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에 해당하는 글3 개
2008/06/16   서강대녀, 오세훈 주민소환, 그리고 성급함에 대하여 (10)
2008/06/09   정의? (4)
2008/06/06   권력과 기상청 (4)


서강대녀, 오세훈 주민소환, 그리고 성급함에 대하여
서강대녀, 오세훈 주민소환, 그리고 성급함에 대하여 자신을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이라고 밝힌 학생이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민적 집단 이지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학생의 발언이 다수 의견과 다르고, 세련되지 못했으며, 논리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한 인격을 공개적으로 매장해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학생이 경험하고 있을 형벌은, 광우병의 협상당사자들이 경험하고 있을 고통을 압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문제의 책임자들은 거대한 관료주의의 클러스터링 아래에서 십시일반으로 책임을 분산하고 있을 터이지만, 그 학생은 온몸으로 국민적인 모욕을 당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학생은 죄를 진 것이 아닙니다. 단지, 다른 생각을 용기 있게 이야기 했을 뿐입니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서 같이 싸우겠다. (볼테르)" 민주주의는 정부와 국민의 관계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사람과 사람을 넘어서, 다른 생각과 다른 생각 사이에도 적용되는 범용적인 가치의 도구가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수단이 공포를 통한 다른 생각의 원천봉쇄라면 이 정권의 필살기와 뭐가 다를까요?

또 하나의 심란한 움직임이 있는데요. 주민소환을 통해 오세훈 시장을 탄핵하겠다는 것 말입니다. 불량한 정책에 대한 수단으로써 리콜을 하자는 것에 어떤 이견이 있겠습니까? 문제는 광우병의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구조입니다. 이 논리구조는 너무나 정치공학적이라서, 이것의 정당성을 설명하려면 너무 많은 사연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연좌제입니다. 진보적 지식인들이 연좌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저는 불편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정치는 공학이 아니고 상식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상식은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했으니, 오세훈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아닙니다.

성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촛불을 들고 종로 한 바퀴 도는 것이 무기력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촛불을 든 것이 이제 한 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동네 한 바퀴만 돈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고,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손으로 임명한 권력의 실체를 적극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나라를 지배하는 보수의 수준을 '경험'하기 시작한 것이죠. 정권 하나를 작살내는 것은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래알처럼 흩어진 '경험'을 어떻게 모래성처럼 거대한 '상식'으로 승화시키느냐 입니다. 그러려면 곰곰이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성급한 혁명은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도 (분에 넘치는 수사지만 보는 처지에 따라서는) 혁명은 혁명이죠. 그런데 그 혁명의 결과가 3개월 만에 이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실패가 왠지 낮설지 않습니다.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 말입니다. 그것은 성급한 혁명의 비극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그대로인데, 시스템만 바꾼다고 혁명이 완수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명박의 몰락이 보수에 준 치명상은,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이 진보에 준 치명상의 대자뷰입니다.


2008/06/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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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2008/06/16 10:25 L R X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하고 욕할 수는 없습니다. 소수 의견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회를 보면 좀 안타까운 마음도 있긴 해요. 그러나! 대중 앞에서 얘기할 때는 얘기하는 사람도 논리적이고, 좀 더 준비를 해야 하고 뭐 그럴 필요는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
egoing 2008/06/16 10:35 L X
그야 물론이죠 :)
엽기민원 2008/06/16 11:35 L R X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176096

이쪽도 한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잘못된 마녀사냥도 문제일수 있지만, 되려 이것을 사주한 녀석들을 발본 색원하는게 좋지 않을까 해요.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주 아스트랄한 조직입니다. -_-a

오세훈 탄핵건에 관해서는 잘못된 원인짚기가 아니라, 현재의 쇠고기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중의 하나 입니다. 이고잉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성급하면 안되겠지만, 또한 다양한 해결방안들이 논의 되어야 할 시기일것 같습니다. ^^ 분명 부작용이 있을지라도, 변증법적으로 발전하는게 우리 아닐까 합니다.

질긴놈이 승리 합니다. ^^
egoing 2008/06/17 09:06 L X
정말 그렇내요. 하지만, 저는 저쪽의 문제와 우리의 문제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쪽이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잘못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마지막에 질긴 놈이 승리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ls0018@naver.com 2008/06/16 16:36 L R X
그 여학생이 그 몇마디로 벌써 그렇게 궁지에 몰렸다니 참...무서운 사람들이다. 그만큼 분노가 극에 달한 건 알겠는데..어느 쪽을 봐도 참 민주주의는 없구나..싶다. 촛불집회는 잘 갔다왔어? 순수하고 조용하게 타오르는 촛불처럼, 정말 순수하고 조용하게, 그러면서도 강하게 많은 생각을 포용하는 민주주의. 가만히 되작이게 되네..
egoing 2008/06/17 09:11 L X
응. 각박하기는 어느 쪽이건 마찬가지 인 것 같아. 그것이 현실성이 없을지 모르지만, 그런 이상향을 마음속에 가만히 간직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진보한 것이 아닐까?
mepay 2008/06/17 00:05 L R X
저 사실 이고잉님 글을 보면 되게 무섭슴다..
너무 많은걸, 그릇된 것 하나 없이 글로 풀어 내시니.. 무섭슴다..
egoing 2008/06/17 09:12 L X
어흥.(더 무섭죠?)
명랑이 2008/06/17 03:30 L R X
시장 탄핵건 말인데요, 서울시 조례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서울시내에서 유통하는 것을 금지할 수가 있으니 그걸 요구하자는 주장이 있더군요. 이 요구와 탄핵건을 연계시키면 모양새가 좀 나오지 않나요?
egoing 2008/06/17 09:14 L X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겠군요. 일단은 좀 관망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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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정의? 전화가 온다. 아버지다. "아들아 시위 현장에는 가지 말아라. 알았지?" 아버지의 말 속에는 근심이 한가득 이다.  조금 우쭐해진다. 아버지는, 아들을 꽤나 정의로운 사나이로 인정하고 있었다. 사실 제 양심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데 말이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보니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나는 아버지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로 했다. 물론, 당신께서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내 몸 하나 건사하는 데는 기똥차니까. 무엇보다, 나는 실력행사를 존중하지만, 평화롭게 나의 목소리를 알리는데 (아직까지는)방점을 찍고 있으니까.

선량한 부모님에게 좀더 만만한 나라를 물려드릴 책임은 예나 지금이나 젊은 자식들의 몫이었다.
2008/06/0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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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ay 2008/06/09 05:43 L R X
저도 얼마전에 다녀왔습니다.
여인과 함께 가보면 좋을것 같더군요. 분위기가
나름 좋았습니다. ㅎㅎ^^
egoing 2008/06/09 10:16 L X
그렇더라구요. 볼꺼리도 풍성하고 좋았습니다.
미유 2008/06/09 11:05 L R X
울엄마는 저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ㅡ,.ㅜ
egoing 2008/06/09 11:34 L X
미유님 어머니도, 미유님을 정의롭다고 믿고 계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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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기상청
권력과 기상청 비가온다. 내리는 비를 보며 곰곰히 기상과 권력의 관계를 생각해봤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공직사회에 대해 전방위적인 일침을 가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유독 심하게 욕먹은 부처가 있었다. 기상청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집중적으로 기상청에 일침을 가했다. 그것 때문일까? 최근의 기상상황이 정권의 의중이 반영된 것처럼 흘러가고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장대비와 낮은 기온은, 어떤 물대포보다 엘레강스하게 분노를 보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국민들은 정권으로부터 기상청의 독립성을 지켜내야 한다. 예를들면, 시위하기 좋은 날은 비가 올 것 같다고 하고, 비가 오는 날은 시위하기 좋다고 예보한다면?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을 다녀왔다. 나라 꼴이 한심한데 중국까지 간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비를 만들 수 있는 나라다. 중국은 올림픽에 앞서서 1만 2천문의 대포에 요오드화은을 탑재하고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이러한 수단이 정권의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정권이 기상청에 귀뜸하지 않고, 이러한 수단을 집행한다면?
2008/06/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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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2008/06/07 05:39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8/06/08 19:51 L X
그렇게 생각하시는 마음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무관심이야 말고, 정치권력이 원하는 바죠. 적절한 수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egoing.net/532.
정이니 2008/06/07 17:16 L R X
생각이 SF로 가는군...
현실적으로 청와대에서 1000명 정도 알바써서
인터넷 댓글 조작하는게 더 효과적인 집회 개최 방지책
같다.
egoing 2008/06/08 19:52 L X
웃자고 한 이야기인데 너무 진지하군 정이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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