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의원은 노무현의 죽음을 가리켜 '부끄러움 때문'이라고 했다. 주의원의 지적을 부정할 도리가 없다. 그는 분명 부끄러움 때문에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의 죽음으로 슬퍼했다. 그렇다.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은 부끄러움을 아는 한사람을 잃었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잊고 지냈던 내 안의 부끄러움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창피함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드물다. 부끄러움은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 부끄러움은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 부끄러움은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 부끄러움을 안고 간 노무현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의 도시. 구토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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