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올드미디어 과연 전국민이 블로그 하는 날이 올까? (여기서 블로그란 싸이월드의 지인 네트워크와는 구별되는 컨텐츠 생산 채널로써의 블로그를 의미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싸이월드 같은 국민서비스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은 확실히 싸이월드 보다 어렵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블로그의 의미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의 경쟁자는 싸이월드가 아니라, 소위 올드미디어기 때문이다. 미디어는 컨텐츠를 생산하는 능력과 컨텐츠를 전달하는 능력으로 구성되는데, 옛날에는 이런 걸 하려면 큰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TV나 신문, 출판을 통하지 않고는, 그가 아무리 유명하다 손처도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것이 올드미디어가 누리고 있는 권력의 전모다. 하지만, 웹이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웹은 채널이다. 그리고 이 채널은 누구에게나 저렴하게 열려있다. 그러다 블로그가 출현했다. 블로그란 사실 새로운 기술이라기 보다, 개인도 컨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기념비적 신드롬이다. 이 신드롬은 개인 미디어 서비스의 경쟁적 출현을 촉구했고, 개인이 스스로 컨텐츠를 생산하도록 독려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컨텐츠는 검색엔진, RSS, 메타블로그와 같은 채널을 통해서 정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올드미디어는 여전히 미디어지만, 더 이상 유일한 미디어가 아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블로그의 사용자 수가 싸이월드에 육박하지 않는다고 블로그의 의미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그가 100개면 100개의 미디어가 생긴 것이고, 10만개면 10만개의 미디어가 생긴 것이다. 그것이 1000만명의 유저가 아니라, 10만개의 미디어가 생긴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다. 올드 미디어에게 블로그란 자기복제 능력을 지닌 스미스 요원의 공포를 떠 오르게 할 것이다. 이건 비밀인데, Matrix 4에서는 결국 스미스 요원이 레오를 이기고, 지구의 주인이 바뀐다. ㅋ 덧1. 핸님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싸이월드와 티스토리의 트래픽
차이를 보면 블로그의 의미는 더 분명해진다. 싸이월드의 유저가 1000만, 방문자가 1800만명이고, 티스토리의 유저는
20만명, 방문자는 1600만명이다. 유저당 방문자 수가 44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블로그 업계에서는 블로그가 먼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탄한다. 이것은 싸이월드식 성장모델의 관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블로그가 먼지도 모르면서 이미 블로그를 소비하고 있지 않은가? 블로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사용자 수가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만들어지는
컨텐츠와 다각화된 채널(포털, 검색, RSS 등등) 그리고 올드미디어 대비 블로그의 엄청난 숫자다. 블로그는 올드미디어를 하나의 점으로 희석시키고 있다. + 해체되는 블로그 + 온라인 신문협회와 포털 그리고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