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에 해당하는 글6 개
2009/04/26   아이들 2 (6)
2009/01/27   고용 (4)
2008/04/11   선거
2007/12/11   어느 노빠의 정치적 커밍아웃 (9)
2007/12/01   애정결핍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 (12)


아이들 2
아이들 2 아름다운 것이 권력이듯이, 귀여운 것 또한 권력이다. 권력은 필연적으로 정치를 동반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정치적이다.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이런 권력을 부여한 사회적(으로 추정되는) 메커니즘은 놀랍고 심오하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어른들 위에서 굴림하지만, 그 경쟁자가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초조해 한다. 경쟁자는 같은 또래다. 일반적으로 귀여운 것은 연약한 것에 비례하기 때문에 힘 있는 아이는, 힘 없는 아이를 몰래 몰래 쥐어팬다. 그래서 아이의 가장 큰 적은 아이다. 그러다 더 이상 귀염성이 어른들에게 통하지 않을 때, 이 친구들은 귀여움에 대한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돌아선다. 이 시기가 빨리 오는 사람도 있고, 영원히 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



2009/04/26 00:40

태그 : , , ,
RSS | 한RSS | 구글리더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1118
silent man 2009/04/26 15:47 L R X
귀여움 그거슨 진리입니다...
egoing 2009/04/26 21:42 L X
지배죠. 저는 조카에게 종종 지배 당합니다.
쿨짹 2009/04/28 04:07 L R X
뭔가 심오하군요
egoing 2009/04/28 07:57 L X
아이들이 귀여운 것은 정말 심오합니다. 곧 조카의 현대적 의미라는 글을 써볼 생각이예요
쿨짹 2009/04/29 02:21 L R X
심오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특히나 더 이쁘고 귀여운 아이들... 그걸 아는 거 같더라구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귀엽고 이쁜 아이들이 영악(?)한 경우를 더 자주 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전 그렇지 않았어서 아주 순했다더군요. ㅡㅡ;;
egoing 2009/04/29 08:22 L X
아이들의 정치행위에 대해서 정리해볼까 해요. 그런제 체험치가 조카 밖에 없어서 나중에 자식이라도 생겨야 제대로된 고찰이 가능할 듯.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고용
고용 물론, 사람이 많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일을 하는 것과 더 빨라지는 것은 다르다. 사람이 많으면 제일 먼저 소통의 비용이 발생한다. 잠시 후 관료주의가 들어온다. 그 바로 뒤에 정치가 따라온다. 회사는 오히려 느려지고, 자리가 일을 만들며, 직장생활의 품질은 저하된다. 이와 똑같은 현상을 우리의 신체에서는 '노화'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회사의 식구가 늘어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그 돈으로 차라리 월급을 더 주고, 지분을 더 주자고 말한다. 새 식구가 들어오는 것보다, 지금 있는 사람들의 노동시간을 늘리고, 퍼포먼스를 높이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탁월한 선택이다. 물론, 평생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년이다. 이 바닥에서 3년이면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의 각이 서서히 드러난다.


    + 333
    + 고용2



2009/01/27 14:04

태그 : , , , ,
RSS | 한RSS | 구글리더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973
앵~ 2009/02/02 12:22 L R X
인원이 늘어나면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또 인원이 적으면 적은만큼.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게 되면 더 경계하는 경향도 큰 것 같아요. 경력직의 경우는 어떻게 대처할 지 모르지만 신입의 경우는 참 난감하죠~ ㅋ
egoing 2009/02/03 09:55 L X
이른바 텃새죠. 분명히 있지요. 다행이 저희 회사는 매일 보는 얼굴이 지루해서인지 몰라도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당사자의 느낌이 가장 중요하겠죠.
쿨짹 2009/02/10 07:42 L R X
벗 노동시간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죠. :)
'일'도 중요하지만 어느 한 직원의 삶에는 일뿐만이 아닌 다른 더 중요한 게 있을테니까.. 예를 들자면 가족, 연인, 기타 등등... (3년도 너무 길어요.)
(ㅎㅎ 전 너무 캐나디언화가 되었나봐요. ;) )

+ 근데 다시 읽어보니까 어떤 특정한 상황을 두고 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물론 보편적으로 갖고 계신 생각이기도 한 것 같지만 아마도 계기가 있으셨던듯...
egoing 2009/02/10 10:05 L X
예 제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이야기 한거죠 ㅎㅎ 그런데 이게 한국에서는 저만의 문제는 아니구요. 작은 회사에 다니는 거의 모든 사람의 상황이거든요. 우선 한국에서는 회사의 지분을 공유하지 않고, 시간외 수당 같은 것도 없으면서, (자기 돈으로 산)잠자리만 집으로 아웃소싱하는 이기적인 중소기업들이 절대 과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차선 혹은 차악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3년 긴 시간이죠. 그리고 직장 만큼 중요한게 세상에는 아주 많죠. 저렇게 말하고 보니까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수없이 듣던 '3년만 참아라' 류의 지겨운 덕담이 떠오르내요.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선거
선거 미네의 선거구에 가서 투표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쓰레기가 아니면 후보는 통합신당을
정당은 진보신당을 찍을래"
물론, 미네의 의중이 궁금했던 것은 아니고,
나의 모호한 정치성을 명백하게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평소 이 친구를 착한 보수라고 생각하던 터였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자못 충격적이었다.
"정당은 진보신당을, 인물은 정몽준을 찍었어"

우리는 재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밤10시, 그녀는 음성채팅으로 졸리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낮잠을 3시간이나 잤는데 또 잠이 오다니 미쳤어"라며
자학하고 있었다.

"투표 때문이야"(나)
"투표?"(미네)
"응, 매우 복잡한 정치행위를 했잖아.
그 정도의 복잡성을 모델링하는데는 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겠어?
진보신당에 정몽준이라니.
참으로 광할한 스팩트럼이 잖아"(나)

이것이 우리네 정치현실이다.
나를 대표할 스팩트럼이 정교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낚는 것이 아니라,
두리뭉실하게 투망을 던질 수 밖에 없는 갑갑함이
나와 그녀의 투표용지 속에 기록된 미묘함의 배경이다.

그런 점에서
민노당과 한나라당의 분화는 반가운 일이었다.
그런데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진보는 제도권에서 멸종 위기고,
보수는 총선후에 헤처모여할 조짐이다.
이 나라에서 다양성은 사치인가?
2008/04/11 00:19

태그 : , , , ,
RSS | 한RSS | 구글리더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653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어느 노빠의 정치적 커밍아웃
어느 노빠의 정치적 커밍아웃

답답과 담담. 비슷한 분위기면서도, 참 다른 자세를 담고 있는 말지간 입니다. 답답한 것은 이번 선거가 차악을 막기 위한 선택이기 때문이고, 담담한 것은,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체념 때문인 것 같내요.


원래 선거는 최선이 아닌, 차선을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요? 인간은 신이 아니라는 점을 ‘차선’으로 표현한 것이겠죠. 기대는 실망의 아버지인 법이니, 너무 많은 기대는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인 것 같내요. 안타까운 것은, 이번 선거가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의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이래서야 흥이 나지 않아요.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치적인 커밍아웃을 합니다.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서 전략적 투표를 결심했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명박 후보를 무주공산으로 입성하게 했을까요? 경제와 노통 때문이겠지요. 노통이 싫은 것은 지극히 감성적인 기호의 문제이므로, 할말은 없구요. 경제에 대해서 말해볼까?해요. 경제에는 두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잘 아시다시피, 성장과 분배입니다. 노통의 결정적인 실수는 이 두가지가 함께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어쩌면 진짜로 그렇게 믿었다는 점입니다. 자, 그럼 노통과 그의 호위무사들이 경제실패에 대한 비난을 방어하는 숫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수출증가, 주가지수, 국가신용등급, 외환보유고, 국민총생산


성장주의자들이 좋아하는 숫자 일색이죠. 즉 성장은 양호, 분배는 묻지마!였다는 것이죠. 아~ 노빠로서 지난 5년간 그를 변호하기 위해서 흘린 격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내요. 우리 노빠들은 노통이 양극화의 덧에 걸렸던 것처럼, 양극화된 상대와 싸워야 했습니다. 보수와 진보죠.


사실, 저는 보수가 두렵지 않습니다. 역사를 리와인드해서,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한미 FTA 통과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FTA를 이회창이 통과시키려고 했다면, 노빠들까지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역사상 가장 큰 저항에 부딪혔을꺼예요. 그래서 진보는 더 큰 배신감을 느낀 것이겠죠. 또, 노통이 경제적 치적으로 내세우는 성취는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성장면에서....


우리 노빠들이 두려운 것은, 진보쪽의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장에 대한 지표로, 분배의 실정을 만회하려해도, 성장과 분배는 상호보완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잘사는 국가, 못사는 국민. 이게 무슨 개같은 상황인가요? 국가 이데올로기적인 대국민 사기극이죠.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을 묻겠습니다. 이성이 있느냐 없느냐?인가요? 아닙니다. 그 딴거 IQ의 문제지, 쥐새끼도 있는거예요. 행복은 누구에게도 양도 될 수 없는 모두의 권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 없느냐?에 있는 거예요. 이건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논리 전개의 시작점으로서) 전제의 문제예요. 이런 말이 있죠. 자식 사랑은 동물도 한다. 인간만 효도를 한다. 그건 노빠들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노통이 그걸 못 한거죠. 그래서 노빠들을 진보코트를 입은 패셔니스트라고 비난해도, 할 말 없는거죠.  거기다, 진보 쪽 사람들은 원래, 입담이 좋을 뿐 아니라, 기득권이라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다보니, 맞는 말만하는거죠. 그래서, 저는 진보 쪽 사람들과 토론하는게 무섭습니다.  



역사의 발전은 인과응보에 있다고 생각해요. 성장과 분배로 상황을 단순화시켜봅시다. 성장분배주의자인 노통이, 분배에 실패했는데, 극성장주의자인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역사를 우롱하는 거예요. 저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만, 역사는 순환해야 한다는 또 다른 차원의 소신에 따르면, 분배에 실패했기 때문에, 분배전문가에게 표를 줄려고해요. 그런 점에서 권영길씨에게 한표를 행사할 생각입니다. 역사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설마,
만약에,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비상한 사태가 발생하다고 하더라도, 저는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일려구요. 이건 최악의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진정으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도할 겁니다.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면, 그러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한대로 돌려주고 싶은게 인지상정인지라, 그 동안 대한민국이 망하기를 기도했던 그 졸렬함, 그 정신분열, 거기에서 파생되는 국가적 자살충동을 저 자신에게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결코 그들처럼 죽음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만약, 그가 ‘실패’한 대통령이 된다면, 그 책임은 그를 선택한 저의 이웃들과, 노력하지 않은 저에게도 있는 것이니, 줄빠따로 연대책임져야 겠지요. 그리고, 이건 진심인데, 만약 대통령이 되시면,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당신의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원칙을 배신하지 말고, 열심히 해보세요. 5년후에 박수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의미있게 통과해서 타인의 시각으로 자신을 반추할 수 있는 자의식 갖춘 성인이 될 수 있었으면 하내요. 이명박후보의 지지도가 이토록 높은 것은 자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이 못해서, 이명박을 지지 하다니요? 17,18대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인간 됨됨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PS1. 저의 정치적인 지향점은 극중도입니다.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노통을 지지했고, 여전합니다. 만약, 5년전으로 돌아간다고해도, 그에게 투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이번 대선에도 출마한다면, 그를 찍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했구요. 아무튼, 장기적으로 한국사회는 3가지 스팩트럼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장, 성장&분배, 분배말입니다. 물론, 각각은 총량이 1이라고 가정해야 합니다. 성장(1), (성장(0.5)&분배(0.5))(1), 분배(1). 그래야, 중도가 기회주의라고 비난받지 않겠죠. 안타까운 것은, 대한민국에 진정한 중도가 없다는 겁니다. 혹,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품을 자격이 없습니다. 기계적인 중도가 아닌, 창의적인 중도가 나타날 때까지, 이 나라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싸워야 하고, 더 처절하게 절망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끝에서 비로소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럴려면, 제일먼저, 위장 진보, 위장 보수, 위장 중도가 사라져야 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선명하게 밝히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물론, 질서정연하게요.


PS2. 노통에게 바램이 있습니다. 성장은 우리가 잘해서 그렇고, 분배는, 세계화, IMF 때문이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이건 일종의 논리적 기득권인거예요. 기득권에 연연하는 것을 우리는 수구라고 부르잖아요? 한 시대가, 한 정권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섭섭해 하지 마시고, 퇴임 후엔, 당신께서 미흡했던, 분배를 위해 노력해주세요. 영향력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신의 선의만큼은 믿고 있습니다.
 


2007/12/11 07:39

태그 : , , , , , , , , , , ,
RSS | 한RSS | 구글리더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544
비밀방문자 2007/12/11 09:03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12/11 13:59 L X
아래의 포스트들가 비슷한 내용이내요.
http://egoing.net/543
http://egoing.net/532
mepay 2007/12/12 04:48 L R X
노통은 흑묘백묘론을 너무 신봉 했었던것 같습니다..
egoing 2007/12/12 12:59 L X
노통의 탓도 있겠습니다만, 노통을 그렇게 보는 시각도 일조한 감이 있죠.
블랙듀 2007/12/13 13:56 L R X
TV와 방송매체에서 보여주는 사회와 내가 지금 살아가는 세계와는 너무 달라서요.. TV에 나오는 사회는 대체 어디에 있는 대한민국인가 고민하게 만들기 까지 하네요.. 이 기이한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egoing 2007/12/14 09:12 L X
우리가 기이한 곳에 살고 있는 듯. ^^
theQ 2007/12/14 14:14 L R X
死票의 의미는 뭘까요?? 그것이 '당선되지 않는 자를 찍는 것' 이라면, 민주노동당을 찍어도 사표인것 같아요 ^^;;

이래저래 사표라면, 그냥 소신표라도 찍는게 자신에게 할말이 있는것 같습니다.
egoing 2007/12/14 14:54 L X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사표란 없다고 생각하고 이글을 쓴거구요. 그런 맥락에서 전략적 투표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을 선발하는 것만큼, 자신을 결코 대변할 수 없는 정치세력의 집권을 막는 것 역시도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봐요. 마치 전자만이 소신이고, 후자는 소신이 아니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예요. 물론, 사표 운운하면서, 자신들에게 전략적 투표를 하라고 하는 정치세력은 더더욱 꼴보기 싫은 것도 사실이구요.
하늘길 2007/12/16 14:19 L R X
대선으로 나라 전체가 들썩거리는 요즈음.....
정치인들이 남긴 깊은 불신으로
백성들은 마음의 문을 닫은지 오~래.....
누가 참된 임금님인지 알아보지 못하게 되어버린 참담한 현실앞에
그래도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어 흔적은 남겨봅니다^^
먼저 동영상을 들어보시고,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 ··· nnum%3D1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 ··· nnum%3D1

마음이 응하시면, 여기에 들어가셔서 잘 살펴보십시오.
http://blog.naver.com/ren1691/120045068516
감사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애정결핍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
애정결핍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

전에 쓴 글에서 정치에 대한 전방위적인 독설을 배설하긴 했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어린이처럼 사랑을 먹고 자란다. 오늘날의 정치는 일종의 애정결핍상태에 있다. 이 말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정치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이 지경이 된 것일 수도 있고, 꼬락서니가 그 지경인데 어떻게 애정을 줄 수 있겠는가? 도 맞다. 닭과 달걀 사이의 끝나지 않는 논쟁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서, 가장 오랜 시간 닦고, 조이고, 기름칠한 시스템이 정치라는 점만은 인정했으면 좋겠다. 오늘의 눈으로는 혐오스럽지만, 10년과 비교해보면, 느려터진 진보도 있었던 것이 사실 아닌가?

그렇다고 정치를 혐오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마음껏 혐오하자. 다 할만하니까 하는 거 아니겠는가? 무엇보다도, 혐오야말로 정치발전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발전은 혐오와 정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치가 후진적일수록,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는 작아진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후진적 정치 특유의 뻔뻔함 때문이다. 정치의 후진성은 예외 없이 개인의 불행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뻔뻔한 수작을 부리기 마련이다. 공부를 못하는 건, 공부를 안 해서 그렇고. 가난한 것은 게을러서 그렇단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가 이러한 논리에 굴복해, 스스로에 대한 혐오를 내면화한다는 데있다. 권력 앞에서 마치 죄인인 듯이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태일은 분신자살을 했고, 학생들은 미싱공장으로 흘러들어 가 스스로 시다가 된 것이다. 그 결과, 유권자들은 이 모든 불행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정치발전은 구성원들이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경멸을 거두면서 시작된다. 이내, 자신을 향하던 혐오는, 집단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이다. 혐오량 보존의 법칙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일정한 혐오가 할당되어 있다. 일종의 쿼터제라고 할 수 있는데, 한 인간에게 혐오란 커지고,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달리할 뿐이라는 것이다. 혐오가 적절한 대상을 찾는 것이, 정치발전의 에너지이면서, 그 수준의 척도인 셈이다.

더 나아가, 혐오야말로 정치를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혐오는 두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관심과 무관심이다. 그것은 무관심을 소망하지만, 어쨌든 관심에서 출발한다. 관심과 무관심이 뒤죽박죽된 심리상태인 것이다. 정치를 사랑한다는 것은, 혐오의 두 가지 측면 중 관심을 강조하는 것이다. 정치에게 대중이 줄 수 있는 애정은, 소위 "빠"라 불리는 열광적 도가니가 아니라, 관심이 강조된 혐오이다. 이것은 꽤나 변태적인 도착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 어떤 국가의 국민도 정치를 연인처럼 사랑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정치란 인간의 탐욕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일종의 폭로이기 때문이다. 정치를 보면서, 우리의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은, 그것이 우리 자신의 욕망을 낱낱이 까발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것이 뉴스의 첫 면을 장식하면서, 떵떵거릴 수 있는 것은, 정치가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가장 스팩터클하고, 섬세하며,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인간 내면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것이야말로, 비극이라는 장르의 존재 이유가 아니겠는가? 정치는 비극적인 예술이다. 그리고 관객인 유권자들은 정치를 통해 혐오를 소비하는 것이다.

정치는 사회의 비정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삼성을 보라. 겉으로는 글로벌스텐다드를 외치면서도, 안을 들여다보면 중앙집권적인 세습왕조체제가 따로 없다. 그에 비하면, 국가는 100년정도 진보된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가 혐오스러운 것은,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는 정당하고, 유권자가 정치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정치가 혐오를 넘어서, 무관심으로 방치될 때, 그것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견제가 많은 만큼, 야합의 유혹도 많은 것이 국가이기 때문이다. 무관심은 무관심을 부추긴다. 혐오는 하데, 무관심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 관련글
        - 혐오량 보존의 법칙

2007/12/01 10:52

태그 : , , ,
RSS | 한RSS | 구글리더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532
Tracked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2007/12/04 00:22 x
제목 : 대선이 축제인가?
왜, 대선이 축제인가? 볼꺼리도 많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국민들의 축제인가? 나는 이 말에 동조하고 싶지 않다. 아니 동조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축제라는 개념과 이 대선과는 ..
Tracked from Island's Wonderland 2007/12/04 15:56 x
제목 : 정치에 무관심한 당신이 무능한 정치인을 만드는 주범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조차도... 정치에 대해서 그다지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모니터를 통해 이 글을 보시고 계신 분은 정치에 얼마나 관심이 있으신지요?고교시절, 대학시절... 정치가 무엇인..
Tracked from Island's Wonderland 2007/12/04 15:56 x
제목 : 정책은 간데 없고, 이미지를 쫓는 대선.
본격적인 대선철이 시작되었습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선이 삼 주도 안남은 지금까지 '찍을 사람이 없다~!!!' 라고들 하시는데요...이런 점들은 유권자들이 무관심한 점도 한 몫 하겠지만,대..
mypay 2007/12/01 12:03 L R X
국가라는건 버스회사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한테 적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임을 물으면 그만인데...그 회사 임원이 누가 되건 상관 없이 난 그저 나에게 필요한 노선의 버스를 타며 삯을 내면 될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또한 사실이죠..

새로된 버스회사 사장이 센스 없이 노선을 바꿔서 우리집 앞으로 안오게 되거나 차비를 멋대로 올리는 횡포를 부리면 어떻게 할까요..?

근데 그럴 경우엔 보통, 건의도 하고 비싸면 안타겠다고 협박도 하는 승객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사람이 없다면 내가 나서야 할 수도 있겠지만 보아하니 우리동네 승객 중엔 참견하는 사람 참 많더군요...

모든 승객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굳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egoing 2007/12/01 15:20 L X
정치 과잉에 대한 우려를 하시는거죠? 그렇죠. 머든 중용이 중요하죠. 저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정치과잉에 대한 글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는 데, 의미있는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은 잘 보내고 계신지요? ^^
mypay 2007/12/01 16:05 L X
댓글이 너무 신중할 필요가 없었는데..쓰다보니 길어지고..길어지다 보니 요상하게 흘렀습니다..이고잉님도 주말 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going 2007/12/01 16:19 L X
아닙니다. 댓글 콜렉터(본 콜렉터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댓글이 주는 포만감에 자꾸 중독되는 것 같내요) 길수록 포만감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다음부터 단락은 두줄씩 띄어주셔도 무방하겠습니다. ㅋㅋ
outsider 2007/12/03 13:39 L R X
잘읽고 갑니다. 우리가 정치이야기를 쉽게 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시대가 변했고 발전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egoing 2007/12/03 21:58 L X
예, 그런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갈길이 먼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2007/12/03 20:21 L R X
'난 정치 따위 관심 없어' 라고 새침하게 말하고 다니는 젊은 사람들, 사실 스스로가 이미 얼마나 정치적인지 잘 모르더군요. 참.. 씁쓸해요.
egoing 2007/12/03 21:58 L X
지당하신 말씀 ^^
심리 2007/12/04 13:39 L R X
개인의 불행을 개인 탓으로 돌려버리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덮어버리려는 건 안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겠지요.

분명히 더 나은 상태가 가능한데도 패배주의 자포자기로 개선의 노력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그런 분들 자꾸 눈에 띄더라고요. 포기하는 개인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발전하지 못할테니까요.
egoing 2007/12/05 10:06 L X
성진우의 노래가 생각나내요. 다 포기하지마~
과도한 열정은 아니라도, 나의 입장과 가장 근접한 정치세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틈틈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르~* 2007/12/04 16:08 L R X
트랙백 보고 찾아왔습니다~ :)

저 역시 몇 자 적고 싶습니다만, 글이 상당히 어렵네요~ ;;
글에 대한 코멘트 대신 제가 새로쓴 정치 관련글을 걸고 갑니다. :)
egoing 2007/12/05 10:07 L X
미르님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글 잘 봤습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PREV] [1][2] [NEXT]
RSS | 방명록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