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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하다
독백(이기적인 언어) | 2007/09/22 20:35

나에게 블로그는 육체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감성과 이성이 포스트로 육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술에선 현실을 충실하게 묘사하면 구상이라고 부르고, 피카소처럼 자연을 모사하지 않고 작가의 영감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비구상이라고 부른다. 즉 비구상에서 구상이 되는 공간이 블로그이고, 이러한 행동이 블로깅인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고단한 일이다. 이성과 감성의 비구상적인 꼼지락거림을 구상의 세계로 호출하는 것은 극심한 진통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한 때는 표현의 관성에 굴복해 거짓말을 하며 가책을 느끼기도 했고, 또 한 때는 슬럼프에 허덕거리며 술에 쩌들어 살 때도 있었다. 그 후엔 평범한 직업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야했다. 맨 처음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의 순진한 욕구와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사이에 펼쳐진 연대기는 의도됨과 의도되지 않음이 뒤죽박죽된 절필의 연속이었다. 어쩌면 절필조차 작문의 한 형태일지도 모른다. 그래, 생활로 돌아가서 충전하고 오라는 계시겠지.

이번 절필은 참 길었다. 20대의 반토막을 글을 쓰지 않고 보냈으니 말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돌아와서 봤더니 고통이 실은 글쓰기의 한 측면이더라. 조정래 선생께서는 첫 장을 쓰기 위해서 20~30장의 파지가 나오는데, 그 한 장을 쓰는데 2~3일이 걸린다고 했다. 10년에 걸친 대하소설이었으니 그가 감내야 했던 고통은 나 같은 보통사람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겠지. 그도 그럴것이, 한편의 포스팅을 완성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비트가 타이핑과 삭제를 반복하며, 공개의 마지막 단계에서 비공개로 낙태 되던가!

창조적 행위의 또 다른 측면이 있다. 바로 은밀성이다. 나와 당신은 예외 없이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밀애와 인내의 고통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블로깅도 다르지 않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의 대화, 살아있는 자, 죽어있는 자와의 대화, 생물, 사물과의 대화..... 생활의 구석구석에서 수많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은밀한 밀애는 그 절정의 순간에 수많은 상념들을 사정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운동성을 발휘하여 격렬한 속도로 자궁으로 헤엄쳐 나아간다. 모든 포스트의 어머니이자, 고향인 위지윅에 도착한 이들은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고, 그 전투 끝에 승리를 거머진 상념만이 위지윅의 텍스트 필드에 착상된다.(위지윅 : WYSWYG ::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저작화면과 출력화면이 동일한 현대적 저작프로그램)

끝이 아니다. 모든 생을 통털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공개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공개의 가장 두려운 적은 다름 아닌 자궁의 안락함이다. 얼마나 많은 상념들이 삶의 고통과 죽음의 유혹에서 죽음을 선택했던가? 글 목록은 이들의 무덤이 된지 오래이다. 텍스트 큐브는 이들의 죽음을 기리고, 그 부활을 장려하기 위해서 글 목록의 제일 높은 곳에 탭을 마련해 두었다.

은밀성 속에 숨어있는 창조의 고통은 그것을 더욱 고독한 행위로 만들고, 고독은 고통으로 다시 수렴되어 더 큰 고통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에는 진통을 감내케하는 희열이 있다. 고통이 클수록 희열은 대단한 것이 된다. 희열은 창조의 또 다른 측면이다. 비구상이 구상이 되어 육체를 가졌을 때의 희열은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다.

Runners' high  
신체적인 극한의 지점에서
내밀하게 분비되는 생체적인 마약으로 인한
환각상태.

창조적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은밀한 고통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희열에 중독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글을 쓰고, 제품을 개발하며, 쓰지도 않을 자본을 축적하고, 아이를 갖는다. 신의 솜씨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피조물의 피조물에 불과하지만, 신이 경험했을 나르시즘을 간접경험 하는 것은 한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치명적 유혹이니까.

창피한 고백이지만, 나는 공개된 글을 보며 기뜩한 감상에 젖곤한다. 이게 정녕 내가 쓴 글이 맞습니까? 물론, 자뻑의 기간이 길게 가지 않는다는 점은 창조의 마이너한 측면이다. 시간은 자뻑을 가만두지 않더라. 나르시즘의 희열 뒤를 바짝 따라오는 불쾌감과 허무는 이내 길거나 짧은 절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열에 대한 기억은 천천히 불쾌감과 허무를 밀어내고, 그 빈자리를 창조에 대한 욕망으로 채울 것이다. 그래서 절필은 영원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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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20:35 2007/09/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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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bd's chungchoon.. 2007/09/19 18:45 x
제목 : 블로그란거,
블로그란거, 이거 사람 기분좋게 한다.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들이 담긴 글과 사진들을 보면서 내 마음 한편을 치유하고 있는듯한..."이렇게 다들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다 겪는구나" "이렇..
Read&Lead 2007/09/18 08:19 L R X
창조의 고통, 창조의 희열.. 100% 공감입니다~ 제가 블로깅을 지속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
egoing 2007/09/18 09:53 L X
저는 조만간 또 절필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는데 ^^;;
jjyoungyd 2007/09/18 09:07 L R X
님의 글을 통해
터질 듯 영근 젊음을 만끽해 봅니다
깊이있고 멋 진글 잘 감상했습니다


egoing 2007/09/18 09:54 L X
과한 칭찬입니다.
감사합니다. ^^
비밀방문자 2007/09/18 09:39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09/18 09:56 L X
예, 가끔은 저만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싶을 때가 있어서요. 그런 글들은 여지없이 독백(이기적 언어)라는 카테고리로 팽겨쳐집니다. 힘을 빼야 하는데... ^^
꼬깔 2007/09/18 10:25 L R X
포스팅이란 것이 그렇더라고요. 아주 쉽게 쓰여지는 것도 있고, 정말 며칠 밤을 고민해도 완성되지 않는 것이 있고... 저도 한 2년 가까이 구상만 하고 쓰지 못한 포스트도 있어요. 그런데 이럴 경우 대개 처음의 느낌을 잊게 되어서... ㅠ.ㅠ 정말 정말 고통스러우면서 어찌보면 말씀처럼 러너스 하이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포스팅이기도 한가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going 2007/09/18 13:45 L X
예, 저도 녀석들을 빨리 쫏아내야 할텐데 말이죠. 관리자 품을 떠나려고 하지 않아요. :)
mon 2007/09/18 10:58 L R X
굉장히 멋진 글이네요, 트랙백 선물 감사합니다. 좀더 좋은 글들을 올려야 되겠단 반성을 많이 하게되네요^^ 블로그를 대하는 태도가 정말 진지하시네요.
egoing 2007/09/18 13:46 L X
말주변이 없어서 재치있는 말을 잘 못합니다. 감사해요.
슈테른 2007/09/18 11:09 L R X
절필하지 마세요...^^
요즘 구석구석 블로그 잘 보고 있어요..
재밌고, 좋은 글이 많네요.. ^^;
egoing 2007/09/18 13:47 L X
ㅎㅎ 절필은 영원하지 않은 법이죠. 한편으로, 피할 수 없는거구. ^^
비밀방문자 2007/09/19 07:25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09/19 13:53 L X
사려 깊음에 대한 귀한 글 잘봤습니다. 저도 사려 깊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지르고, 수습하고, 어떨 때는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하고. 이런 엉망진창이 싫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화장실에 앉아있는 순간에 꾸역 꾸역 올라오는 그 사려 깊지 못함에 대한 악취들....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비디 2007/09/19 10:23 L R X
정말 좋은데요,
아 정말, 제 푸념글에 트랙백 넣어주신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단 rss등록하고 보다 많은 글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
egoing 2007/09/19 13:54 L X
감사합니다.
비디님의 글도 트랙백 해주시면 좋을텐데 말이죠.
앞으로 자주 인사드릴 수 있기를....

^^
비디 2007/09/19 18:47 L X
트랙백 egoing님 덕에 처음 해보네요^^
이렇게 하는거구나, 정말 신기합니다. 이거 ㅋㄷ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egoing 2007/09/19 20:59 L X
아예,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
문성실 2007/09/20 02:50 L R X
메인사진 바뀌시었네~~워째~~넘 귀여우시당~~ㅋ
글 쓰기에 맛 들이시었네~~우짤까나~~
출판사 다리 놓아 드려야 겠네~(책 제목은 블로깅의 신비??)~~얼쑤 좋고~~!!

어제..아니 그제 사무실 갔었는데, 나오고 나서 웬지 허전한 것이 이고잉님을 못 뵈고 와서 그랬나보네요~~~
턱받이 대신 침 닦아 드릴라고 내 손바닥 챙겨 가지고 갔었는데~ㅋㅋ
egoing 2007/09/20 11:11 L X
저 사진 중에는 제 조카 사진도 있답니다. 조카는 자식이 생길 때까지 당분간 저의 젊은 분신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오셨었나요? 왜 몰랐을까? 알았으면 버선바람으로 달려가서 인사드렸을텐데....

염장성 음식사진들 감상잘하고 있습니다. 댓글을 보고만 있어도 신침이 막 OTL
비밀방문자 2007/09/20 10:51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09/20 11:14 L X
그니까 출근하셨다는 이야기죠? ^^
저도 잠시 의자를 뒤로졌혔더니 햇살이 뺩을 막 부비내요.
기분 좋은 아침이내요.
어여 좋은 컨디션 찾으시길...
time0808 2007/09/20 11:02 L R X
이건 죠카가아니잔녀 (요정) 땡글이 눈에 퐁당!! 누구의 작품임까 ..몇대를거처야 요런 작품이 나오나염 ..ㅎㅎ 증말 기염네여!! 은그이 조카자랑해ㅡ,.ㅡ
egoing 2007/09/20 11:15 L X
저는 대놓고 조카자랑을 한답니다.
자식 자랑은 안하겠지만, 조카자랑을 별로 신경들쓰지 않더군요.
현율 2007/09/20 17:40 L R X
쓴 글을 문득 되돌아보면,
내가 이렇게 썼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또 그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새로운 글을 올리고 또 올리게 됩니다.
글 쓰는 건 천성인 것 같습니다.
그 괴로운데 희열이 끓는 순간을 맛 보면,
벗어나지를 못하지요.
좋은 글 감사히 봤습니다.
egoing 2007/09/20 17:57 L X
일종의 중독이 아닐까 합니다.
중독없이 살아가기 힘들다면
생산적 글쓰기가 되야 할텐데 말이죠.

저도 현율님의 귀한 글 잘 봤습니다.
비밀방문자 2007/09/21 11:06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09/21 17:11 L X
^^ 감사합니다. 언제나 용기가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지나가던사람 2007/10/10 22:09 L R X
멋진글입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육체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감성과 이성이 포스트로 육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의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을 간단하게 표현해주시는군요! ^^
egoing 2007/10/11 00:37 L X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기분 좋내요. 감사합니다.
비밀방문자 2007/10/10 22:56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10/11 00:37 L X
언제나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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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하다
독백(이기적인 언어) | 2007/09/14 16:02

포스팅이란 육신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상념이 포스트로 육체화하는 것이다. 그토록 원하던 몸을 갖춘 상념은 영혼이 되어 포스트에 깃들 것이다. 육체를 갖는 것은 존재하지 않던 것이 존재하는 것이고, 영혼이 깃드는 것은 ‘단지’ 존재하던 것이 개별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개별성을 갖춘 포스트는 곧 독립된 자아로써 자신의 어머니이자, 고향인 블로거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할 것이다. 동시에, 자유를 찾아 광활한 네트로 흘러들어갈 것이다. 댓글로, 트랙백으로, 인용으로, 심지어는 으로..... 거대한 네트의 생태계는 영혼화, 육체화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흘러들어온 포스트에 영원성을 부여한다.

이 과정에서 블로거는 극심한 분리의 고통을 경험한다. 그것은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과 다르지 않으리라. 슬픈 일이지만, 포스트는 블로거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독립된 자아이다. 그 소유를 맹목 하며, 독립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는 블로거 자신의 가능성을 과거에 감금시키며, 블로거 스스로를 타인에 대한 영원한 타인으로 유배시킨다. 그에게 포스팅이란 풍부하게 존재하기 위한 삶의 과정이 아니고, 풍족하게 소유하기 위한 욕망일 뿐이다. 포스팅을 할수록 그는 화석화될 것이다.

한편, 타인의 포스트를 자신의 사유물인 양 소유하려는 태도도 있다. 딱한 것은 그가 한번도 생명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살아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화석으로 남길 흔적조차 사실은 없는 것이다. 그에게 블로그란 존재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이 아닌, 무의미함에 연막을 치기 위한 쇼핑에 불과하다. 그는 곧 무의미함에 압도당할 것이다.

흘러들어온 앞선 성취에 창의를 보탠 후 네트의 생태계로 돌려보내는 것. 그것은 어떤 차원의 생태계에서도 ‘순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당연한 과정이다. 생태계는 순환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사유(思惟)란 짧은 의미에서의 사유재(私有)이면서, 긴 의미에서의 공공재이다. 무엇보다도, 이것은 불가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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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씨 2007/09/12 15:05 L R X
블로그 오딧세이 서문 같네요. : )
멋진 비유들입니다.
좋은 글 트랙백 주셔서 고맙습니다.
egoing 2007/09/12 15:22 L X
제가 카테고리를 독백(이기적언어)으로 나누는 기준은 소통을 포기한 글들인 경우 입니다. 이런 글들은 대체로 잠자기 직전에 만들어지고요. 멋진 비유라기보다, 표현력의 한계라고 생각되내요. 참 쑥스럽고, 과장된 비유들이라 부끄럽내요.
Read&Lead 2007/09/12 16:39 L R X
멋진 글을 올려주셨네요. 포스팅 하나하나가 네트의 세계에서 독립적 존재가 되어 다른 포스팅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가는 모습... 블로깅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네요~ ^^
egoing 2007/09/12 17:33 L X
부족한 글을 과대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도달하고자 하는 경지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민망함이 덜할 것 같습니다.
문성실 2007/09/12 17:03 L R X
이고잉님~~동용용~~넘 멋진거 아니예요~~
끼약~~다시 보이네용~ㅋㅋ
그나저나 다음에 볼 때는 턱받이를 해드려야 겠어요...시도때도 없이 침을 흘리시니 우째요...푸하하~
egoing 2007/09/12 17:34 L X
^^

앗싸~ 턱받이. 수첩에 기록 했습니다. 저는 기억력은 좋지만, 부족한 기억력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ㅋ
time0808 2007/09/15 21:55 L R X
간만임다. 쥬말임다.
egoing 2007/09/15 23:47 L X
예 오랜만에 걸음하셨군요. 반가워요. ^^
lunamoth 2007/09/16 22:49 L R X
이고잉님 글 너무 멋지게 쓰시는거 아니에요~

어느책에서 "창작이라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닌 타인에 대한 사랑을 견디지 못해서 쓴 글이어야 창작이다."란 문장 읽고 생각나서 들어왔습니다. 관련글을 쓰신것 같은데... 술자리였나요 ㅎ;
egoing 2007/09/16 23:49 L X
루나모스님 같은 인기블로거가 방문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너무 겉멋이 들어간 글이라 낮뜨겁습니다. 저는 어깨에 좀 힘을 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꼬깔 2007/09/16 22:58 L R X
이렇게 좋은 글을 제게 트랙백해주셨군요.^^ 반갑습니다. 블로깅을 시작한 것이 벌써 4년이 되어가네요. 그 4년동안 늘 고민도 되고 부끄러움도 느끼곤 했지요.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 같습니다. 좋은 꿈 꾸시고요.
egoing 2007/09/16 23:52 L X
저의 관리자 깊숙한 곳에 자궁의 편안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공개되지 못한체 유산된 수많은 글들이 쌓여가고 있내요. 어서 밖으로 끌어내야 하는데 통 나오려고 하지 않으니.... 꼬깔님도 좋은 밤되세요.
ghost 2007/09/17 00:56 L R X
엇 TU 가 갑자기 안되서 공지사항보러왔다가 흘러들어 와봤심다. 근데 이런 심오한글을 쓰다니 그렇게 은근슬쩍 자랑한 이유가 있었군...( 내표현을 빌자면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egoing 2007/09/17 10:05 L X
자랑한적 없는데.... _ _;;
한날 2007/09/17 18:48 L R X
내게서 떨어져 나간 그 자아는 결국 나 실재를 증명하고, 나는 나날이 흐릿해지며 사라지지 않기 위해 나를 또 하나 온 누리에 내보낸다.

나는 글을 쓴다. 고로 존재한다. 햐햐.
egoing 2007/09/17 20:53 L X
저의 포스트들은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모두가 아버지인 행복한 녀석들이죠. 그 윤곽은 풍화되어서 문체도, 내용도 사라지겠지만, 어디 선가 누군가의 포스트에 살아있겠죠. 우리 조상들처럼. ^^
egoing 2007/09/17 21:23 L X
나는 글을 쓴다. 고로 조금 더 오래 존재한다. ^^
한날 2007/09/18 01:07 L X
생명 연장의 꿈. 하하.
^^ 이 내 몸이 죽어 썩어 없어지더라도 내가 남긴 욘석들은 계속되리. 비록 내가 싼 그것이 똥이 될 지 거름이 될 지는 모를 일이다만.

조금 더 오래 존재한다는 말에 더 공감하며 댓글 달아봅니다.
미 탄 2008/01/31 17:40 L R X
으음~~ 옛날에 국어시간에 이런 문체를 뭐라고 했었더라~~ ^^ 정말 블로그오딧세이 서문처럼 칼칼하고 멋진 글이군요. IT벤처에 근무하신다면서, 이렇게 글도 잘 쓰면 너무 약오르지요. 아참, 기본적으로 '공유'흐름에 반기를 든 것 같지는 않구요.
egoing 2008/02/01 12:11 L X
과찬이십니다. 다른 장소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공유와 소유의 문제는 저에게도 중요한 고민거리입니다. 앞으로 의견 교환 많이 하기를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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