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k 에 해당하는 글2 개
2008/10/12   브릿지 (6)
2007/12/28   내가 장사를 한다면 이런 것들은 꼭 해보고 싶다. (24)


브릿지
브릿지 직업상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웹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토론을 자주한다. 대개의 토론은 20대 여성이 좋아하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것으로 끝난다. 왜냐하면 20대 여성이 있는 곳에는 필연적으로 전연령대의 남성들이 모이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럴듯한데 좀 공허하다. 20대 여성들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그룹이다. 그녀들은 일단 바쁘다. 이미 잘 쓰고 있는 서비스를 바꿀 여가가 없을 뿐 아니라, 새로운 웹서비스보다 그녀들을 열광시키는 것이 지천이기 때문이다. 이 분들의 시선이라도 받아볼려치면 메스미디어가 아니고서는 어림도 없다. 그런 점에서 20대 여성은 수단이라기보다 목표다.

내가 주목하는 브릿지_bridge는 직업이다.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가장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기획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다. (보통은 프로그래머를 개발자라고 부르지만, 서비스를 만드는 실무그룹을 통칭해서 개발자라고 부르겠다) 서비스의 의사결정자들은 이들이 너무 전문적이라, 이들의 장단에 놀아나면 망하기 십상이라고들 한다. 긱(Geek)하다고들 한다. 정말 그럴까?

개발자가 누구인가? 그들은 서비스를 실제로 만드는 사람이다. 다른 말로 하면 보편성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보편성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보편성을 만드는 사람의 개성, 다른 말로 특수성을 버려야만 보편성이 만들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아니다. 정직한 특수성이 보편성을 만든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이라는 고립된 섬 속에 갇혀있는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격리된 자아가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타인을 자신으로 간주해봄으로써 타인의 마음을 알아내는 것. 이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그런 점에서 소통의 품질은 마케팅적 수사, 최신 기술, 멋진 디자인이 아니라, 소통 이전의 문제,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정직한 시선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없다면 타인을 백날 자신의 입장에 놓고 생각해봐도 헛방이다. 유저? 이것은 대중이나, 국민만큼 무의미한 것이다. 이들은 실제하지만, 그들의 머리수만큼의 제각각이기 때문에 실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안에 있는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봄으로써 인간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악하는 것이 보편성을 획득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좋은 서비스란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서비스다.

개발자가 누구인가? 그들은 이미 머릿수 면에서 이 사회의 주류다. 건설인들이 오프라인을 건축한다면, 개발자는 가상의 세계 구축한다. 이제 가상의 세계는 오프라인 보다 거대하다. 이 거대한 세계를 누가 만들었는가? 개발자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각자의 커뮤니티에서 서비스에 대한 중요한 멘토다. 나와 (개발자라면) 당신이 자신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서비스에 대해 행사하는 영향력을 생각해보라. 개발자들이 좋아하는 서비스가 성공한다. 한메일이 그랬고, 네이버의 검색엔진이 그랬다. 외국에서는 야후의 검색엔진이 그랬고,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그랬고, 또 다시 구글의 검색엔진이 그랬다. KT의 파란은 그러지 않았다.

개발자를 Geek하다고 비웃지마라.
2008/10/1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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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riedpotato's me2DAY 2008/10/18 18:26 x
제목 : 지하생활자의 생각
유저? 이것은 대중이나, 국민만큼 무의미한 것이다. 이들은 실재하지만, 그들의 머리수만큼의 제각각이기 때문에 실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안에 있는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봄으로써 인간의
Tracked from 일본과 한국, 그리고 광장시장(?) 2008/12/01 23:22 x
제목 : 우리 부모님들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를 꿈꾸며
egoing님의 http://egoing.net/882 를 읽고 댓글을 쓰다 길어져서...여기에... 하신 말씀 대부분 공감합니다. 현재 개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젊은이'인지라 어르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사실 잘 모릅
ghost 2008/10/13 10:35 L R X
어제 심슨을 보다 잤는데 Geek's revenge 란 제목이 "범생이들의 반란" 으로 되어 있더이다... 아하하하하 할루~~ 간만에 서핑하네요
egoing 2008/10/13 14:56 L X
재밌겠는데? 나도 봐야지
비밀방문자 2008/10/23 12:36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8/10/23 17:50 L X
안녕하세요. 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일 드렸습니다. ^^
trauma2u 2009/09/23 16:43 L R X
전 '개발자'라는 이름이 힘겨워질 때마다 이고잉님의 '개발자' 관련 포스팅을 둘러보러 옵니다. 웃기도 하고 위안을 받기도 하고 자랑스러워 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수고하세요.
egoing 2009/09/25 23:35 L X
전 글이 안써질 때마다 이 댓글을 찾아와야 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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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장사를 한다면 이런 것들은 꼭 해보고 싶다.
내가 장사를 한다면 이런 것들은 꼭 해보고 싶다.

동전교환기

동전정리를 감행했다. 20만 원에 육박했다. 기쁨은 잠시, 이내 미친 듯이 몰려오는 귀찮음과 그렇게 흘러간 2개월. 왜 구멍가게들은 이 동전을 겨냥하지 않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동전교환기를 설치하고, 땡전 손님을 유치하는 것이다. 동전을 가져오면 할인해주는 적극성까지 발휘한다면 금상첨화. 메인 타겟은, 동전소비를 부끄러워하는 솔로 남. 바로 나다.



택배


본인처럼 혼자 사는 직장인에게 택배 이거 참 곤란할 때가 많다. 좀 사적인 배달인 경우, 종교의식처럼 달려드는 동료들 때문에 곤란하고, 의자처럼 무거운 제품인 경우, 집으로 재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가 없이 택배를 보관해주자. 비슷한 예로, 화장실을 공개하는 것이다.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간략하게 안내문을 붙인다. '저희 업소에서는 화장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양심이 있다면 틀림없이 고객이 될 것이다.



BETA


테헤란로 같이 IT업종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면, 간판에 BETA라고 붙여보자. IT와 관계없는 업종일수록 효과적이다. 이를테면, 식당 같은 거. 처음에는 BETA 앞에 CLOSE를 붙이고, 초대장을 배포한다. 초대장을 가져오면 무료로 식사를 대접한다. 초대권이 없으면 당분간 단호하게 입장불가. 프로세스가 정립되고, 맞에 자신감이 생기면, CLOSE를 OPEN으로 바꾼다. 이 때부터는 손님들 중 충성도가 높은 손님들에게 초대장을 배포한다. 이들이 데리고 오는 손님에게는 무료로 식사를 대접해보자. 빈자리가 없고, 대기열이 생기기 시작하면, Milestone을 공지하고, Progress Bar로 퍼센트를 표시한후, 100%에 도달하면 BETA를 떼어낸다. Geek, 오덕후스러움의 공략이 목표.



야채아저씨

무턱대고 볼륨을 높이면, 반감 때문이라도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막상, 맘이 바뀌어서 쓰래빠를 끌고 뛰쳐나가 보면, 유유히 사라지는 경우는 왜 또 그렇게 많은가? 양해를 구한 후, 무엇을 팔고 있으며, 몇 분간 머물 것인지를 공지하고, 스피커를 끄고, 기다려보자. 공지된 시간이 되면, 언제 또 올 것인지를 알려주고, 정중히 사과한 후 떠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운영이다. 우선 시간은 기억하기 좋게 정각을 잡고, 약속한 시간에는 하늘이 무너져도 나타난다. 시계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하면, 이 사업은 이미 반석에 오른 것이다. 일 년에 한 번씩은 무단으로 결근을 해서, 좀 네가티브하게 존재감을 확인하는 센스도 발휘하자.


착하게 돈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2007/12/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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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외국어 공부 -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2010/02/04 00:50 x
제목 : 미리 예고하는 부분에 대하여
<글을 쓰게 된 계기> (ego-ing블로그) - 내가 장사를 한다면 이런 것들은 꼭 해보고 싶다. 이 글을 읽고 댓글을 쓰다가 좀 길어지는 것 같아서 제 블로그에 씁니다. <미리 예고하는 부분에 대하여> 원래의 글에서는 시간의 운영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저는 다른 부분의 좋은 점이 더 눈에 띄었어요. 본문에 보면 아래와 같은 부분이 나와있는데요, 양해를 구한 후, 무엇을 팔고 있으며, 몇 분간 머물 것인지를 공지하고, 스피커를 끄고, 기다려보자...
leezche 2007/12/28 09:55 L R X
아이디어가 봇물 터졌군요..
좀 묻어서 가도 될까요?
옆에 붙어 있으면 굶어 죽지는 않겠어요.. ㅋㅋ
egoing 2007/12/28 09:58 L X
몇개 더 있는데, 제 머릿속에 비공개 상태로 있습니다. 사람일은 어케 될지 모르니까요. ㅋ
jingjing 2007/12/28 11:08 L R X
택배상자에 종교의식처럼 달려드는 동료 중 1인;;
egoing 2007/12/28 11:12 L X
그 주체로 겐도가 있고, 그 객체로 제가 있죠.
Read&Lead 2007/12/28 13:23 L R X
생활 속에서 통찰력이 축적되고 축적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아이디어/모델로 멋지게 전환이 되는가 봅니다. 넘 멋지세요~
egoing 2007/12/28 23:20 L X
번번히 칭찬을 신세지고 있습니다. 글쓰기에 동력이 되기는 하옵니다만, 좀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듣기 좋은 건 또 숨길 수 없는 사실이내요. ^^
mine 2007/12/28 15:07 L R X
지재권 보호를 위해 포스팅에 특허라도 걸어둬야 하는 거 아닐까;;
egoing 2007/12/28 23:21 L X
그정도 수준은 안됩니다만, 제 글속의 mine님의 지재권은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
mepay 2007/12/28 22:01 L R X
이고잉님 저랑 사업 한번 하셔야 겠는데요..
갠적으로 전부 맘에 들지만..BETA 버젼 식당은 정말 괜찮은데요..ㅎㅎ 혹, 시작하시게 되면 저한테 가장 먼저 연락 주세요..^^
egoing 2007/12/28 23:22 L X
옙! ^^
lunamoth 2007/12/29 15:14 L R X
qwer999님과 같은 분이 많으면 Private Beta 전략도 괜찮을듯, 저는 alpha 식당도 OK 입니다만 ㅎㅎ
egoing 2007/12/30 09:34 L X
qwer 같은 유저가 많다면 저는 장사 안합니다. ㅋㅋㅋ
한날 2007/12/30 20:59 L R X
맛없다고 투덜대면 sp1 제시.
egoing 2007/12/31 01:36 L X
그거 좋내요. 주방장으로 임명합니다. &^^
벽19미니형 2008/01/01 16:19 L R X
카페갔다가 첨 들어와봤넹.
ㅋㅋ 웃겨자빠지는줄 알았음.기발하구나..
그런 생각을 할수 있는 네가 부럽돠~~
청주 오면 연락해!!
egoing 2008/01/01 17:00 L X
민이 형이면, 영민이 형?
암요. 돌잔치 때도 못갔는데 청주가서 전화할께요.
조카님은 잘 크고 있죠?
ghost 2008/08/26 12:05 L R X
BETA ==> 초대제(~ 예약?)로 운영되는 음식점들이 몇군데 있더군요. 요리사겸 주인이고 테이블도 한개인가 두개에 하루에 3~4팀만 예약받아서 운영한다는 가계를 들은거 같아요. 요리사가 자신의 요리에 최선을 다하고 손님이 맛있게 먹는것이 좋아서 그렇게 운영한다네요. ㅎㅎㅎ
가격은 모르겠삼 비싼지 아닌지 ㅋㅋ. 관련해서 밤비노란 만화책도 있으니 시간되면 보세요 ㅎㅎ
돈많이 벌거나 성공이 아니라 열정이 중요하다면 좋은 방법인듯 저도 나중에 저런 일을 했음
egoing 2008/08/27 19:31 L X
돈이나, 열정보다, 착하게 서로 윈윈해야 먹고 살 수 있다면 세상은 어쩔 수 없이 좀 더 살기 좋아지지 않을가요? ^^
쿨짹 2009/02/20 09:51 L R X
저도 오늘 점심시간 사업(혹은 장사) 구상을 한 한 시간 했었습니다. ㅋㅋ
egoing 2009/02/20 11:51 L X
같이 할까요? ^^
hwaz 2009/04/21 13:33 L R X
야채 아저씨의 장소 공지는 미국에서 이미 트위터로 써먹고 있더군요~ 아주 능동적으로 써먹고 있더군요 한국은 싸이월드가 이미 SK의 밑에 있으니 복제해서 쓸 수 있을터인데 아직 모바일 연계 인터넷 서비스가 약하죠 이건 SK가 자기네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유료라는 허황된 망상을 깨지않는한 불가능할 듯 싶어요.
egoing 2009/04/22 02:00 L X
'SK가 자기네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유료라는 허황된 망상을 깨지않는한 불가능할 듯 싶어요. ' 이 대목이 인상 깊습니다!
nassol 2010/01/18 16:26 L R X
음, 댓글을 쓰다가요, 길어져서 제 블로그에 썼어요. 야채가게에서 미리 예고해주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http://nassol.textcube.com/156
nassol 2010/01/18 18:17 L R X
아, 저도 트랙백을 걸고 싶은데요, 어떻게 거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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