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SKT가 인공위성 올리고
KTF가 화상전화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LGT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까지 위성DMB는 거의 실패로 인정 당하는 분위기이고
화상전화는 그거 누가 쓰냐고 냉소하던 분위기를
훈훈한 성공스토리로 녹여내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빛을 보고 있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은 LGT인가보다.
침묵도 언어이고,
여백도 그림이듯이
기술적 헤게모니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바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무거나 하는 것 만큼이나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공포의 실체는 불안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공포를 이겨낸 LGT는 칭찬받을 만하다.
물론, 돈이 없어서 칭찬 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뻘짓이 차분하게 쌓이면 넘어지는 거다.
불과 십수 년 사이에 100대 기업의 대부분이 달라졌다고 하지 않는가!
나라면
위성DMB나 화상전화에 쓸돈으로
스카이프를 사거나, 비슷한 것을 준비하겠다.
WI-FI나, wibro만 전국적인 서비스로 확립된다면
폐쇄적인 이동통신망은 시한부다.
친분있는 블로거 G님은 이통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카이프로 세상과 소통하는 실험을 얼마 전까지 몸소 하고 계셨다.
채널공급자의 비애는 기술적 충격에 대한 내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컨텐츠 공급자인 KBS,MBC,SBS는 느긋한 것이다.
동시에 컨텐츠 공급자와 채널공급자 간의 자웅을 겨룬
위성 DMB와 지상파 DMB의 한판은 시사하는 바가 각별하다.
(물론 다 근거는 없는, 진지는 한 이야기 ^^)
2008/03/23 21:48