그 천박한 자본주의의 막장 앞에
이 글을 공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걸 메인에 버젓이 걸어놓고 있는 네이버도 알만하다.

하나도 재미없는 것은
주부 정인숙이라는 검색어로
정말 많은 방문자가 들어오고 있다는 거다.
취향의 세계란 참.
2007/08/02 17:58 2007/08/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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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영화진흥공화국 2007/09/14 11:04 x
제목 : 무놔야, 손장난을 치려거든 집에서 문 잠그고 해라 ...
[영진공 논평] 무놔라는 녀석이 참 듣고 보기 민망한 일을 저질렀다한다. 신 모 여인의 벗은 모습을 본인의 동의도 없이 지면에 커다랗게 실었다는 것이다. 우리네 소위 언론이라는 치들의 안..
egoing 2007/08/02 18:05 L R X
저 베너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자꾸 우울해진다. 빨리 새글로 페이지 넘겨버려야겠다.
skk97 2007/08/02 18:14 L R X
나름 열심히 만든 광고인데, 홍보담당자 힘빠지겠네요. 중독될만큼 잘 만든 게임을 알리고 싶었던거겠죠.
태경님은 너무 진지하고 비관적이야...
egoing 2007/08/05 09:14 L X
저기까지가 그 홍보담당자의 역량이겠죠? 그 건 인정합니다. :)
지호 2007/08/05 03:30 L R X
저도 저광고를 봤을때 좀 당혹스럽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skk97님처럼 중독될만큼 재미있는게임이라는것을 강조한다는점은 알겠지만 글쎄요.. 게임중독에 걸린 자녀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너무 희화하 한것 같은 씁쓸한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군요....
egoing 2007/08/05 09:24 L X
좋은 관심 -> 나쁜 관심 -> 무관심

무관심에 대한 불안이 노이즈 마케팅을 만들어내는 것이겠지요. 나쁜 관심은 얻어내기가 수월하니까요. 문제는 노이즈 마케팅이 사람들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려야 한다는 점에서 그 것은 공해에 불과합니다. 이 광고 정말 싫군요.
메바 2007/08/07 09:30 L R X
광고를 보니 좀 아쉬운 생각이...
42살이어도, 아이가 중학교다녀도.. 이쁜 아줌마들 꽤 있는데..
egoing 2007/08/07 09:54 L X
글게요. 억척스러운 아줌마들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겠죠. 그런데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다 보면 갑자기 저 아줌마 얼굴이 튀어나와서 황망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마치 제가 욕먹고 있는 것 같아서요. 저 아줌마 표정을 보세요. seaxxxx 라고 하는 것 같지 않나요? 마조히즘도 정도껏이지 :)
shumahe 2007/08/08 21:03 L R X
저는 몇번보고 설명을 보고 이게 게임광고란걸 알았네요
저 베너만 보고는 게임광고인제는 한눈에 알기 힘들꺼 같네요^^;; 나만 그런가^^??
egoing 2007/08/08 23:37 L X
그러게 말입니다. 예전에 낸시랭 납치사건도 비슷한 컨셉이었죠. 짜증납니다.
BKLove 2007/08/09 12:55 L R X
광고가 약간 심란하긴하네요. 아마 만든 입장에서는 '아.. 이거 재밌네.' 싶었을 것을 생각하니,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광고란게 어쨌든 튀는게, 안튀어 잊혀지는 것보다는 낫다는건 분명하긴 하지만.. 머랄까.. 짜증이 버럭나는..

같은 느낌으로 쓰신 글이겠군요.
egoing 2007/08/09 15:28 L X
절박함은 이해하나,
짜증나기 싫은 저의 절박함도 이해해주세요.
저랑 더 친하잖아요?
민노씨 2007/09/13 19:50 L R X
이 포스트는 예전에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읽으니 반갑네요. : )
물론 착찹한 마음이 한편에서 생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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