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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하이퍼텍스트 1 (6)


하이퍼텍스트 1
정보와기술 | 2008/12/03 09:00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것은 무엇일까? 모르긴 몰라도, 관계가 아닐까? 나의 차트에 최고순위로 랭크되어 있는 발명들은 대부분 관계적 도구들이다. 이를테면, 사회라든가, 언어나 혁명 같은 것 말이다. 그 중의 하나가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하이퍼텍스트라는 것을 신체로 하고 있는데, 하이퍼텍스트란 링크로 연결된 문서체계, 즉 웹페이지를 말한다. 인터넷은 어떤 점에서 관계적인 도구일까? 링크 때문이다. 링크란 문서와 문서의 관계를 정의한다. 문서에 정보가 담겨 있으면 정보간의 관계가 되고, 문서에 정체성이 담겨있으면, 사람간의 관계가 된다. 나는 독일에 있는 블로거와 링크를 통해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내가 죽어 없어진 후 100년 뒤, 어느 블로거와 링크를 통해서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죽은자와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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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09:00 2008/1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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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2008/12/03 21:19 L R X
'독일에 있는 블로거'해서 나? 했답니다. 저도 독일에 있거든요. 히히 ^^ 에고잉님 블로거나 인터넷이라는 도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블로그하면서 고민 많이하다가 결국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었답니다. 블로그로 자신을 표현하기에는 성에 안 찼던 것 같아요. 답답했죠. 홈피 작업하고 게시판 달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홈페이지의 진화된 형태가 블로그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둘은 서로 다른 매체라는 쪽으로 바뀌더군요. (홈피라고 하면 개인 홈피를 말하는 것) 블로그는 확실히 광장에 나가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게다가 어딘가에 소속된 느낌, 시간과 공간에 속박되어 있는 느낌, 하루 생산되었다가 묻혀버리는 느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소통이라는 점에서는 블로그가 훨씬 강력하지만요. 각각의 장단이 있는 것이겠죠. 아래에도 블로그에 대한 글이 있어서 좀 길게 써보았네요. ^^
egoing 2008/12/03 22:02 L X
홈페이지의 진화된 형태면서, 분화된 형태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소통이라는 측면의 강력함이 필요하면 트랙백, RSS를 붙여보시면 어떨까요? 인터넷이나 블로그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이유는 많이 접하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별볼일은 없어요 :)
비밀방문자 2008/12/05 10:39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비밀방문자 2008/12/05 10:41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민노씨 2009/03/07 15:07 L R X
"내가 죽어 없어진 후 100년 뒤, 어느 블로거와 링크를 통해서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죽은자와의 링크."

블로깅이 '불멸'에 대한 인간적인 소구, 그 본능적인 집착과 관련을 맺는다면, 위 이고잉님의 말씀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 )
egoing 2009/03/07 23:26 L X
저는 저 말을 독서를 죽은 자와의 대화에서 차용했습니다. 죽어 없어진 후에도 블로그가 남아있다면 그 블로그는 죽은걸까요? 살아있는 걸까요? 그가 죽기 전에 예약 포스팅을 하고, 십년간 죽어 없어진 후에도 포스팅을 한다면 그는 죽은 걸까요? 살아있는 걸까요? 다 쓰지도 못할 돈을 모으는 것, 자식이 자신의 꿈을 실현해주기를 원하는 것, 역사에 이름을 남기려하는 것, 위대한 텍스트로 불멸의 이름이 되려고 하는 것은 모두 짧게 허락된 삶과 죽음의 근원적인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링크는 일종의 영적인 행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http://egoing.net/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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