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에 해당하는 글4 개
2009/04/17   불편함 (4)
2008/11/03   소통과 고독 (6)
2008/06/15   MB식 이상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7)
2007/07/23   심심하다! (4)


불편함
불편함 어제 혐오의 역사를 공개한 후에 불편해서 혼났다. 글을 다시 읽어보니 '본의 아니게', '결과적으로' 자뻑이 진하게 묻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어떻게 컴플랙스와 공존하는가를 깨적거려보고 싶었다. 또 나에게는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는 열등감이 수두룩하고, 자의식은 그것의 위험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그 글은 자뻑 보다는 자학에 가까운 글이었다.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아마도 시선 때문일 것이다. 나는 종종 이 블로그를 보고 있는 두개의 시선을 느낀다. 하나는 타인의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또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의 시선이다. 이런 글은 타인의 입장에서는 거북스럽고,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자신에게는 낮 뜨거울 확률이 상당하다. 그래서 나는 밤과 아침의 협업을 선호한다. 밤에 글을 쓰고, 아침에 공개하는 것이다. 아침은 이런 글을 용납하지 않는다. 동시에 밤이 묻는다.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

밤의 항의는 정당하다. 언젠가도 밝혔지만,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소통 하기 위해서지만, 동시에 고독하기 위해서다. 그 선후를 굳이 따지자면 고독이 우선이다. 고독없는 소통을 나는 원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시선으로부터 좀 더 자유롭기로 했다. 쓰고 싶지 않은 것을 쓰지 않는 자유를 넘어서서, 쓰고 싶은 것을 쓰는 자유말이다.
 

      + 철학자의 머리로 생각하고 시인의 가슴으로 느끼고 시장의 언어로 말하라.
      + 소통과 고독
      + 혐오의 역사


2009/04/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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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2009/04/21 11:22 L R X
이고잉님의 글은 두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블로거를 가장했지만 다분히 작가적인 산문이고, 또 하나는 작가적 기질을 가진 블로거로서의 포스팅입니다.
전 두개 다 좋아합니다.
무엇이든 자신이 볼 수 있는 세상을 자유롭게 써낼 수 있는 능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
egoing 2009/04/21 19:55 L X
설마요 ;;; 어쨋든 힘이 나내요 ^^
rootone 2009/11/16 15:10 L R X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쓰느냐? 남이 읽고 싶은 글을 쓰느냐? 하는 것은 굳이 프로와 아마를 떠나 글을 쓰는 사람의 원죄와 같은 고민인 것 같네요. egoing 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님과 같은 글을 쓸수 있는 역량이 너무 부럽습니다.
egoing 2009/11/16 16:32 L X
설마요. 그냥 저는 평범한 블로거일 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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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고독
소통과 고독 물론, 소통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게 블로그를 통해서 내가 충족시킬 수 있는 욕구의 모두는 아니다. 고독은 어떨까? 나는 소통을 위해서 블로그를 하지만, 동시에 고독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한다. 소통은 무엇인가? 그것은 타인이 되는 것이다. 고독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이 되는 것이다. 소통과 고독의 적절한 교차점을 찾는 것이 내가 블로그를 통해 이루어야 할 중요한 숙제가 아닐지...
2008/11/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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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08/11/03 12:37 L R X
그럼, 소통과 고득은 같은 거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egoing 2008/11/03 19:28 L X
어려운 물음이내요. 생각해보면 나는 자기 자신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타인에 대한 타인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소은님의 이웃블로거, 김모씨의 아들, T사의 직원, 진혁이의 삼촌 이렇게 말이죠. 소통과 고독이 같다기보다, 이 두가지가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Q 2008/11/03 14:44 L R X
힘내십시요. 토닥토닥 ~
egoing 2008/11/03 19:29 L X
아니고, 무슨 속상한 일이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 블로고스피어에서 돌아다니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문득, 고독이라는 주제가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들더라구요. 위로는 잘 받겠습니다. :)
ghost 2008/11/11 10:30 L R X
흠 간만에 나오는 ..
몰라 머야 그거 무서워~~ ㅎㅎㅎ
egoing 2008/11/11 11:57 L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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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식 이상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MB식 이상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이번 정권이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이 참으로 과격하다. 박근혜를 총리로 하겠다고 한다. 강기갑도 아니고, 박근혜라니. 생뚱맞지 않은가? 광우병 파동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너무나 광범위해서 모호하다. 그러나 박근혜가 주동이 아니라는 것은 명명백백하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를 총리로 기용하겠다는 이야기가 쌍방에서 흘러나온다는 것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것은 립서비스였다는 것을 대놓고 떠들고 다니는 것이다. 그것은 보수 세력의 대동단결을 통해 제대로 싸워보겠다는 결의의 다름 아니다. 방금은 이회창을 만났다고 하더라. 손학규와 독대가 10분이었는데 반해, 이회창과는 세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흉금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어제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보수 시민단체를 만나서 통합을 북이라는 것을 울렸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을 소통의 부족이 아니라, 세 부족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보수 진보의 대대적 충돌을 예상할 수 있는 증후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 촛불을 구입한 배후가 누구냐?
- 정직하고,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정치를 이제야 알 것 같다.
- 촛불정국 아래에서 오히려 가열찬 범정부적인 인적청산
- 공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법 제정

2008/06/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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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999 2008/06/16 00:29 L R X
이회창과는 거의 세시간여를 함께*-_-*했다는군요.
아, 제발. 일요일만이라도 쉬면 안되는건지;
egoing 2008/06/16 09:37 L X
그러게요. 한편으로, 시류에 편승하는 이회창 옹이 저는 이명박보다 더 꺼려지내요.
한날 2008/06/16 10:52 L R X
국민들과 소통 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인지한 게 아니라 보수/수구 세력들과 소통 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인지 했나 봐요.

그나저나 이번에도 그네 공주님이 눈물 쪽쪽 뽑는 감성 마케팅으로 한 방 멋지게 해주실까요? 이번에도 천막 당사 마케팅 펼치진 않을테고.
egoing 2008/06/16 10:54 L X
그 분은 정치계의 잡스라고 할 수 있죠. (잡스 정말 미안해 ㅠㅠ)
한날 2008/06/16 11:23 L X
지못미 잡스횽 ㅜㅜ
히치하이커 2008/06/20 12:36 L R X
이번엔 심대평이라던데요.
아놔...
egoing 2008/06/22 13:53 L X
그 분도 행보를 보면 할 말이 없내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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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다!
심심하다!

소통의 배후에는 침묵이 있어야 한다. 침묵이 전제되지 않는 소통은 빈곤하다. 침묵은 자아와 소통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어떤가? 사람들은 침묵을 견디지 못한다. 음악을 듣고, 핸드폰과 메신저로 수다를 떤다, 미니홈피를 돌아다니며 댓글을 단다. 쇼핑을 하고, 게임을 한다. 실시간으로 인터넷 뉴스를 본다. 침묵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침묵조차도 '심심함'으로 폄화된다. 기술이 타인과의 거리감을 좁혀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자아가 소외되면서 타인과의 거리가 좁혀진다면 이 것이 무슨 소용일까? 껍데기끼리 만나는 것인데. 침묵과 소통의 균형만이 타인과 자아의 진정한 만남을 가져다 주고, 이러한 만남을 통해 타인과 자아가 풍요로워지는게 아닐까? 자아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관련글 :
커뮤니케이션 과잉과 컨텐츠 빈곤
컴플랙스
고독과 종교

2007/07/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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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심리 2007/12/25 22:34 x
제목 : 지성인에게는 침묵이 초합금제트다.
  '침묵이 금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어쩌면, 침묵은 금 정도가 아니라, 초합금제트일 수도 있다. <마징가제트>를 만든 재료라는 그 초합금제트 말이다. 이 초합금제트라는 신재료 ..
비밀방문자 2007/07/26 10:27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심리 2007/12/25 22:33 L R X
'침묵이 심심함으로 폄하된다'는 현실이 슬픕니다. 깊이 사귀는 연인들은 단지 같이 낙엽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거나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껴안고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더군요.

술 취해서 떠들어대면 친해진다고 생각하는 문화도 슬픕니다. 뭔가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할 듯 싶습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답례로 트랙백 해드리겠습니다.
Mikolev 2009/06/06 08:59 L R X
온라인에선 덧글을 달지 않으면 "읽었습니다" 표시가 나지 않으니 아쉽습니다. 달리 말은 못하더라도 조용히 함께 생각해주고 있는데 말이죠.
egoing 2009/06/07 09:32 L X
그래서 저는 방문하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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