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에 해당하는 글3 개
2007/07/25   고독과 종교
2007/07/24   콤플렉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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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종교
생각 | 2007/07/25 09:28
종교와 고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설교이다.
고독에 대한 노목사의 깊은 성찰에 숙연해진다.


PS.
요즘 기독교가 공적이 된 것 같다.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기독교에 대한 혐오의 감정은 뿌리 깊다. 나는 기독교에 대해 누구보다 비판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기독교에 대한 외부 비판을 만나면 당황스럽다. 개독교라는 융단폭격에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희생당했을까? 가슴이 아프다.

한명수 목사는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 기독교 장로교회의 초대 총회장을 지낸 거물급인사이다. 그러나 그는 낮은 곳으로 임하라는 가르침에 충실했다. 언제나 약자의 편에 있었고, 정의롭지 못한 일에는 저항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사람들로 인해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전선이 흐려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현실은 디지털이 아니다. 한나라당의 고진화 의원, 장로교의 한명수 목사, 평화재향군인회의 표명렬 장군의 외로운 싸움을 지지한다.

관련글 :
한명수 목사
표명렬 장군
컴플랙스
고독과 종교
심심하다!
2007/07/25 09:28 2007/07/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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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
독백(이기적인 언어) | 2007/07/24 00:32
대학교수가 학력을 속인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녀에 대한 비판은 주로 거짓말에 모아지고 있지만, 사실 거짓말은 흔한것이 되버린지 오래 아닌가? 그녀의 거짓말이 연일 톱으로 다뤄질 만한 가치가 있는걸까? 그녀의 진짜 죄는 다른데에 있는 것이 틀림없다. 능력에 의한 신분상승에 대한 먹물들의 강한 거부감(그녀가 단지 학력을 속임으로써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하는가?)과 고졸학력을 속임으로써 고졸을 숨겨야하는 부끄러운 것으로 만든것에 대한 범고졸(학력에 대한 일련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이들)들의 당혹감은 아닐까? 뭐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나의 관심은 이 비극적인 사기극의 배후에 있는 은밀하고, 폭력적인 힘과 그 힘 앞에 인간은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에 있다.

나는 그녀가 안쓰럽다. 도대체 어떤 힘이 그녀를 등떠밀었을까? 우리는 비정한 사회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을 경쟁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에서 꼴찌는 설자리가 없다. 50명의 학생이 있다. 이 중에는 일등도 있겠지만 꼴찌도 있기 마련이다. 꼴찌가 열심히 공부한다면 일등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꼴찌가 없어지는 것일까? 공정함은 자본주의의 위대한 업적이다. 경쟁을 통해 꼴찌가 일등이 된다는 것은, 과거 어떤 사회시스템보다 인간적이고, 효율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태어날 때부터 계급에 의해 일등과 꼴찌가 결정나는 사회는 얼마나 부도덕한가? 그러나 경쟁을 통한 공정함이라는 성취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여전히 비정하다. 경쟁은 비정한 사회가 꼴찌를 처벌할 수 있는 도덕적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꼴찌는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렇게 살아도 된다는 식이다. 자본주의는 꼴찌의 처벌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매타작일 수도 있고, 일터에서의 쫏겨남일 수도 있고, 철저한 무관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이 하자! 꼴찌는 범죄가 아니다. 공정함을 위해, 효율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경쟁이라는 시스템의 필연적 희생자일 뿐이다. 희생자가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사회가 정상일까? 낙오만으로도 이미 가혹한 소외를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그녀에게 위로가 있었다면, 이렇게 가혹한 운명을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나 콤플렉스는 있다. 다만 없는 척할 뿐이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두고, 자신도 그곳을 찾지 않는다. 그래서 비밀을 간직한 인간은 고독하다. 아니, 고독하기 때문에 콤플렉스가 생겨나는 것이다. 고독에서 콤플렉스로 연결되는 이 질긴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 12억을 횡령해서 명품을 사고,가짜 학력을 만들어 교수가되고. 얼굴에 칼을 대서 미인이 된다. 한쪽에서는 거식증에 걸려 굶어죽고, 다른 쪽에서는 폭식증에 걸려 성인병으로 죽는다. 조증과 우울증. 카페인과 니코틴 그리고 알콜. 기술의 진보가, 자유의 확산이, 자본의 발달이 인간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는 환상이었을까? 어느 시대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좌절과 무의미함에 현대인은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고독하기 때문이다. 고독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기 때문이며, 그전에 자신의 고독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자연과의 분리, 어머니와의 분리, 타인과의 분리에 대한 불안은 인간을 고독하게하며, 고독은 콤플렉스가 창궐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사랑을 받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콤플렉스를 경험하지는 않는다. 고독은 콤플렉스를 만들고, 콤플렉스는 인간을 고독하게 한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데비존스의 심장. 누구나 이런 심장 하나쯤 어딘가에 숨겨두고 있다.


관련글 :
심심하다
학원폭력의 최고봉
고독과 종교 
2007/07/24 00:32 2007/07/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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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2007/07/26 10:22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fulldream 2007/09/24 21:16 L R X
제 포스트에 걸린 트랙백을 타고 방문했습니다.
님의 글을 보니 콤플랙스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맴도는군요.
우리 사회가 점점 정글이 되가고 있기 때문에 맘놓고
드러낼 수 없는 뭔가가 계속 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going 2007/09/24 23:38 L X
독일에서 유학중인 친구가 얼마전 귀국했습니다. 역시 타인이 되어 보아야 자신을 더 잘알게 되는 걸까요? 그 친구가 속해있는 커뮤니티에서는 '고리타분한' 것으로 분류되는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들을 보여주더군요. 유럽이라는 사회에서 그 친구가 느낀 점이라면 타인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이 모든 병적인 현상의 원인은 경쟁입니다. 경쟁의 필요를 폄하하지는 않습니다만, 경쟁으로 인한 역효과가 분명하기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 또한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정한 사회는 비극을 낳기 마련이니까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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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다!
독백(이기적인 언어) | 2007/07/23 09:54

소통의 배후에는 침묵이 있어야 한다. 침묵이 전제되지 않는 소통은 빈곤하다. 침묵은 자아와 소통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어떤가? 사람들은 침묵을 견디지 못한다. 음악을 듣고, 핸드폰과 메신저로 수다를 떤다, 미니홈피를 돌아다니며 댓글을 단다. 쇼핑을 하고, 게임을 한다. 실시간으로 인터넷 뉴스를 본다. 침묵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침묵조차도 '심심함'으로 폄화된다. 기술이 타인과의 거리감을 좁혀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자아가 소외되면서 타인과의 거리가 좁혀진다면 이 것이 무슨 소용일까? 껍데기끼리 만나는 것인데. 침묵과 소통의 균형만이 타인과 자아의 진정한 만남을 가져다 주고, 이러한 만남을 통해 타인과 자아가 풍요로워지는게 아닐까? 자아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관련글 :
커뮤니케이션 과잉과 컨텐츠 빈곤
컴플랙스
고독과 종교

2007/07/23 09:54 2007/07/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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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심리 2007/12/25 22:34 x
제목 : 지성인에게는 침묵이 초합금제트다.
  '침묵이 금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어쩌면, 침묵은 금 정도가 아니라, 초합금제트일 수도 있다. <마징가제트>를 만든 재료라는 그 초합금제트 말이다. 이 초합금제트라는 신재료 ..
비밀방문자 2007/07/26 10:27 L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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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2007/12/25 22:33 L R X
'침묵이 심심함으로 폄하된다'는 현실이 슬픕니다. 깊이 사귀는 연인들은 단지 같이 낙엽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거나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껴안고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더군요.

술 취해서 떠들어대면 친해진다고 생각하는 문화도 슬픕니다. 뭔가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할 듯 싶습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답례로 트랙백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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