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교환기
동전정리를 감행했다. 20만 원에 육박했다. 기쁨은 잠시, 이내 미친 듯이 몰려오는 귀찮음과 그렇게 흘러간 2개월. 왜 구멍가게들은 이 동전을 겨냥하지 않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동전교환기를 설치하고, 땡전 손님을 유치하는 것이다. 동전을 가져오면 할인해주는 적극성까지 발휘한다면 금상첨화. 메인 타겟은, 동전소비를 부끄러워하는 솔로 남. 바로 나다.
택배
본인처럼 혼자 사는 직장인에게 택배 이거 참 곤란할 때가 많다. 좀 사적인 배달인 경우, 종교의식처럼 달려드는 동료들 때문에 곤란하고, 의자처럼 무거운 제품인 경우, 집으로 재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가 없이 택배를 보관해주자. 비슷한 예로, 화장실을 공개하는 것이다.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간략하게 안내문을 붙인다. '저희 업소에서는 화장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양심이 있다면 틀림없이 고객이 될 것이다.
BETA
테헤란로 같이 IT업종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면, 간판에 BETA라고 붙여보자. IT와 관계없는 업종일수록 효과적이다. 이를테면, 식당 같은 거. 처음에는 BETA 앞에 CLOSE를 붙이고, 초대장을 배포한다. 초대장을 가져오면 무료로 식사를 대접한다. 초대권이 없으면 당분간 단호하게 입장불가. 프로세스가 정립되고, 맞에 자신감이 생기면, CLOSE를 OPEN으로 바꾼다. 이 때부터는 손님들 중 충성도가 높은 손님들에게 초대장을 배포한다. 이들이 데리고 오는 손님에게는 무료로 식사를 대접해보자. 빈자리가 없고, 대기열이 생기기 시작하면, Milestone을 공지하고, Progress Bar로 퍼센트를 표시한후, 100%에 도달하면 BETA를 떼어낸다. Geek, 오덕후스러움의 공략이 목표.
야채아저씨
무턱대고 볼륨을 높이면, 반감 때문이라도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막상, 맘이 바뀌어서 쓰래빠를 끌고 뛰쳐나가 보면, 유유히 사라지는 경우는 왜 또 그렇게 많은가? 양해를 구한 후, 무엇을 팔고 있으며, 몇 분간 머물 것인지를 공지하고, 스피커를 끄고, 기다려보자. 공지된 시간이 되면, 언제 또 올 것인지를 알려주고, 정중히 사과한 후 떠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운영이다. 우선 시간은 기억하기 좋게 정각을 잡고, 약속한 시간에는 하늘이 무너져도 나타난다. 시계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하면, 이 사업은 이미 반석에 오른 것이다. 일 년에 한 번씩은 무단으로 결근을 해서, 좀 네가티브하게 존재감을 확인하는 센스도 발휘하자.
착하게 돈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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