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일까? 이모티콘이 없이는 글쓰기를 연명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졌다. 포스팅은 문제 없지만, 특히 댓글의 경우 이모티콘이 없으면 상대방에게 사무적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모티콘의 또 다른 문제는 우리의 안면 근육이 이모티콘과 닮아 간다는 것이다. 이전 같았으면 섬세한 묘사를 통해 복잡다단한 인간의 마음을 사진보다도 효과적으로 표현했을 글쓰기가, 이모티콘이 등장하면서 ^^ 유유 :) 이런 식으로 패턴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복잡한 감정을 문장으로 담으려는 시도는 '진지함', '거창함' 이런 식으로 매도되기 일 수이다. 언어의 핵심을 언어의 사회성이라고 했을 때 이모티콘은 패션 넘어 트랜드를 거쳐 생활로 정착되고 있다. 이 사회성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저 고개를 숙이는 수밖에. 인간의 감정은 언젠가 멸종할 것이다. 일본인들이 커피를 고희로 발음하는 것이 그들의 문자인 가타카나, 히라카나의 한계 때문이듯이....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보다 복잡한 세계에 살게 했지만, 인간을 보다 단순화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말하지만, 안 쓸 수 없다는 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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