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에 해당하는 글2 개
2009/02/23   온라인과 권력의 통제 그리고 리모콘저널리즘 (2)
2009/02/04   뉴스캐스트와 저널리즘의 양극화 (6)


온라인과 권력의 통제 그리고 리모콘저널리즘
온라인과 권력의 통제 그리고 리모콘저널리즘 얼마전 미네르바 사건이 있었다. 만약 미네르바가 외국에 거주했다면 사건은 어떻게 전개 됐을까? 정권이 똑똑했다면 미네르바는 다른 사람이 됐을 것이다. 지금의 미네르바가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고, 국가 혼란의 원인으로 다른 논객을 지목했을 거라는 이야기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정부가 불특정다수를 견제하기 위해서 부러 미네네르바라는 아이콘을 만들었고, 그 아이콘을 잡아 족치는 방법으로 공포를 효과적으로 유포시켰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반대로 미네르바가 외국에 거주했음에도, 국가혼란의 원인으로 지금의 미네르바를 지목했다면 이건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정부가 돌탱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온라인에 대한 국가의 치명적인 약점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된다. 정부란 영토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다. 다시말해, 그 비즈니스의 한계가 딱 영토만큼이라는 이야기다. 심심치 않게 들리는 출국금지는 이런 불안의 정황을 잘 묘사한다.  

정부와 온라인 간의 긴장은 운명이 아니라 필연이다. 가장 강력한 지배인 정부의 국경을 온라인은 뛰어넘기 때문이다. (비행기나, 전화처럼) 단순히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의 국민들에게 아바타라는 옷을 입히고 온라인으로 이주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시대와 정부는 '중독'이라고 표현한다. 중독이라는 폄하는 온라인에 대한 낮은 수준의 견제지만, 이 충돌은 점점 구체화될 것이고 보다 폭력적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를테면 범죄의 이미지를 덧칠하는 경우가 있겠다. 얼마전 강병규가 도박사건으로 구속됐다. 그는 대중으로부터 다구리를 당했다. 이 사건은 범죄라는 이미지를 통해 대중을 조작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준다. 도박은 여느 범죄와 다르게 타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 도박이 타인에게 미치는 폭력성은 어디까지나 간접적이고 추정적이다.  도박이나 비즈니스나 리스크와 대박의 교환가치에 방점이 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유사하다. 게다가 정부는 복권이나, 경마장, 카지노와 같은 국영도박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가? 도박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다. 또, 도박이 죄가 되지 않는 국가도 많다는 점에서 도박은 살인이나 절도와 같은 인류 보편적인 죄악이 아니다. 도박을 두둔하는게 아니다. 도박 = 범죄, 범죄자 = 나쁜놈, 강병규 = 범죄자, 강병규 = 나쁜놈. 그의 죄목과 무관하게 범죄라는 이미지만으로도 강병규는 나쁜놈이 된다. 마치 질병에 대한 공포가 비둘기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것과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범죄를 이용한 대중 조작은 단지 강병규만을 향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강병규는 인터넷을 이용해 도박을 했다. -> 인터넷이 없었다면 강병규는 도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 도박의 책임에서 인터넷도 자유로울 수 없다. 다시말해, 인터넷 도박은 인터넷에 대한 부정적 프래임으로 확장되어 악용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을 둘러싼 수많은 잡음들이 있다. 저작권, 중독, 악플에서 도박까지. 이런 문제들은 이 시대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을 필요에 따라 과대포장함으로써 인터넷에 대한 규제로 악용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 온라인 도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점. 마카오와 같은 현지의 실정법상 도박사이트의 운영이 불법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가 된다. 국가된 입장에서는 국외의 국민을 통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세금을 거둘 수 없다는 점이 위협이 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인터넷 도박으로 그치지 않고, 인터넷 문화전반으로 확대되면 국가의 통제력은 급속히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반대로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입장에서 도박사이트는 매우 휼룡한 롤모델이 된다.

리모콘저널리즘이란 저널리즘의 대상을 고국으로 하지만, 법인과 서버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까지  외국에 두는 저널리즘 활동을 말한다. 이것은 현지에 미디어조직이 세워지는 로컬저널리즘과 대비되는 것이다. 리모컨저널리즘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론에 대한 권력의 통제다. 이 통제가 강해질수록 리모컨 저널리즘은 반석위에 선다. 통제의 교란. 후속 포스팅으로 계속.


   + 미네르바
   + matrix


2009/0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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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민경배의 클릭 2009/04/09 14:34 x
제목 : 구글의 유튜브 실명제 거부 방침을 환영한다
구글이 한국 정부가 강요해온 유튜브 실명제 도입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한국에서 유튜브 실명제가 적용되는가의 여부를 놓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었는데, 고심하던 구글이 마침내 "익명성이 표현의 자유에서 중요한 권리"라며 입장을 밝힌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우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갖는다는 것은 더 많은 선택과, 더 많은 자유와, 궁극적으로 더 많은 힘...
Tracked from ▒ 인터넷별장통신 2009/04/09 15:51 x
제목 : 구글에서 KBS나 동아일보도 이용 못 할까?
KBS와 동아일보의 동아방송은 어떻게 하라고? 구글이 한국에서 한글을 이용해 동영상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조치이고 한국인이라면 자유가 제한된 몰모트가 돼 가는 걸 창피한 줄 알아야 하는 조치이다. 자, 그럼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게 있다. 지금 미디어악법이 통과되기만을 기다리며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뉴스를 내 보내며 테스트 하고 있는 동아일보의 동아방송이나 KBS의 국제방송 등 몇몇 기관단체 및 기업들은..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9/04/10 00:50 x
제목 : 구글 유튜브의 '반항'에 대한 그만의 단상
역시 블로깅은 순발력 아니면 차별화다. 유튜브의 결정이 알려지자마자 엄청난 순발력으로 블로거들이 대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일부는 약간의 시니컬한 '손해 볼 거 없으니까 그랬겠지'라는 반응을 보여준다.한국 국가설정시 업로드 기능을 자발적으로 제한합니다 [유튜브 공식 블로그]4월 9일 하루에 쏟아진 관련 블로그 글만 해도 수십건이 넘고 포털의 펌질까지 합하면 인터넷 통제의 역사에 기록될만한 사건으로서 손색이 없다.하루 방문객 10만명 이상 사이트들에...
Tracked from MultiThink 2009/04/10 01:47 x
제목 : 유튜브는 한국 국가설정시 업로드 기능을 자발적으로 제한합니다
구글이 9일 한국에서 인터넷 실명제를 거부하는 대신 유튜브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결국 우리 정부의 폐쇄적 인터넷 정책이 국제적 망신거리로 떠오르게 됐다. 당초 구글코리아는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검토해왔으나 미국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유튜브코리아 공식 블로그(The Official YouTube Korea Blog)에 올라온 글 전문이다. 2009년 04월 08일 | 올린사람: YTEditor..
Tracked from blog/Draco 2009/04/10 09:35 x
제목 : 유튜브의 실명제 거부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유튜브가 실명제를 거부했습니다. 구글로써는 사용자의 익명성을 유지하느냐, 현지법을 지키느냐 두가지 원칙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을겁니다. 구글의 결정은 "지역을 한국으로 설정하면 업로드와 댓글 금지"로 하고 실명제를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윤을 생각해야 하는 회사가 광고주들에게 손해가 갈수도 있는 결정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구글은 그렇게 결정했고,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저는 그 결정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쉽지 않을 결정을 한 구...
nooe 2009/02/23 18:05 L R X
'미네르바가 외국에 거주했다면'와 관련해서 종종 생각해봅니다.
앞으로 (몸과 인터넷 공간이) 영토 밖에 있던 안에 있던 '미네르바'들도 많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얼마나 한국의 혈연기업형마피아식정권결탁세력^^;들과 상대할 수 있으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그들의 자금력이 모든걸 흡수해버리는 형편이라... 대삽질의 막판 시나리오까지 가게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going 2009/02/24 02:21 L X
기업이라는 변수도 빼놓을 수 없지요. 저도 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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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스트와 저널리즘의 양극화
뉴스캐스트와 저널리즘의 양극화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는 장기적으로 언론사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어제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가이드라는 것을 발표했다. 선정적 광고가 있거나, 페이지 로딩시간이 느린 경우 뉴스캐스트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네이버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뉴스캐스트 이후 이용자들의 정보경험이 질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내부적으론 오픈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을 것이고, 오픈정책의 당사자들은 점점 초조해지고 있을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언론사다. 선정적인 광고를 달고 싶어하는 언론사는 없다. 쓰래기 광고는 언론사의 생활고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증거일 뿐이다. 페이지 로딩속도도 마찬가지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인구유동성을 감당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웹페이지를 만드는 것과, 100만명 이상이 몰렸을 때도 정정하게 살아있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의 기술이다. 이것은 사람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경험이 필요한 일이다.

현실적으로 네이버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언론사는 조중동 뿐이다. 사람이나 언론사나 정력적이고, 품위있게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퇴출 운운하는 것은 '오픈'을 표방한 네이버 답지않다. 물론 가이드는 필요하다. 하지만, 로드맵 없는 가이드는 협박이다. 구체적이고 넉넉한 로드맵을 제시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네이버의 역활이다. 인구유동성에 대해 가장 큰 기술력을 보유한 것은 당연히 네이버다. 이런 주옥같은 노하우를 언론사들과 공유하고, 이들이 오픈캐스트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네이버의 오픈 정책은 박수와 갈채를 받을 것이다. 안그러면 변죽만 올리고, 모두가 실패하는 정책이 될 것이다. 이건 오픈의 이름에 똥칠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다음_daum의 다음_next 행보다. 네이버의 개편은 다음에게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아래처럼 해보면 어떨까?

   1. 네이버처럼 편집권을 외부로 아웃소싱한다.
   2. 인링크(다음 안에서 뉴스를 보여주는 것) 정책을 고수한다.
   3. 저작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 분란의 실질적 원인이었다.
   4. 정보 표현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음은 네이버의 시행착오를 흥미진지하게 관전하고 다음 액션을 취해도 늦지 않다.


       + 네이버 개편
       + 네이버 개편 2


2009/02/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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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전체보기 2009/02/05 02:08 x
제목 : 뉴스캐스트 (2/10) - 언론사의 승리, 사용자의 패배
뉴스캐스트는 성공했단다.개편 한달 네이버..`명분·실리 모두 얻었다'결국 네이버가 웃었다.네이버의 선방이고 언론사의 승리다. 윈윈이다. 다음이 웃지 못했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승리다.그리고...사용자의 패배다. 뉴스캐스트 초기, 사용자들의 아우성은 동물적이고 실질적인 것이었다. 그냥 바뀌어서 적응이 안 된다는 게 아니었다. 전에는 저래서 좋
Gloridea 2009/02/04 13:50 L R X
늦을 수도 있죠. 다음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네이버의 새로운 시도가 사용자들에게 하나의 당연한 습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때가 가장 유리한 기회일테니까요. : )
egoing 2009/02/04 21:54 L X
습관이라는 축도 있었군요. 그런 점에선 또 동의합니다 :)
지나가다,, 2009/02/04 23:27 L R X
양극화를 심화시킨다고 했는데,
제 생각엔 반대일 것 같습니다.

조중동과 같은 레벨로 네이버 메인의 오픈캐스트 왼쪽에
리스팅 되기 때문에 이 자체로도 중소 언론사에게는
공짜로 주어지는 엄청난 광고 효과인데다,

아웃링크로 인한 엄청난 트래픽의 증가는,
궂이 성인광고가 아니라도
건전한 광고로 충분히 넉넉히 먹고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합니다.
사용자의 증가는 곧 광고수익의 증대니까요.

폭증한 사용자를 위한 시스템 문제는 오픈캐스트가
시행된지 한달이 넘어가는 지금시점에는 어느정도 해결
되어지는 것으로 보여지구요.
이로인한 지출은 분명히 있겠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던 득을 따져본다면 충분히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인광고와 덧글에 삽입된 XSS를 통한 공격은,
사용자의 입자에서는 짜증을,
언론사나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이미지 실추를,
득이 될 것이 없습니다.
egoing 2009/02/05 00:58 L X
안녕하세요. 귀한 댓글 잘 봤습니다. 저는 지니가다님과 이견이 없습니다! ^^

다만 그 과정에서 네이버가 어떤 역활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증가가 곧 공고수익의 증대로 이어진다는 부분은 좀 숙고해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트래픽은 광고수익의 원천입니다만, 그것은 불균형을 통해서 가치를 만들어 낸니다. 네이버의 트래픽이 의미심장한 것은 그것인 전국 NO1 트래픽이기 때문이고, 경쟁자들이 상대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광고수익이라는 것도 조선일보가 압도적으로 높은 트래픽을 갖는다면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모두의 트래픽이 상승한다면 그 광고 효과를 측정하기에는 비교대상이 모호한 감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광고수익성은 개설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즉각적인 개선으로 나타날 것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런 가정을 가설로 수용한다면 수익성은 답보상태에서 트래픽은 견뎌야하고, 그렇다고 선정적인 광고는 집행할 수 없는 진공상태가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쓰러지는 언론사도 혹시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와 관련한 후속논의를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참 좋겠내요.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민노씨 2009/03/08 00:08 L R X
이 글 놓쳤던 글인데, 트랙백 보내주셔서 이 주옥같은 글을 다시 읽네요. 고맙습니다. : )

추.
독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뉴스캐스트 가이드 링크도 함께 올려주셨으면 금상첨화였겠다능...^ ^;
egoing 2009/03/08 22:29 L X
아이고 못찾겠습니다. 역시 링크는 습관에 맡겨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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