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에 해당하는 글2 개
2009/03/10   댓글과 답글 그리고 댓글알리미 (26)
2008/06/02   시간이라는 장사 (6)


댓글과 답글 그리고 댓글알리미
댓글과 답글 그리고 댓글알리미 댓글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그냥 댓글만 달 수 있는 방식과, 댓글에 대한 답글을 달 수 있는 방식이 있다.(이하 답글이라고 하겠다) 답글의 기원은 태터툴즈가 담배 피우던 시절까지 올라간다. 전설 JH님의 이 기념비적인 포스팅이 그 시작이었다. 태터툴즈 0.96 카운트다운 정식버전을 공개합니다. 그렇게 답글은 한국 블로그와 외산 블로그를 구분하는 중요한 차이가 되었다. 답글이 의미심장한 것은, 댓글과 그에 대한 답글 간의 문맥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과 댓글 알리미 때문이다. 특히 댓글 알리미는, 블로그에 방문하지 않고도, 커뮤니케이션의 흔적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빼어난 진보다. JH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얼마전에는 A2님이 워드프래스용 댓글알리미를 개발해서 범텍스트큐브와 워드프래스를 연결하는 거대한 실험을 시작했다. 더 많은 플랫폼에서 댓글 알리미를 지원하기를 정말 간절히 기원한다. 댭글에서 댓글 알리미는 영혼과 같은 것이다. 이걸 빼면 반쪽이다.

답글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답글은 문맥을 시간과 트래이드 오프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일반적으로 댓글은 시간의 순서대로 위에서 아래로 침전한다. 그러다 댓글의 중간께에 답글이 달리면 시간의 순서는 뒤죽박죽이 된다. 민노씨의 글을 보자. 욕망일보 :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  이런저런 이유로 살벌한 댓글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쯤 되면 방문자는 댓글 달고, 주인장은 답글하는 태평성대와는 차원이 달라진다. 새로운 답글이 달렸는데 찾을 수가 없다. 저 위쪽에서 한창 논쟁 중이기 때문이다. 댓글과 답글의 치열한 공방으로 시간의 흐름이 산산 조각난 것이다. 범텍스트 큐브의 관리자에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댓글을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관리자는 방문자와 달리 안락한 환경에서 토론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토론에 참여하는 방문자 처지에서는 참 난감하다. 물론, 이런 혼란은 민노씨의 스킨이 답글에 들여쓰기를 적용하지 않은 것도 원인이다. 짐작컨데, 이건 스킨제작자의 부주의는 아닌 것 같고, 댓글과 답글간의 시각적 위계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 같다. 어쨋든, 지금의 답글 시스템은 그 뛰어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극복해야 할 단점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시간을 조각모음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댓글 알리미가 널리 채택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워드프레스 댓글알리미 플러그인 :: A2님이 큰일 하셨다.
   + 워드프레스 티스토리/텍스트큐브 이사도구 :: A2님의 또 다른 위업
   + 블로그 포장이사 그리고 TTML
   + 댓글 기획론(1) :: 댓글의 역사적 고찰
   + 블로그 댓글 정렬 화면, 시간별 vs 논의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3/10 00:26

태그 : , , , , , ,
RSS | 한RSS | 구글리더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1039
Tracked from miriya's me2DAY 2009/03/10 00:58 x
제목 : 미리야의 생각
이번 미투데이 댓글 개편과 맞물려서 생각해볼만한듯. 난 이 글에 댓글 좀 많이 달렸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시간의 흐름이라..
Tracked from A2공간 - 도움되는 글을 쓰자 2009/03/10 01:44 x
제목 : 워드프레스 티스토리/텍스트큐브 이사도구
기존 '워드프레스 텍스트큐브 Importer'가 1.0으로 크게 판올림 되었습니다. 1.0 부터는 텍스트큐브 뿐만 아니라 티스토리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프로젝트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새로운 명칭은 'WordPress TTXML Importer' 입니다. 프로젝트 명칭이 변경되어 프로젝트홈의 주소도 변경되었습니다. http://code.google.com/p/wordpress-ttxml-importer/ WordPre...
Tracked from A2공간 - 도움되는 글을 쓰자 2009/03/10 01:44 x
제목 : 워드프레스 댓글알리미 플러그인 -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댓글알리미와 호환
워드프레스 댓글알리미 플러그인을 만들었습니다. 플러그인 이름은 WP-Reply Notify 입니다. 티스토리의 댓글알리미 처럼 자신의 댓글에 답글이 달리면 워드프레스 관리자의 메일로 알려줍니다.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같은 테터툴즈 계열 블로그와 서로 댓글 알림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테터툴즈 계열과 연동되는 제로보드 XE도 호환입니다.) 플러그인 설치 후 활성화(Activate)만 하면 동작합니다. 곧 워드프레스 공...
Tracked from √ MIRiyA's AstraLog 2009/03/16 18:09 x
제목 : 블로그 댓글 정렬 화면, 시간별 vs 논의별
앞서 적었던, 네이버 블로그, 부가기능 세트로 개선 글에서 잠시 다루고 넘어간 주제를 적어보겠습니다.먼저 egoing님의 댓글과 답글 그리고 댓글알리미라는 글을 봐주세요.댓글에는 선형 시간순 댓글(과거의 네...
Tracked from 트람의 ITAgorA 2009/03/17 02:28 x
제목 : 댓글 기획론(1) - 한국 댓글의 역사와 현재
egoing님과 미리야님 글을 보고 평소 생각을 풀어 관련 글을 연재할까 합니다. 참고1 : 댓글과 답글 그리고 댓글알리미, egoing님 http://egoing.net/1039 참고2 : 블로그 댓글 정렬 화면, 시간별 vs 논의별, 미리야님 http://blog.daum.net/miriya/15600769 ----------------------------------------------------- 댓글은 게시글(article, post)에..
Tracked from 아키라토 2009/03/18 10:05 x
제목 : 댓글알리미 개방(표준화!) 지지합니다
라지엘 스튜디오의 멤버이기도 하신, 미리야님께서 재미있는 제안을 포스팅하셨습니다.국내의 모든 블로그 업계와 블로거들에게 올리는 협조요청 MIRiyA2.0http://blog.daum.net/miriya/15600770 - 2009.03.16 19:55이 블로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댓글알리미' 기능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습니다만은..혹 '댓글알리미'라는 것을 뭐 어떻게 구현하자고 하는 것인지, 어떤 기능을 요구하는 것인지 생..
Tracked from A2공간 - 도움되는 글을 쓰자 2009/03/19 01:14 x
제목 : 워드프레스 댓글 알리미 1.0 (티스토리/텍스트큐브 호환)
WP-Reply Notify 플러그인이 1.0으로 판올림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드디어 추가된 관리자 페이지 입니다. ^^ 관리자 페이지 만드는데 어찌나 손이 많이 가던지 고생했습니다. ㅠㅠ 설치 후 유의사항 0.1 버전을 사용하시다가 1.0을 설치하신 분들은 처음에 반드시 플러그인을 비활성화 시켰다가 다시 활성화 시키셔야 합니다. WP-Reply Notify 1.0 소개 및 다운로드...
Tracked from 레인레테 :: 작은 달팽이집속 바다. 2009/06/30 11:52 x
제목 : 블로그의 사회화를 적극 지지합니다.
처음시작 : MIRIyA : 국내의 모든 블로그 업계와 블로거들에게 올리는 협조요청 개인 발아점 : 지민아빠의 해처리 : 네이버블로그에서 댓글알리미를 쓰게 해주세요 관련글들 : 김기자닷컴 : 댓글알리미’ 개방 적극 지지! 게다가 한가지 더 아키라토 : 댓글알리미 개방(표준화!) 지지합니다 ego + ing : 댓글 알리미 쓰게 해주세요. 김기자님께서 '개인적인 용도로의 댓글 알리미'의 유용한 사용법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그러니까 댓글알리미라는게, 내..
Tracked from 레인레테 :: 작은 달팽이집속 바다. 2009/06/30 11:53 x
제목 : 블로그의 사회화를 적극 지지합니다.
처음시작 : MIRIyA : 국내의 모든 블로그 업계와 블로거들에게 올리는 협조요청 개인 발아점 : 지민아빠의 해처리 : 네이버블로그에서 댓글알리미를 쓰게 해주세요 관련글들 : 김기자닷컴 : 댓글알리미’ 개방 적극 지지! 게다가 한가지 더 아키라토 : 댓글알리미 개방(표준화!) 지지합니다 ego + ing : 댓글 알리미 쓰게 해주세요. 김기자님께서 '개인적인 용도로의 댓글 알리미'의 유용한 사용법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그러니까 댓글알리미라는게, 내..
하민혁 2009/03/10 01:32 L R X
음.. 내가 '겐세이~(한날당 누구 버전으로)' 놓은 듯싶어 갑자기 미안해진다는. -_-

<덧> 댓글 수정해도 처음 등록한 시점을 그대로 유지하게 하려면 어디를 수정하면 되나요? 혹시 아심 좀 알려주세요.
<덧2> 어제 창을 여러 개 띄워둔 상태에서 이고잉님 블록인 줄 알고 다음 질문을 던졌는데 나중에 답변 올라온 거 보니 아니더라는.. 당혹스러웠더라는. -_- 무튼, 이고잉님이,

"전에도 한번 물었던 것같은데요. 인/사에서 몇 번 말 섞었던(주로 의견 차이로) 그 이고잉님인가요? 내가 "지금도 가고 있는가? 하면서 이죽구렸던 그 이고잉님.. 혹 그 분 맞나요?"
egoing 2009/03/10 17:44 L X
댓글을 수정하면 시간이 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건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사람은 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A2 2009/03/10 01:51 L R X
트랙백과 본문링크까지 감사합니다.
저도 트랙백 쐈습니다. ^^
댓글의 답글에 대한 이야기 공감하고 갑니다~
egoing 2009/03/10 17:45 L X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의미있는 활동들 기대 많이하겠습니다. 정말 좋은 일 하셨습니다. ^^
민노씨 2009/03/10 01:54 L R X
흥미롭고, 또 섬세한 글이네요. : )

1. A2님께서 정말 또 큰 일을 하셨네요! ㅎㅎ
지금 확인해보니.. 이사 플러그인보다 먼저 개발된 플러그인이고만요.

2. 1:1로 대화하는게 기본이라서... 이런 혼란은 예외적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ㅎㅎ
egoing 2009/03/10 17:46 L X
민노씨에게는 아니고, 민노씨의 방문객 입장에서는 해소되야 하는 혼란입니다. ^^
무한 2009/03/10 09:51 L R X
xe의 댓글알리미기능은
살짝살짝 빼 먹는 것 같긴 합니다만,
근데, 어떻게 동작하는지 항상 궁금합니다.
제가 썼는 줄 어떻게 알고 알려주는 건지 ㅋ
egoing 2009/03/10 17:47 L X
제로보드도 댓글 알리미가 있나요? 그리고 댓글 알리미의 메커니즘은 간단합니다. 홈페이지 주소를 남기시잖아요. 그럼 댓글이 달리는 시점에서 그 홈페이지로 답글을 보내주는 것입니다.
ghost 2009/03/10 10:30 L R X
댓글과 달린 답글들을 하나의 스레드라 치면
현재의 정렬기준을 무조건 댓글이 달린 시간으로 치는데
그러지 말고 그 스레드에 달린 마지막 댓글|답글의 시간의 역순으로
정렬을 해보면 어떨가 하는 아이디어가 어떨런지...(Gmail 처럼)

흠 근데 댓글간 문맥이 파괴되니 최소화로 가지 않느군..
egoing 2009/03/10 17:51 L X
일종의 포럼형 게시판처럼 하자는 말씀이군요. 좋은 방법인데, 유저들이 혼란을 겪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그렇게 하면 시간의 흐름을 복원하는데도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ghost 2009/03/10 10:33 L R X
흠 혹은 글마다 최근 의견 3개정도를 따로 보여줘도 되구요.. 근데 이건 지저분하고 딱 이거다는 아니군요..
egoing 2009/03/10 17:51 L X
그것도 방법이겠내요. 좀 더 같이 고민해보아요.
cinephilia 2009/03/11 15:39 L R X
답글이 달린 시점에서 댓글을 현재화 시키는건 어떨까요? 시간이 지난 댓글에 대한 답글을 재논의 하는 방법이랄까요... 댓글에 달린 답글에 대한 또다른 답글이 달린 경우에 한해서 말이죠..시간이 지났지만 견해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거죠..ㅎㅎ(저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ㅎㅎ)
이고잉님 블로그에는 개발자분들이 많이 오시는 듯해서 가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어 이런 유형의 글에 댓글을 남기는 것이 참 조심스러워요...ㅎㅎ
egoing 2009/03/12 09:54 L X
제 블로그에 개발자 분들이 종종 오시기는 합니다만, 그 분들을 위해서 블로그를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 분들의 말을 들어야죠. 저는 IT 종사자로써 IT에 대한 이야기를 IT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 만 안 그런 것 같다는... ^^ 말씀하신 부분은 개념적으로는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하고, 부담 갖지마시고 자세히 설명해주심이 어떨까요? ^^
cinephilia 2009/03/12 19:25 L X
이 답글이 달린 댓글은 이미 시간이 지나 과거가 되었지만 답글에 대한 새로운 의견이 추가 되었습니다. <---이를 현재로 글어올리는건 어떨까 싶었습니다. 글 전체를 현시점으로 가져 올 필요는 없지만 과거의 글에 의견이 추가되었다는 알림기능 같은 것이 필요 할 때도 있더라구요..
egoing 2009/03/13 00:22 L X
말씀하신 방법도 좋습니다. 말하자면 포럼형 게시판이 그런데요. 게시판은 게시글의 시간에 따라서 글이 배치되고 신규 댓글과 관계없이 고정됩니다. 댓글은 게시물에 종속된 셈이고, 모양세도 게시글과 댓글이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제로보드가 대표적입니다.

http://forum.tattersite.com/ko/viewforum.php?id=10
위는 포럼형 게시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습니다만, 미국을 위시한 해외에서는 일반적이죠. 하나 찍고 들어가보시죠. 특징은 게시글과 댓글의 위계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시각적으로 전혀 다르지 않지요. 포럼에서는 게시글과 댓글을 묶어서 쓰래드라고 합니다. 댓글이 달리면 쓰래드 전체가 최신글로 올라갑니다. 게시판에 비해 댓글의 권한이 매우 높고, 댓글이 있는 경우 게시글의 삭제를 막을 수도 있습니다. 이메일이 보통 이런식이죠.

말씀하신 방법은 포럼형 게시판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포럼형은 논의의 문맥과 시간의 흐름 간의 절묘한 균형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의 조각은 완화될 뿐 해소되지 않고, 기존의 사용성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생각됩니다.

의견 감사하고요. 계속 논의 이어 갔으면 합니다.
jd1129 2009/03/11 16:25 L R X
ㅋㅋㅋ 저예요.
이제 블로그 하께요.
egoing 2009/03/12 09:55 L X
그래 꼭 하셈
도아 2009/03/11 23:32 L R X
이 글도 egoing님 글 답습니다. 다른 글에 비해 비교적 길지만 역시 egoing님 다운 생각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불현듯 이런 혼란을 막기위해 관리자 또는 사용자가 댓글을 정렬하는 기능이 텍큐에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개발은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서 말할 처지는 못됩니다만.
egoing 2009/03/12 09:57 L X
저도 동의합니다. 좀 기능이 너저분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만, 댓글을 시간의 순서대로 정렬해서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miriya 2009/03/16 18:09 L R X
제가 글타래를 이어가도록 하지요^^
트랙백 걸었습니다.
egoing 2009/03/17 02:09 L X
글 잘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꼭 일독하셨으면 하는 좋은 글입니다. 문맥과 시간순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전환스위치는 윗쪽도 좋지만 아랫쪽은 어떨까 합니다.
트람 2009/03/17 10:15 L R X
댓글 이야기를 써볼까 했었는데 egoing님 글이 트리거가 되어 쓰게 됐습니다^^ 글 잘 읽었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egoing 2009/03/17 15:43 L X
저도 의미심장한 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Moriah 2009/03/17 12:36 L R X
텍큐닷컴에는 (설치형도 그러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답글이 없는 댓글 보기' 기능이 있지요.

'관심받지 못한 댓글'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going 2009/03/17 15:44 L X
그거 제가 제안한거라는... (이렇게 말하면 없어 보이나요?) 좋은 기능이지요.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시간이라는 장사
시간이라는 장사 또 다른 시간의 자신과 경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다 보면
예전에 만들었던 것에 손을 대야 하는 경우가 있다.
흘러간 시간만큼 새로운 것들을
경험했고,
이해했기 때문에
과거의 것들은 이미 조악한 것들이 되어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니터 밖에 있는 지금의 나는 점령군이 되어
과거의 내가 만든 것들을 거침없이 유린한다.
새로운 코드는 훨씬 빠르게 완성됐고,
과거에 대한 자신감은 세련된 코드를 과시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다.
정작 해결해야 할 문제는 그대로 있거나,
다른 양상으로, 예상 밖의 장소에서 출몰하는 것 아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드는 문제들의 흔적을
정신없이 처리하면서 도달한 곳은 아뿔싸,
원점이었다.
그제서야 과거의 궤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마치 어리석은 미래를 예측이나 한 것처럼
커서는 깜빡 깜빡거리며 절망적으로 오르내리는 스크롤을 비웃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배정한 시간이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3개월만 지나도,
자기의 코드는 남의 것이 되어버린다.
과거에 대한 섣부른 자만과
미래에 대한 조급증은
과거의 노력에 비해 터무니 없는 집중력과 시간을 들여
과거를 인수하려 드는 것이다.

현재는 전 인생을 통털어 가장 뛰어나지만,
과거의 밀도는 언제나 현재를 압도한다.
과거가 현재를 가로막아서는 안되지만
현재 역시 과거를 존중해야 한다.

이 바닦에는 레거시(legacy)라는 말이 있다.
레거시란 과거로부터 물려 내려온 '유산'을 의미한다.
좋은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여러가지 답이 있겠지만)
레거시를 다루는 솜씨에 달려있다.

과거와 현재의 긴장은 필요하다.
그것이 없다면 미래는 현재에, 현재는 과거에 지배당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과거와 공존하지 않는 현재는
무의미한 동어반복만을 미래에게 물려줄 뿐이다.

우리는 또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자신과 경쟁 하고 있지만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
2008/06/02 00:12

태그 : , ,
RSS | 한RSS | 구글리더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704
Tracked from gimmesilver's blog 2008/06/23 17:28 x
제목 : 과거를 존중하는 능력
&nbsp;얼마 전 이전 회사 팀장님을 만나 저녁 식사와 함께 가볍게 반주를 하....려고 했으나 분위기가 무르익는 바람에 다소 거나한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팀장님 역시 한달 쯤 전에 회사를 옮
Tracked from Read & Lead 2008/07/17 19:14 x
제목 : 물,빛,바람이 그에게 다가왔을 때 그것은 건축이 되었다. 안도 타다오.
안도 타다오 (Tadao Ando)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교회 건축의 1인자. 완벽한 기하학, 자연과의 호응, 유리에 대한 탐구자연의 경건함을 신앙으로 승화시킨 예술투혼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Read&Lead 2008/06/10 01:25 L R X
레거시를 다루는 솜씨.. 그것이 남의 레거시이건 자신의 레거시이건 레거시에 스며있는 열정과 좌절을 내 안에 품어야 새로운 역사를 그 위에 쌓아올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귀한 글 잘 보았습니다. ^^
egoing@gmail.com 2008/06/11 07:11 L X
예 요즘들어 레거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내요. 저도 귀한 댓글 잘 받았습니다.
아크몬드 2009/08/24 19:30 L R X
과거의 자신을 좀 더 완벽에 가깝게(^^;) 만들 수 있도록, 순간 순간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going 2009/08/25 10:20 L X
저는 과거의 자신을 만날 때는 좀 더 느슨하고 여유로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대흠 2009/08/24 22:22 L R X
버퍼에 여유가 없으니 4D를 돌리기엔 넘 딸리네요.ㅜㅜ
egoing 2009/08/25 10:20 L X
ㅎㅎ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PREV] [1] [NEXT]
RSS | 방명록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