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마치 큰 형이 구타당하고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신화가 무너진다는 것은 서글프다. 힘들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그의 말이 아니라 그의 음악이었기에 더 그렇다. 비판은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두둔하고 싶은 건 나도 그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머가 다른가? 학벌을 비판하면서 학벌을 욕망하고, 기득권을 비난하면서 기득권을 욕망하는 나는 과연 그와 다른가? 먼 훗날 언젠가 학부모가 된다면, 나는 내 자식을 남들과 다르게 세울 수 있을까? 가장의 뒷모습을 보는 건 원래 쓸쓸한 일이다. + 윤리 + 신해철 2009/02/14 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