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에 해당하는 글4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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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생각 | 2008/04/11 00:19
미네의 선거구에 가서 투표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쓰레기가 아니면 후보는 통합신당을
정당은 진보신당을 찍을래"
물론, 미네의 의중이 궁금했던 것은 아니고,
나의 모호한 정치성을 명백하게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평소 이 친구를 착한 보수라고 생각하던 터였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자못 충격적이었다.
"정당은 진보신당을, 인물은 정몽준을 찍었어"

우리는 재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밤10시, 그녀는 음성채팅으로 졸리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낮잠을 3시간이나 잤는데 또 잠이 오다니 미쳤어"라며
자학하고 있었다.

"투표 때문이야"(나)
"투표?"(미네)
"응, 매우 복잡한 정치행위를 했잖아.
그 정도의 복잡성을 모델링하는데는 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겠어?
진보신당에 정몽준이라니.
참으로 광할한 스팩트럼이 잖아"(나)

이것이 우리네 정치현실이다.
나를 대표할 스팩트럼이 정교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낚는 것이 아니라,
두리뭉실하게 투망을 던질 수 밖에 없는 갑갑함이
나와 그녀의 투표용지 속에 기록된 미묘함의 배경이다.

그런 점에서
민노당과 한나라당의 분화는 반가운 일이었다.
그런데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진보는 제도권에서 멸종 위기고,
보수는 총선후에 헤처모여할 조짐이다.
이 나라에서 다양성은 사치인가?
2008/04/11 00:19 2008/04/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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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빠의 정치적 커밍아웃
분류없음 | 2007/12/11 07:39

답답과 담담. 비슷한 분위기면서도, 참 다른 자세를 담고 있는 말지간 입니다. 답답한 것은 이번 선거가 차악을 막기 위한 선택이기 때문이고, 담담한 것은,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체념 때문인 것 같내요.


원래 선거는 최선이 아닌, 차선을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요? 인간은 신이 아니라는 점을 ‘차선’으로 표현한 것이겠죠. 기대는 실망의 아버지인 법이니, 너무 많은 기대는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인 것 같내요. 안타까운 것은, 이번 선거가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의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이래서야 흥이 나지 않아요.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치적인 커밍아웃을 합니다.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서 전략적 투표를 결심했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명박 후보를 무주공산으로 입성하게 했을까요? 경제와 노통 때문이겠지요. 노통이 싫은 것은 지극히 감성적인 기호의 문제이므로, 할말은 없구요. 경제에 대해서 말해볼까?해요. 경제에는 두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잘 아시다시피, 성장과 분배입니다. 노통의 결정적인 실수는 이 두가지가 함께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어쩌면 진짜로 그렇게 믿었다는 점입니다. 자, 그럼 노통과 그의 호위무사들이 경제실패에 대한 비난을 방어하는 숫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수출증가, 주가지수, 국가신용등급, 외환보유고, 국민총생산


성장주의자들이 좋아하는 숫자 일색이죠. 즉 성장은 양호, 분배는 묻지마!였다는 것이죠. 아~ 노빠로서 지난 5년간 그를 변호하기 위해서 흘린 격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내요. 우리 노빠들은 노통이 양극화의 덧에 걸렸던 것처럼, 양극화된 상대와 싸워야 했습니다. 보수와 진보죠.


사실, 저는 보수가 두렵지 않습니다. 역사를 리와인드해서,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한미 FTA 통과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FTA를 이회창이 통과시키려고 했다면, 노빠들까지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역사상 가장 큰 저항에 부딪혔을꺼예요. 그래서 진보는 더 큰 배신감을 느낀 것이겠죠. 또, 노통이 경제적 치적으로 내세우는 성취는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성장면에서....


우리 노빠들이 두려운 것은, 진보쪽의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장에 대한 지표로, 분배의 실정을 만회하려해도, 성장과 분배는 상호보완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잘사는 국가, 못사는 국민. 이게 무슨 개같은 상황인가요? 국가 이데올로기적인 대국민 사기극이죠.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을 묻겠습니다. 이성이 있느냐 없느냐?인가요? 아닙니다. 그 딴거 IQ의 문제지, 쥐새끼도 있는거예요. 행복은 누구에게도 양도 될 수 없는 모두의 권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 없느냐?에 있는 거예요. 이건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논리 전개의 시작점으로서) 전제의 문제예요. 이런 말이 있죠. 자식 사랑은 동물도 한다. 인간만 효도를 한다. 그건 노빠들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노통이 그걸 못 한거죠. 그래서 노빠들을 진보코트를 입은 패셔니스트라고 비난해도, 할 말 없는거죠.  거기다, 진보 쪽 사람들은 원래, 입담이 좋을 뿐 아니라, 기득권이라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다보니, 맞는 말만하는거죠. 그래서, 저는 진보 쪽 사람들과 토론하는게 무섭습니다.  



역사의 발전은 인과응보에 있다고 생각해요. 성장과 분배로 상황을 단순화시켜봅시다. 성장분배주의자인 노통이, 분배에 실패했는데, 극성장주의자인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역사를 우롱하는 거예요. 저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만, 역사는 순환해야 한다는 또 다른 차원의 소신에 따르면, 분배에 실패했기 때문에, 분배전문가에게 표를 줄려고해요. 그런 점에서 권영길씨에게 한표를 행사할 생각입니다. 역사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설마,
만약에,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비상한 사태가 발생하다고 하더라도, 저는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일려구요. 이건 최악의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진정으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도할 겁니다.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면, 그러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한대로 돌려주고 싶은게 인지상정인지라, 그 동안 대한민국이 망하기를 기도했던 그 졸렬함, 그 정신분열, 거기에서 파생되는 국가적 자살충동을 저 자신에게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결코 그들처럼 죽음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만약, 그가 ‘실패’한 대통령이 된다면, 그 책임은 그를 선택한 저의 이웃들과, 노력하지 않은 저에게도 있는 것이니, 줄빠따로 연대책임져야 겠지요. 그리고, 이건 진심인데, 만약 대통령이 되시면,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당신의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원칙을 배신하지 말고, 열심히 해보세요. 5년후에 박수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의미있게 통과해서 타인의 시각으로 자신을 반추할 수 있는 자의식 갖춘 성인이 될 수 있었으면 하내요. 이명박후보의 지지도가 이토록 높은 것은 자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이 못해서, 이명박을 지지 하다니요? 17,18대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인간 됨됨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PS1. 저의 정치적인 지향점은 극중도입니다.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노통을 지지했고, 여전합니다. 만약, 5년전으로 돌아간다고해도, 그에게 투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이번 대선에도 출마한다면, 그를 찍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했구요. 아무튼, 장기적으로 한국사회는 3가지 스팩트럼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장, 성장&분배, 분배말입니다. 물론, 각각은 총량이 1이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성장(1), (성장(0.5)&분배(0.5))(1), 분배(1). 그래야, 중도가 기회주의라고 비난받지 않겠죠. 안타까운 것은, 대한민국에 진정한 중도가 없다는 겁니다. 혹,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품을 자격이 없습니다. 기계적인 중도가 아닌, 창의적인 중도가 나타날 때까지, 이 나라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싸워야 하고, 더 처절하게 절망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끝에서 비로소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럴려면, 제일먼저, 위장 진보, 위장 보수, 위장 중도가 사라져야 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선명하게 밝히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물론, 질서정연하게요.


PS2. 노통에게 바램이 있습니다. 성장은 우리가 잘해서 그렇고, 분배는, 세계화, IMF 때문이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이건 일종의 논리적 기득권인거예요. 기득권에 연연하는 것을 우리는 수구라고 부르잖아요? 한 시대가, 한 정권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섭섭해 하지 마시고, 퇴임 후엔, 당신께서 미흡했던, 분배를 위해 노력해주세요. 영향력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신의 선의만큼은 믿고 있습니다.
 


2007/12/11 07:39 2007/12/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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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2007/12/11 09:03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12/11 13:59 L X
아래의 포스트들가 비슷한 내용이내요.
http://egoing.net/543
http://egoing.net/532
mepay 2007/12/12 04:48 L R X
노통은 흑묘백묘론을 너무 신봉 했었던것 같습니다..
egoing 2007/12/12 12:59 L X
노통의 탓도 있겠습니다만, 노통을 그렇게 보는 시각도 일조한 감이 있죠.
블랙듀 2007/12/13 13:56 L R X
TV와 방송매체에서 보여주는 사회와 내가 지금 살아가는 세계와는 너무 달라서요.. TV에 나오는 사회는 대체 어디에 있는 대한민국인가 고민하게 만들기 까지 하네요.. 이 기이한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egoing 2007/12/14 09:12 L X
우리가 기이한 곳에 살고 있는 듯. ^^
theQ 2007/12/14 14:14 L R X
死票의 의미는 뭘까요?? 그것이 '당선되지 않는 자를 찍는 것' 이라면, 민주노동당을 찍어도 사표인것 같아요 ^^;;

이래저래 사표라면, 그냥 소신표라도 찍는게 자신에게 할말이 있는것 같습니다.
egoing 2007/12/14 14:54 L X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사표란 없다고 생각하고 이글을 쓴거구요. 그런 맥락에서 전략적 투표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을 선발하는 것만큼, 자신을 결코 대변할 수 없는 정치세력의 집권을 막는 것 역시도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봐요. 마치 전자만이 소신이고, 후자는 소신이 아니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예요. 물론, 사표 운운하면서, 자신들에게 전략적 투표를 하라고 하는 정치세력은 더더욱 꼴보기 싫은 것도 사실이구요.
하늘길 2007/12/16 14:19 L R X
대선으로 나라 전체가 들썩거리는 요즈음.....
정치인들이 남긴 깊은 불신으로
백성들은 마음의 문을 닫은지 오~래.....
누가 참된 임금님인지 알아보지 못하게 되어버린 참담한 현실앞에
그래도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어 흔적은 남겨봅니다^^
먼저 동영상을 들어보시고,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55146020071120113342&skinNum=1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55146020071215202309&skinNum=1

마음이 응하시면, 여기에 들어가셔서 잘 살펴보십시오.
http://blog.naver.com/ren1691/1200450685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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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
생각 | 2007/12/01 10:52

전에 쓴 글에서 정치에 대한 전방위적인 독설을 배설하긴 했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어린이처럼 사랑을 먹고 자란다. 오늘날의 정치는 일종의 애정결핍상태에 있다. 이 말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정치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이 지경이 된 것일 수도 있고, 꼬락서니가 그 지경인데 어떻게 애정을 줄 수 있겠는가? 도 맞다. 닭과 달걀 사이의 끝나지 않는 논쟁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서, 가장 오랜 시간 닦고, 조이고, 기름칠한 시스템이 정치라는 점만은 인정했으면 좋겠다. 오늘의 눈으로는 혐오스럽지만, 10년과 비교해보면, 느려터진 진보도 있었던 것이 사실 아닌가?

그렇다고 정치를 혐오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마음껏 혐오하자. 다 할만하니까 하는 거 아니겠는가? 무엇보다도, 혐오야말로 정치발전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발전은 혐오와 정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치가 후진적일수록,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는 작아진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후진적 정치 특유의 뻔뻔함 때문이다. 정치의 후진성은 예외 없이 개인의 불행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뻔뻔한 수작을 부리기 마련이다. 공부를 못하는 건, 공부를 안 해서 그렇고. 가난한 것은 게을러서 그렇단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가 이러한 논리에 굴복해, 스스로에 대한 혐오를 내면화한다는 데있다. 권력 앞에서 마치 죄인인 듯이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태일은 분신자살을 했고, 학생들은 미싱공장으로 흘러들어 가 스스로 시다가 된 것이다. 그 결과, 유권자들은 이 모든 불행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정치발전은 구성원들이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경멸을 거두면서 시작된다. 이내, 자신을 향하던 혐오는, 집단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이다. 혐오량 보존의 법칙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일정한 혐오가 할당되어 있다. 일종의 쿼터제라고 할 수 있는데, 한 인간에게 혐오란 커지고,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달리할 뿐이라는 것이다. 혐오가 적절한 대상을 찾는 것이, 정치발전의 에너지이면서, 그 수준의 척도인 셈이다.

더 나아가, 혐오야말로 정치를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혐오는 두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관심과 무관심이다. 그것은 무관심을 소망하지만, 어쨌든 관심에서 출발한다. 관심과 무관심이 뒤죽박죽된 심리상태인 것이다. 정치를 사랑한다는 것은, 혐오의 두 가지 측면 중 관심을 강조하는 것이다. 정치에게 대중이 줄 수 있는 애정은, 소위 "빠"라 불리는 열광적 도가니가 아니라, 관심이 강조된 혐오이다. 이것은 꽤나 변태적인 도착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 어떤 국가의 국민도 정치를 연인처럼 사랑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정치란 인간의 탐욕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일종의 폭로이기 때문이다. 정치를 보면서, 우리의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은, 그것이 우리 자신의 욕망을 낱낱이 까발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것이 뉴스의 첫 면을 장식하면서, 떵떵거릴 수 있는 것은, 정치가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가장 스팩터클하고, 섬세하며,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인간 내면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것이야말로, 비극이라는 장르의 존재 이유가 아니겠는가? 정치는 비극적인 예술이다. 그리고 관객인 유권자들은 정치를 통해 혐오를 소비하는 것이다.

정치는 사회의 비정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삼성을 보라. 겉으로는 글로벌스텐다드를 외치면서도, 안을 들여다보면 중앙집권적인 세습왕조체제가 따로 없다. 그에 비하면, 국가는 100년정도 진보된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가 혐오스러운 것은,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는 정당하고, 유권자가 정치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정치가 혐오를 넘어서, 무관심으로 방치될 때, 그것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견제가 많은 만큼, 야합의 유혹도 많은 것이 국가이기 때문이다. 무관심은 무관심을 부추긴다. 혐오는 하데, 무관심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 관련글
        - 혐오량 보존의 법칙

2007/12/01 10:52 2007/12/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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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pay 2007/12/01 12:03 L R X
국가라는건 버스회사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한테 적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임을 물으면 그만인데...그 회사 임원이 누가 되건 상관 없이 난 그저 나에게 필요한 노선의 버스를 타며 삯을 내면 될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또한 사실이죠..

새로된 버스회사 사장이 센스 없이 노선을 바꿔서 우리집 앞으로 안오게 되거나 차비를 멋대로 올리는 횡포를 부리면 어떻게 할까요..?

근데 그럴 경우엔 보통, 건의도 하고 비싸면 안타겠다고 협박도 하는 승객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사람이 없다면 내가 나서야 할 수도 있겠지만 보아하니 우리동네 승객 중엔 참견하는 사람 참 많더군요...

모든 승객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굳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egoing 2007/12/01 15:20 L X
정치 과잉에 대한 우려를 하시는거죠? 그렇죠. 머든 중용이 중요하죠. 저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정치과잉에 대한 글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는 데, 의미있는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은 잘 보내고 계신지요? ^^
mypay 2007/12/01 16:05 L X
댓글이 너무 신중할 필요가 없었는데..쓰다보니 길어지고..길어지다 보니 요상하게 흘렀습니다..이고잉님도 주말 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going 2007/12/01 16:19 L X
아닙니다. 댓글 콜렉터(본 콜렉터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댓글이 주는 포만감에 자꾸 중독되는 것 같내요) 길수록 포만감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다음부터 단락은 두줄씩 띄어주셔도 무방하겠습니다. ㅋㅋ
outsider 2007/12/03 13:39 L R X
잘읽고 갑니다. 우리가 정치이야기를 쉽게 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시대가 변했고 발전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egoing 2007/12/03 21:58 L X
예, 그런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갈길이 먼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2007/12/03 20:21 L R X
'난 정치 따위 관심 없어' 라고 새침하게 말하고 다니는 젊은 사람들, 사실 스스로가 이미 얼마나 정치적인지 잘 모르더군요. 참.. 씁쓸해요.
egoing 2007/12/03 21:58 L X
지당하신 말씀 ^^
심리 2007/12/04 13:39 L R X
개인의 불행을 개인 탓으로 돌려버리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덮어버리려는 건 안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겠지요.

분명히 더 나은 상태가 가능한데도 패배주의 자포자기로 개선의 노력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그런 분들 자꾸 눈에 띄더라고요. 포기하는 개인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발전하지 못할테니까요.
egoing 2007/12/05 10:06 L X
성진우의 노래가 생각나내요. 다 포기하지마~
과도한 열정은 아니라도, 나의 입장과 가장 근접한 정치세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틈틈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르~* 2007/12/04 16:08 L R X
트랙백 보고 찾아왔습니다~ :)

저 역시 몇 자 적고 싶습니다만, 글이 상당히 어렵네요~ ;;
글에 대한 코멘트 대신 제가 새로쓴 정치 관련글을 걸고 갑니다. :)
egoing 2007/12/05 10:07 L X
미르님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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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힘 - 알바와 빠
생각 | 2007/10/27 15:50
알바는 가상의 대중을 의미한다. 가상의 대중이란 자발적인 퍼스널리티의 집합이 아닌,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작된 군중이다. 이것의 기원은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화는 알바가 대놓고 활동하는 거의 유일한 장르이다. 이 세계에서는 이를 엑스트라라고 부른다. 그들의 임무는 가상의 세계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한때, 인건비의 상승으로 벤허와 같은 스팩터클한 영화의 명맥이 끊기는 듯 했으나, 오늘날 CG의 발달은 대중동원 없이 반지의 제왕과 같은 대작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진보는 여론조사라 불리며, 지지율로 등수가 결정되는 정치 드라마의 박스오피스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과거의 알바는 대중집회나 약장수 또는 페이퍼컴퍼니의 바람잡이로서 모래알처럼 흩어진 개인을 군중심리로 엮어내는 구실을 했다. 그러던 것이 임금이 높아지면서 그 맥이 끊기는  듯했지만 영화의 스팩터클이 그랬듯, 컴퓨팅의 비약적인 발전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군중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수없이 분화된 네트워크가 모이는 포털의 뉴스나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노드(node)를 공격의 대상으로 설정한다. 그들의 공격수단은 간단하게는 Ctrl+C , Ctrl+V 콤보부터, 자동으로 게시물을 등록한 후, 새로고침(F5)를 시뮬레이션하여 조회 수를 높이는 방식까지 다양하다.

최초에, 이들의 목적은 ‘대세’를 가장하고 ‘암시’를 이용해 군중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효과가 점점 변질되더니 급기야는 네트워크를 무력화 시키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들이 배출하는 온갖 비방과 욕설 및 배설은 공론의 장을 변소로 용도 변경시켜버렸다.

재미있는 것은, 게시판과 댓글이 변소로 용도변경 된 후에, 네트워크 트래픽이 오히려 확대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분뇨수거차의 고약한 냄새가 유발하는 내밀한 카타르시스와 같은 것일까? 사람들은 변소를 질색하는 척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변소로 모여든다. 알바와 빠의 대결로 시작한 변소에는 이제 제3의 세력이 등장했다. 이들은 알바도 빠도 아니면서 배설 자체를 즐기는 인종이다. 이들은 악플러라고 명명되었다. 물론, 악플이 알바들이 즐겨 입는 드레스 코드라는 점에서 악플러란 순수하게 배설행위를 즐기는 부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또 악플의 생산자로서 악플러와는 별개로 악플링이라는 배설을 몰래 훔쳐보는 것을 즐기는 관음증도 목격된다.물론, 이러한 관음증은 정상이다. 정상과 변태의 기준점은 다수결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알바의 주요 근거지를 관리하는 네이버 뉴스팀은 정화를 내세우며 1차 댓글원정을 단행한 바 있다. 주요내용은 댓글러의 다른 댓글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그의 블로그를 공개하는 것이었다. 개편 이후에 알바 및 악플러의 활동이 주춤하는 듯했으나,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러한 조치는 오려 악플을 보다 풍부하게 즐기고, 보다 정교한 상호공방을 가능하게 했다.

최근 네이버는 정치 댓글을 게시판으로 단일화하는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이것은 알바와 빠 그리고 악플러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것은 일종의 고엽제, 혹은 융단폭격과 같은 것이다. 네이버에서는 이를 심도있는 토론과 선거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해를 구걸하고 있지만, 이것이 설득력을 결여하고 있다는 것은, 해당 공지의 작성자도 알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는 가장 거대한 알바로 스스로를 재규정한 것이다. 그것이 외압인지 야합인지 알 수 없지만,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치지 말라는 충고에 네이버는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튼, 알바는 오늘날 네트를 움직이는 중요한 세력이다. 다음 글에서는 또 다른 세력인 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것이다. 그리고 알바와 빠를 움직이는 동인으로서 배타적 열정과 종교적 열정으로 이야기를 진전시킬 것이다.
2007/10/27 15:50 2007/10/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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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God-Knows.net!!≫ 2007/10/28 01:27 x
제목 : 2007년 대선, 토야마 코이치 같은 사람 없나
서서히 날이 가면서 구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17대 대선. 물론 아직 범여권에선 단일 후보가 나오지 않았고 이름조차 생소한 무소속 후보들도 많다. 그런데 그 많은 후보들 중에 토야마 코..
CK 2007/10/30 22:20 L R X
그럼 악플러를 차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egoing 2007/11/02 08:51 L X
차단이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비행청소년 예방한다고 온갓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 하지만, 비행청소년이라는 것이 없었던 적이 있었을까요? 또 줄어들고 있을까요? 악플이라는 것은 개별서비스에서 영특한 서비스 동선을 제공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악플이라는 일종의 도착증의 근원에 자리하는 병적인 원인들을 해결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악플 뿐 아니라, 비행청소년도 사라지겠죠.
심리 2007/12/04 14:37 L R X
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것만큼 모순이 없을 것 같습니다. 폭력은 폭력을 학습시키고 폭력을 재생산하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천해야겠지요.
egoing 2007/12/05 10:29 L X
위의 댓글에 대한 말씀이셨군요. 예,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겠습니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너무 멀리 있어서 현실성이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위의 저의 글은 참으로 공허하게 느껴지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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