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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8   블로그는 어렵다? (14)


블로그는 어렵다?
생각 | 2008/07/08 12:25
(이글은 태터캠프 후기로 작성한 글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블로그는 대체로 택스트기반의 블로그, 소위 범 택스트큐브를 이야기 합니다)

#1 - 익숙함


싸이월드를 하는 사람들은 블로그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싸이월드가 어렵다고 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이것은 익숙함의 문제이다. 단단하게 형성된 도구에 대한 고정관념은 새로운 도구의 사용을 방해한다. 이것은 남자들이 세탁기 사용이 어렵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고, 남의 집 문을 따는 것이 어려운 것과는 좀 더 많이 비슷하고, 비표준 키보드를 사용할 때 경험하는 환장하겠음과는 정확하게 일치한다. 블로그가 싸이월드와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그로 인해서 싸이월드와는 다른 사용성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면, 사용자들의 불평은 공손하면서, 단호하게 포기해야 한다.

#2 -  자유도

텍스트큐브는 기능이 너무 많아서 어렵다고 한다. 심지어 플러그인이라는 것까지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전혀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정표 없는 10거리에 서 있는 기분이랄까? 자유도가 높아지면, 사용성은 떨어진다. 둘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서려있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사용성이란 초심자 입장에서의 사용성을 이야기한다. 반대로, 전문가 입장에서의 생각해보면 사용성이란 좀 다른 의미를 갖게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문가의 경우 낮은 자유도는 낮은 사용성을 의미한다. 최소한의 기능만으로는 전문가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초보자, 전문가 모드를 각각 제공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좀 부정적이다. 초보자와 전문가 중에 택일하라고 하면 누가 초보자를 선택할까? 스스로 초보자임을 자인하는 것도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닐뿐더러, 누구나 언젠가는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간주하기 마련아닌가? 온 국민이 윈도우 그림판을 버리고, 포토샵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의 4차원적인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각별한 것은 물론이고.

정리하면, 자유도는 선택의 문제이다. 초심자 중심의 서비스와 전문가 중심의 서비스 중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선택에 의해 잃어버리는 가치는 미련없이 체념해야 한다.

#3 - 기본

1,2번의 전략적 이유로 블로그가 어려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아무 이유도 없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건 그냥 반성의 대상이다.

그런 점에서 DSLR은 모범적이다. 전문가를 만족시키면서, 카메라 고유의 기능인 셔터를 진부하게 배치한 점 말이다. "이것이 카메라고, 이것을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DSLR은 초보자에게도 아주 명백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DSLR의 승천

2008/07/08 12:25 2008/07/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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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cFuture.net 2008/07/08 12:31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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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진장 숙쓰럽네요 ^^:; 기본 CCL 규약에 따라서 배포합니다. 권만진_설치형블로그와 SNS.pdf 혹시나 질문이나 다른 공유 사항이 있으시면 파일 안에 있는 메일로 보내주심 답변 보내드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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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바21 2008/07/08 14:24 L R X
태터캠프 후기중에 어렵게 쓰여졌다고 느껴지는...
그건 그렇고,
"이정표 없는 10거리" 이런 생소한 표현이.. 이거 의도된 용어죠?^^
egoing 2008/07/08 18:52 L X
10거리 욕은 전혀 아닙니다 :)
CK 2008/07/08 17:50 L R X
메타포어의 법칙은 늘 유효하죠. 만일 온라인 초기에 "메일함"과 쇼핑 "카트"등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메타포를 도입하지 않고, 새로운 개념을 가르치려 들었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더 어렵지 않았을까요 :)
egoing 2008/07/08 18:52 L X
그렇죠. RSS를 보면 명백하죠.
mepay 2008/07/08 20:37 L R X
듣고보니 블로그가 어렵군요. -_-;
egoing 2008/07/09 16:31 L X
예,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conpanna 2008/07/09 11:55 L R X
남의 집 문따는게 어려운지 어떻게 아세요..?
(남의 집 문을 많이 따봤었구나..남의 집 문을 많이 따봤었구나..남의 집 문을 많이 따봤었구나..)
egoing 2008/07/09 16:31 L X
참 곤란하내요. 삐질
conpanna 2008/07/09 16:35 L X
따봤네...따봤었네...따본거네...남의 집 문!
egoing 2008/07/09 16:38 L X
이런 악플러!
라디오스타 2008/07/10 15:23 L R X
블로그가 어려운 이유로
위에 제시하신 2개의 항목에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바로 인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블로그 = 전문성
싸이 = 보편성

이라는 개념을 아직 저조차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

사실 대부분 인터뷰를 하다보면 블로그로 전향하고 싶다-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대학생 계층)

그리고 사실 블로그를 만들었다가 포기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 상관관계를 잘 조사해보면 의외의 해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단순히, 어렵다? 외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쉽게 블로그의 문턱을 넘지 않는 걸까요


갑자기 막막 궁금해 지네요 ㅋㅋ
egoing 2008/07/10 17:30 L X
좋은 지적을 해주셨내요. 역시 SNS 일선에 계신 분이다보니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개발자야 항상 머릿속으로 세상을 시뮬레이션할 뿐이니 컴플랙스라고 할까요? ㅋ

일단 (디자인과 같은)감성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사이월드와 블로그는 도구 자체의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가 SNS도구가 된 것은 이런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책받침 위에 스프레이로 물을 분무한 다음에 옆구리를 털털 털면 어느 한쪽으로 방울들이 크게 뭉치잖아요. 이 것들이 뭉치는 것의 이유가 어떤 물방울 하나가 잘나서가 아니라, 물방울 하나 하나가 가지고 있는 어떤 물리적인, 전기적인 성질에 의해 뭉치는 것처럼요.

사이월드의 대두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이월드라는 서비스 하나가 SNS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 보다, 사람들이 SNS를 필요로 했고, 사이월드를 통해서 헤쳐모였다고 저는 보거든요. 서비스의 기능이 결정적인 역활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혐의는, DC inside가 사진을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독특한 사람들의 SNS로 커버린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항상 서비스 기획자의 의도와 서비스 향유자의 동기는 일치하지 않는 것 같고, 언제나 동기가 의도를 압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사람들은 어떻게 헤쳐모이고 있는가?라는 것을 생각해보기 위해서입니다. SNS가 필요한 사람들은 이미 싸이를 중심으로 헤쳐모였습니다. 홈페이지를 베이스로 하는 서비스가 가질 수 있는 두가지 욕구를 저는 SNS와 컨텐츠 생산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사이월드가 충족시킨 SNS적 욕망을 제외하면 컨텐츠 생산의 욕구가 남겠죠. 그런데 이 욕구는 SNS의 사이월드처럼 어떤 특정한 수단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사이월드가 SNS적 욕망을 충족시킨 마당에, 컨텐츠적인 욕구가 사이월드를 비집고 들어갈 틈도 보이지 않구요. 왜냐하면 이 두가지 욕구가 다른 조건에서 성숙하기 때문입니다.

SNS는 좁을 수록 의미심장해집니다. 만인을 알고 있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과 다름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컨텐츠 생산은 넓을 수록 의미심장해집니다. 나만 알고 있는 것은 컨텐츠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이런 프래임으로 봤을 때 SNS와 컨텐츠 생산의 욕구가 한배를 타는 것은 흡사 낚시와 그물이 서로 유사하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도구라는 점에서 하나의 몸을 공유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것 같구요.

물론, 컨텐츠 생산의 욕구와 SNS를 엄밀하게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SNS적인 요소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블로그는 컨텐츠 중심의 SNS를 이미 형성하고 있습니다. RSS랄까? 트랙백이랄까? 인맥중심의 SNS와는 구별되는.

그런점에서 블로그와 SNS의 통합은 이미 처음부터 있어왔고, 텍스트 큐브.com은 그런 것을 지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만, 인맥기반의 SNS와 컨텐츠 기반의 SNS가 하나의 도메인을 육체로 갖는 것은 저로서는 잘 와꾸가 잡히지 않내요.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구요. 기회가 되면 포스팅으로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더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K 2008/07/12 09:12 L R X
음. 딴지는 아닌데 ^^ 싸이월드가 어렵다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신 적이 있나요? 전 없어서.
egoing 2008/07/12 23:09 L X
저? ㅋㅋ

그런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전국민이 싸이월드를 했던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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